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수원FC는 이같이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면서도 의회에는 지난 달 26일 오후 4시30분에 업무보고한 게 전부"라며 "보고 당시에는 프로축구 2부 리그 신청에 대해 언급도 없었다"며 절차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수원FC는 지난 달 26일 오후 8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2부 리그 진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같은 달 27일 심사를 받았다.
전 의원은 "보고 당시 의원들은 수원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있고, 프로야구 10구단도 유치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고려해보자'라고 분명히 말했었다"며 "그런데도 수원FC가 이같은 지적을 무시하고 바로 3시간 뒤 멋대로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수원FC가 2부 리그에 진출해서 만약 1위에 오른다면 1부 리그로 자동 승급(?)될텐데, 이에 대한 대책도 전무하다"며 "1부 리그로 승급해 수원 삼성과 경기라도 치르면 그게 무슨 아이러니한 상황이며 그에 대한 예산은 대체 어쩔 계획이냐"며 꼬집었다.
시의회는 수원FC가 수원종합운동장을 연고지로 2부리그 활동을 시작하면 구단운영비로 100억원이상이 들고, 구장 보수비 등으로 매년 2~30억원씩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수원FC가 내셔널리그에서 쓰고 있는 예산은 약 25억원 정도다.
전 의원은 "시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수원여자축구단을 해체하는 문제로 시끄럽게 할 땐 언제고, 갑자기 프로 축구단을 하나 더 늘리겠다며 오락가락 행정을 펼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한기(새·세류1,2,3)의원 등도 "시의회의 예산 승인 없이 할 수 있는 사업도 아니면서 덜컥 신청서부터 제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거들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수원FC의 2부 리그 신청 과정을 전면 재검토 한 뒤, 신청 철회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심중식 수원FC 사무국장은 "2부 리그 신청이 다소 급하게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의원님들이 지시한대로 일단 검토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