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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난맛에 살아온 것 같아요. 항상 열심히 살았어요.
대학 입학 전까지는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진 이름만 대면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듯도 싶고요. 그런식으로 살고 있었어요.
꽤 괜찮은 대학에 입학을 했어요. 그랬더니 난 그 집단에서 평범하더군요.
어쨌든 다시 열심히 살아봤어요. 남들이 너무 대단해 보였거든요. 나도 저렇게 스마트 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살았어요.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했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첫학기 두학기째 3.0을 받고 자괴감에 빠졌어요.
아 난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고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어요. 정말 힘이 들었죠. 하지만 다시 열심히 살았어요.
남은 3년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축제한번 구경가본적이 없었고 막차를 안타본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겸손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해요. 제 노트는 모두의 노트였고 어줍잖은 실력으로 남을 도왔어요.
절 견제하거나 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직하게 노력했어요.
아이큐도 겨우 세자리를 넘겼고(지금은 세자리도 안될 거 같아요) 그렇게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어요.
대학 입학전 친구들은 만나지 못했어요.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살긴 했다 싶어요.
어찌저찌 수석으로 졸업을 했어요. 동시에 지원을 많이 해주는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수준이 너무나 높았고 정말 잘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한번도 사람들과 즐겁게 토론해 보지 못했어요.
의욕도 나지 않아요. 자퇴하고 싶기만 해요.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언제나 새벽에 들어갔고
높은 곳만 바라보면 뛰어 내리고 싶어졌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항상 고민해요.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고요.
무엇을 해도 주변 사람들과 동등해질 수 없을 것 같아요.
운이 좋아 박사로 진학해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고민상담을 해봐도 열심히 하면 될거라는 이야기만 들려와요.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라는 소리를 주로 듣고 또 그런 소리 들을 까봐 상담도 하지 못하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하루하루 견디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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