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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63044
    작성자 : 우산Ω
    추천 : 2
    조회수 : 720
    IP : 182.213.***.126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2/11/03 13:26:53
    http://todayhumor.com/?gomin_463044 모바일
    못생긴 외모가 고민



    내년에 대학을 가는 여고생입니다 ㅠㅠㅠ

    다름이 아니라 못생긴 외모가 고민이에요..

    위 사진은 모델 진정선이라는 사람인데,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첨봤는데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저랑 이목구비가 비슷한 것 같아서;; 그래서 참고삼아 올려요..(모델 외모 비하 아닙니다ㅜㅜ)

    쌍꺼풀 없고 코도 낮고 사각턱에 대개 남성스럽다, 각져보인다, 인상 더럽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듣는 얼굴입니다..

    게다가 전 저렇게 모델처럼 날씬하고 여성스럽지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피부도 더럽고 노랗고.. 목도 짧고 얼굴도 커요 ㅜㅜ

    익명이니까 그냥 다~ 밝히자면 키 169cm에 몸무게 70~72kg에요ㅋㅋ

    살은 쪘지만 가슴은 또 작아요;; 85A입니다..


    중3부터 고3까지 여중여고에 공부에만 신경쓰다보니까 외모 관리를 못했어요

    체중은 당연히 먹고 공부만 하니까 계속 찌기만 했죠ㅋㅋ핑계일지 모르겠지만..

    이러다보니 자신감이 계속 떨어져만 갑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착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있다 보니까

    나름 반장도 하고 학생회도 하고 밝게 살아왔는데요

    대학에 가면 화장도 하고..외모도 많이 가꾸잖아요?

    요즘 대학생들 보면 다 이쁘고 인형같고..천사같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이쁜 애들이랑 남자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고딩 때처럼 밝게 대해도 못생기고 뚱뚱한 주제에 나댄다는 소리 들을까봐..


    그리고 제가 술도 못 먹어요;; 예전에 부모님이 술 한잔 하라고 해서 한 잔 받았는데

    마셨더니 입 안이 따끔따끔거리고...마치 감기걸린 것 처럼 코랑 목이 가렵고 그러더라구요ㅜㅜ

    알콜알레르기 같아요..왠지..ㅜㅜ (제가 게 알레르기가 있는데 증상이 똑같거든요)

    이제 곧 성인이 되니까 술자리도 많이 있을건데 덩치는 산만해서는 술 못마신다고 하면

    선배들이 좋게 보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ㅠ

    또 밑에 글 보니까 술자리에서 이쁜 애들만 챙긴다면서요..

    지금까지도 알게모르게 외모에 대한 상처 많이 받았는데 대학에서까지..

    웬만큼 좋고 이름 있는 대학에 온 머리가 큰 남자들한테까지 외모차별 당하면 정말 슬플거같아요


    차라리 살을 빼고 대학에 가고 싶은데... 수시합격생은 이제 수능 끝나면 모임도 갖고 그럴꺼아니에요?

    저도 사실은 남들처럼 이쁘게 꾸미고 모임도 갖고 놀고 싶은데..남친도 사귀고 싶은데...

    외모적으로 너무 자신감도 없고...성격은 붙임성있게 대하면 못생긴게 나댄다는 취급당할 것 같고...

    술도 못마시고...공부만해서 놀지도 못하고.....하....정말 장점이 없네요ㅜㅜ

    게다가 앞에서 말했듯이 여중여고라 남자분들이랑 말 섞는 것도 어색하고 조심스러울 것 같아요..


    아 정말 너무 속상해요..요즘 성형수술 많이 하긴 하잖아요?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그럼 너도 성형하든가ㅋ'이러긴 하는데.. 제 몸에 칼 못대겠어요..

    솔직히 부작용도 무섭구요...제가 다른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신 분들처럼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든가 부정교합으로 입이 안 다물어져서 밥을 못 먹는다든가 하는게 아닌데

    그런 상황임에도 수술을 못하고 계시는 사람들 앞에서 오로지 제 자신의 외모를 위해서 힘든 수술을 감행하고 싶진 않아요..

    또 예쁜 것도 좋지만..저는 그냥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마음씨 좋은 사람이랑 사랑하고 싶거든요..


    게다가 저는 서울의 이름있는 좋은 학교 합격해서 마냥~좋아했는데

    고대 의대생 성추행도 있고 산부인과 의사 아내 살인 사건도 있고 이뿐 아니라 국회의원들 등을 봐도

    학력좋고 머리좋은게 인성과 비례하진 않으니까...

    제가 아무리 좋은 학교에 합격했더라도 진지하고 생각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교회나 봉사활동에서 만난 사람들도 못된 사람은 못 됐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쓰다보니까 외모에서 여기까지 왔네요...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ㅠㅠ

    그저 넋두리처럼 횡설수설, 조리없는 글 올려서 읽기 힘들게 한 점 죄송합니다

    토요일 오후인데 숨 한번 돌리고 다시 활기찬 오후 보내시길 바라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1/03 14:21:15  121.188.***.200  오호리  30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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