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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느날 중국집을 오픈했습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딱 세가지 메뉴에 술만 팔았습니다.
저는 동네 어려운 분들을 돕는 차원+가게 홍보 차원에서 짜장면과 짬뽕은 원가에도 미치지 않는 2000원과 3000원에 팔았고, 이렇게 손님을 많이 끌어모은 다음, 탕수육은 정상적인 가격에서 20%를 더 올려 받았습니다.
즉, 짜장면과 짬뽕은 원가이하, 탕수육과 술은 적정마진 이상.. 을 책정한거죠. 그래서 탕수육과 술을 팔아서 남은 이윤으로 짜장면과 짬뽕의 적자도 메우고, 저의 이윤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게 오픈할때 인테리어랑 보증금에 많은 돈을 썼기에 대출금 이자 갚느라고 아직은 크게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게가 점점 유명해지자 블로그등에도 소개가 되면서 "전국 3대 탕수육" 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짜장면 짬뽕 손님이 더 많았는데, 최근에는 탕수육 손님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고, 자리가 모자라 돌아가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저는 더 많은 수익을 내기위해 가게를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붙어 있는 옆건물에 세를 얻어서 마치 한집인것처럼 만든후, 옆건물은 탕수육만 팔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탕수육 손님이 짜장면이나 짬뽕 손님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경우를 막을 수 있어서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옆 건물을 얻고 인테리어를 하는 도중, 마누라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옆건물을 별도의 사업자로 등록을 하고, 수입 지출 통장도 따로만들어서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합니다.
대신 건물 인테리어나 보증금 내준거에 대해서는 자기가 빌린걸로 하고 매달 사용료로 일정액을 주겠답니다.
저는 그렇게 하면 지금 있는 가게에 탕수육 손님 중 상당수가 옆 가게로 가게 되니 내 가게는 매출이 줄것이고 수익이 전혀 나지 않고 적자만 나는 짜장면 짬뽕 손님은 그대로일테니 적자가 크게 날거고, 당신 가게는 이윤이 좋은 탕수육과 술만 파니 장부상 이윤이 크게 날것이 뻔하지 않느냐... 그럼 내 통장에 돈은 줄어들테고 당신 통장에만 돈이 늘어날거다...
그리고 별도의 사업자를 내면 괜히 종업원만 따로 써야 하고, 세금만 별도로 부과되는 부분이 있을테니 이득이 없다.. 그런 괜한짓 하지 말자...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 마누라가 이렇게 말합니다.
옆 가게를 오픈해도 그 가게의 손님 숫자는 전혀 줄지 않을것이고, 짜장면 짬뽕 가격을 올리지 않아도 문제없을것이고, 자신은 탕수육 가격을 내려서 팔 수 있으니 그렇게 할거랍니다...
당신 가게만 탕수육 가격을 내려 버리면 우리 가게에 탕수육 손님 숫자가 어찌 그대로일수가 있느냐.. 당연히 줄지 않겠느냐.. 라고 하니, 두 가게가 경쟁을 해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랍니다..
경쟁을 하면 수익이 주는게 정상이잖느냐.. 라고 이야기를 하니, 경쟁을 하면 경영합리화가 되어서 원가가 내려간답니다.
그래서 그놈의 경영합리화라는게 싸구려 재료를 쓰고, 알바 월급 줄여 원가를 줄인다는거냐.. 라고 물으니 서비스와 맛은 변하지 않을거랍니다.
대체 그게 무슨수로 가능하냐.. 라고 물으니 자신을 못믿냡니다.
전 요즘 우리 마누라가 새살림 차리러 야반도주 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퍼온거임 비유적절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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