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스타 보아가 일본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일본은 한국 국적의 보아를 일본 가수로 인정하고,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각종 문화상품에 보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보아는 최근 일본 소프트웨어 회사인 '이프런티어'의 신제품 '보아 링궐(BoA Lingual)'의 모델로 나서는 계약을 맺었다. 개당 1,980엔(약 2만1,000원)에 팔릴 이 제품은 다음달 27일 출시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번 계약이 단순한 상품광고 모델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프런티어사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판습득용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세계에 수출한다는 계획 아래 그 모델로 보아를 선택했다.
일본어는 물론 영어에도 능통한 보아는 각각 영어·일본어·한국어 버전 게임 프로그램에 등장해 자판습득을 '교육'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전세계 청소년들은 보아가 부르는 영어·일본어·한국어 가사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또 모니터에 뜨는 보아 노래의 가사를 함께 연습한다.
딱딱한 교육용 프로그램에 일본에서 최고의 여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보아를 등장시켜 좀더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컴퓨터 자판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한 것. 회사측은 세계 각국에 이번 상품을 수출하면서 보아를 일본의 대표적 가수로 소개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보아를 자국 스타로 인정한 예는 또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20일자에서 "다음달 14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MTV 아시아어워드 2004 시상식에 보아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청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 가수가 일본 대표로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1억6,000여만명이 시청하는 MTV 아시아어워드에서 관심을 끌면 미국 MTV 본상 시상식에도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며 마치 일본 가수가 전세계 가요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듯 흥분했다.
국내의 한 연예관계자는 "아시아어워드 시상식에 한국 가수가 따로 참석하는 만큼 자칫 잘못하면 보아가 일본 가수로 소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 관계자는 또 이프런티어사가 자판습득용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수출할 때 보아를 일본 가수로 홍보할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보아의 상품적 가치를 국내에서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또 자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외국인 보아를 시기하거나 음해하지 않고, 그 현상을 자국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 중심의 109백화점 전면에 '2004년 일본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우상'으로 선정된 보아의 사진을 건 것도 이런 '문화상품의 고수' 일본의 실력을 새삼스레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보아는 일본에 진출한 지난 2001년 이후 지금까지 1,300억원(추산)의 매출을 올린 반면 한국에서는 120억원(추산)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출액이 한국 매출액보다 10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일본이 보아가 일본태생이라고 우길지도 모를일이군요 ^^ 아니면 일본시민권을 준다던지
난 보아가 좋다 →추천
보아는 한국가수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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