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중학교를 같이 다녔고, 고등학생때도 집이 가까워서
야자 끝나고 집에 가다가 길에서 마주치면 공터 벤치에 앉아서
미래 얘기, 공부 얘기, 진로 얘기 종종 나누고 성인되면 꼭 같이 술한잔 나누자고 약속했었는데,
정작 성인이 되니 각자 살 길 찾느라 바빠서 연락도 뜸해지고 7년이 지나서야 죽었다는 소식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유 베오베에서 멘붕게시판에 쓰인 공시생이 휴게소에서 자살했다는 글을 보고 안타까운 일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동창이었다는 사실에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때 교우관계도 좋았던 친구였고, 댄스 동아리 활동까지 하며 자신감으로 먹고 살던 친구가 이런 선택을 했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찌보면 대한민국 공시생들의 미래를 보여주는것 같기도 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사 몇몇 댓글에는 노오오력을 안했으니 그렇다는 글도 있더군요.
티비나 책에서 강연을 하는 사람들은
삶을 물마시기로 비유했을 때
어떻게 하면 물을 남들보다 빨리 마실 수 있는지
저기 물을 마셨던 사람들도 지금 당신처럼 목마른 사람이었다든지
사회구조의 문제를 다 개인책임으로 돌려버리는 듯한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1등을 하면 상을 주지만 1등을 못하면 벌을 받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벌을 받으려고 태어난 것이 아닌데 왜 패배가 죄가 되어야 하는겁니까.
마치 태어난게 죄인 것처럼..
잠이 오지 않는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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