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갔다왔어요
로고만 뜨고 안켜지는데 배터리문제냐
배터리 두개가 한날 한시에 둘 다 안되는게 말이 안되는데
메인보드 문제냐 확신이 안 섰었는데요
결론은 메인보드 문제였구요
일년 오개월 가까이 된 제 핸드폰 무상수리 받았어요
결함인정하니까 일년이 넘었는데도
무상으로 해주는거겠죠
내장메모리에 들어있는 것들도 
최대한 살려주신다고 그러셔서 맡겼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ㅠㅠ
메인보드갈고 나니 이미 초기화가 됐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멘붕이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당황해서
지식인을 찾아보며 알아낸 방법으로
직접 초기화를 진행했던거예요 ㅠㅠ
핸드폰도 못 살리고 메모리도 싹 날아간 상태였던거죠....
저는 제 감정을 글로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건 수백번을 다시 써도 똑같이 쓸 수 없는거죠
일년반동안 핸드폰이 익숙해졌던터라
버전 업그레이드까지 해서 돌아온 핸드폰이 너무 낯서네요
익숙했던 그 시간만큼 쌓인
메모들이 전부 사라지고 말았어요
이백개가 넘었던 것 같은데
집에서는 그 방법으로도 안켜져서 
초기화진행이 안된줄 알았어요
그 순간이 그렇게 절망스러울 줄 몰랐고
그게 그렇게 소중한 줄도 그때 알았네요
정말 창피하지만 눈물이 찔끔찔끔 나더라구요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다가 핸드폰 받고 돌아왔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오늘도 하소연을 해봅니다
사설업체에 찾아가면 살릴 수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