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눈팅만 했었는데.... 오늘 친구랑 얘기하고 너무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좀 긴 글이 될 수도 있고... 우울한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생활비나 용돈을 받아 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생때부터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살아왔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했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 4년제 대학도 다녔습니다. 아 장학금도 몇 번 받았습니다.

그 친구가 얼마 전 취직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가 아닌 4대보험 적용되는 정직원으로..

전 이제 그 친구 인생이 행복해질 때 인것 같아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앞으로 건강보험료 연체 독촉장이 날아왔는데 그 액수가 수백만원입니다...

친구 말로는 아버지가 십여년간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구는 연체하고 있는건 알았지만 수백만원 일 줄은 몰랐다고...)

그리고 제 친구에게 소득이 생기니 보험공단에서 제 친구 앞으로 독촉장을 보냈구요..

당장 친구는 다음달부터 학자금대출원금도 갚아야 한다던데... 옆에서 보기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에 대해 어떠한 말도 없답니다. 제 친구보고 다 갚으라는 듯이..

친구가 알아봤는데 세대분리로 아버지 호적에서 빠져나와도(지금은 호주제죠) 전에 같이 살았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친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죠. 건강보험료는 내야하는 거니까요..

아직 신입사원이라 월급도 적을텐데.. 친구가 또 고생하는 모습을 봐야하는 것도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학생인데다 이 쪽으로는 지식도 없어서 도와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얘기를 들어주는 것 밖에는....

여러분들도 제가 전하는 제 친구의 얘기를 그저 들어라도 주셨으면 했습니다.

읽어주시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힘내라'라고 위로해주셨으면 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죠..

여러분도 제 친구의 슬픔을 나눠가져가 주세요...

그리고 더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도 여러분의 슬픔을 나눠주세요.

나눠서 반으로.. 반의 반으로... 줄여봅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힘내세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