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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주고받았던 알록달록 색색가지의 메모지,
색 만큼이나 선명했던 이야기를 담았던 틴 케이스가 있었다.
원래 틴 케이스 안에는 각종 나라의 랜드마크들이 인쇄된 엽서가 있었는데,
당시 네가 좋아하던 거라면 사족을 못쓰던 나는
어느 날 네가 지나가는 말로 엽서 예쁘다 라고 한 뒤부터
아껴뒀던 엽서들을 몽땅 탕진해가면서 편지를 썼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네 수첩안의 엽서들을 보면서 흐뭇해 할 즈음
너는 답장을 써 주겠다며 색색가지의 메모지를 꺼내
내가 써 준것 보다 많은, 그러나 내용은 별 의미 없는 메모들을 주기 시작했다.
시시콜콜한 메모들은 억지로 닫지 않으면 닫혀지지 않을 정도로 불어났지만
우리의 거리는 여전했다.
'어쩌면' 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너와 나의 온도차이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으니까.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 너와는 이제. 연락도 되지 않았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음에도, 메모들을 버릴 수 없었다.
정갈하게 쓰여진 글씨. 그 안에 담겨있던 가벼운 우정.
이제는 빛이 바래버린 틴 케이스.
나는 내용을 몇번이고 곱씹으며 평생 이 케이스를 버리지 못할 것이라 직감했다.
그래서 잃어버리기로 결심했다.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편에서 해리가 부활의 돌을 숲 어딘가로 떨어트려
영영 그 위치를 알 수 없게 되버린 것 처럼, 잃어버려 영영 찾지 않기로 했다.
너에 대한 애틋함이 담겨 있었던 케이스 안쪽 수북했던 메모지.
때묻지 않아 펼쳐보면 언제든 다시 선명하게 재생되었을 그 기억들을
잃어버렸다.
놓아주었다.
출처 | 몇년간의 짝사랑을 이제야 정리하네요. 후련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 한데, 더는 그 애 생각을 해선 안된다는게 제일 슬퍼요. 일상에 한 부분이였던 것을 갑자기 지우려니 힘들지만, 이겨내야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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