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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피플 인사이드
이안 감독 편을 보다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서, 한번 제목으로 잡아봤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 합니다.
사고방식
시간
판단력
제가 저 이안 감독의 말을 들으면서
예전부터 생각했던 게 하나 있는데,
일종의 특이한 인지 현상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그런 얘길 하죠.
선택을 할 때 죽음을 생각하면, 쓸데없는 것은 제외하게 된다.
아마 철학하시는 분들은 제가 읽지 않은 하이데거 얘기를 하시겠죠.
근데
비슷한 게 몇 개 또 있습니다.
뭐냐하면
for을 생각하는 겁니다.
즉, 내가 '어떤 실제의 작업'을 한다고 염두에 두면 (이미지 상상이 진짜 중요.)
더 분명하게 얘기하면, 내가 프로젝트를 하나 맡아서, 그것을 정해진 기간 내에 발표를 해야한다면? (실제상황)
이 순간 생각방식이 확 달라집니다.
이안 감독 얘기가 나왔으니
영화 얘기를 해봅시다.
내가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막 분석도 하고, 스토리도 막 간간히 써보고, 기획도 해보고 했다 해봅시다.
근데
어느날 우연찮게 영화 제작자와 술을 마신 겁니다.
그래서 술김에 "내가 이러이러한 아이템이 있는데요"라고 말했는데
제작자가 솔깃해서
"혹시 그거 시나리오로 만들어줄래요?" 라고 했다고 해봅시다.
근데 여차저차 해서
그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해봅시다.
그리고 연출자를 찾는데 없어서, 어쩌나 싶다가,
제작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봅시다.
"그 쪽이 연출 해볼 생각없어요? 1급 프로듀서랑 조감독 붙여줄 테니까.
비전만 살면 될거에요 나머지는 프로듀서랑 조감독이 도와줄거니까."
여러분이 수락했다고 해봅시다.
남은 기간은 6개월
2013년 1월 13일에서, 6개월 이후, 7월 13일날 크랭크인 들어가는 겁니다.
진짜 실제상황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 순간, 영화 찍는 거에 올인하는 겁니다.
어떻게 될까요?
기존에 영화를 봤던대로 영화가 봐질까요?
한번 지금 당장, 해보시기 바랍니다.
6개월이라고 하면 감이 안오실 수도 있으니
지금이 1월 13일이니 , 1월 20일날 아니면 2월 1일날 당장 영화 한편 찍을 수 있는 연출권을 따냈다고 하고 (확정하고)
real,
진짜로 영화를 찍는 겁니다.
제작자/투자자에게서 기회를 받은 겁니다. 기회가 온 것이죠.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지 ~ 따위가 아니라,
진짜 그게 되는 건지 아닌 건지, 분명히 해야 되는 겁니다.
전제를 분명히 합시다. 이게 전제한 만큼 '보이는'겁니다. 그만큼 하지 않으면 안 보입니다.
그러니 환경세팅을 분명히 해봅시다
배우랑 대화해보셨나요? 님 머리속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으세요? 확신 하십니까?
촬영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설계 해보셨나요? 콘티랑 조감도를 그려야죠? 그려 보셨습니까??
흥행에 대해서 생각하셔야죠. 그 영화의 흥행성에 대해서 확신하십니까? 왜??
님은 지금부터 아님 말고란 생각을 없애버리셔야 합니다. 아님 말고는 굉장히 좋은 방어방식이지만, 지금 필요한 건 아닙니다.
왜냐? 스텝들 시간 다 당신에게 기여하게 만들어놓고, 제작자/투자자의 돈/노력/시간을 다 당신에게 쏙 들어가게 해놓고,
안되면 말고로 땡인가요? 다른 사람 귀한 시간 써놓고, 님 혼자 정신방어 한다고 아님말고로 일관해도 됩니까?? 망쳐놓고?
님은 죄책감도 좀 가질 수 밖에 없고,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면만 보면 상관없는데
영화 한편 실패하면 집 밖에서 살아야 되요. 처자식 굶어죽고 빛 때문에 쫓겨다닐 수도 있구요.
게다가 규모가 크죠? 영화 한편 찍는데 피에타는 1억~2억 사이가 들었다지만
대개는 30억~100억 가죠? 이거 님의 돈 아닙니다. 남의 돈이죠. 아님 말고라는 생각을 버려라는 겁니다.
본인 예술한답시고, 개지랄하다가 털리는 거에 무책임하게 굴면 안된다는 겁니다.
당장 님의 가장 친한 친구,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등등이 돈을 댔다고 가정하십시오.
그래서 님이 실패하면 그 사람들 전부 다 지금 집 다 팔고, 물건 다 팔아서, 노가다로 전향해야된다는 걸 떠올리십시오.
쉽게 말해
님에게 대개의 사람들의 앞 길이 좀 걸려있다고 보라는 겁니다.
왜? 이게 진짜 제작자의 심정 아닐까요? 그 사람들 영화 망하면 ㅈ되잖아요. 집 팔아야 되고, 못 팔면, 자살도 생각하게 되죠.
이 상태에서
영화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지금 1월 13일부터, 1월 20일, 아니면 2월 1일, 아니면 7월 14일
진짜 찍는 겁니다.
어떻하실래요? 영화가 그냥 들어옵니까?
절대 아닙니다.
왜?
지금부터는 '문제해결'위주로 영화를 보게 됩니다.
즉,
저 장면에서 영화감독이 어떻게 영화를 찍었으며,
저 장면에서 영화감독이 배우랑 어떻게 대화를 했으며, 촬영은 어떻게 했으며,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합은 무엇이었는지,
왜 저런 편집을 했는지, 왜 저게 되는지, 저게 감성적으로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저게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내 영화가 흥행이 될 것인지, 관객들에게 '훅'이 되는지,
현재 트렌드가 무엇인지.
아무튼 미치겠죠?
지금 영화게시판에 글을 쓰는 사람들과는 (의미따지는 식으로)
전혀 반대로 영화를 보게 될 겁니다.
오타쿠학의 저자처럼,
스톱워치 들고서, 영화를 시/분/초 단위로 분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게 도대체 뭐냐?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왜 달라지는가?
그 이유가 뭘까요?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사람들이 목표를 가지면 생각이 달라지죠? 왜 그럴까요?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전 이에 대해서
뭐라 붙일 이름이 떠올르지 않는데요
이유를 짚자면 관점이 변했기 때문인데,
이를 좀 더 분명하게 얘기하면,
'해야될 일'이 바뀐 것이죠.
과거에는 그냥 보고 즐기고, 대화를 하고, 이정도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죠. 그 정도로는 안되는 겁니다. 그랬다가 큰일나는 것이죠.
지금은 하나라도 배울 게 있는지, 배울 수 있다면 무엇인지
빨아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 영화를 더 잘 찍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선례가 무엇인지 찾게 될 것이고, 장르가 뭔지 찾게 되겠죠.
그러면서 영화의 규칙을 연구하게 되는 겁니다.
생각 방식이 바뀌는 것이죠.
제가
이안 감독의 저 말에 감응이 생긴 이유는 이 부분 때문일 겁니다.
왜 이안은 프로페셔널한가? 왜 거장인가?
그는 바로 저 질문 때문입니다. (만약에 맞다면)
즉,
기회가 왔는데, 잡지 못하면 어쩌지?
이 두려움이,
자꾸만 연구를 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이 질문의 위치를 보세요.
'기회가 왔을 때'를 가정하고 있죠. 즉, 머리속에는 이미 촬영현장이 잡혀있는 겁니다. (이미지)
근데
그런 기회가 굴러왔는데도, 본인이 못 잡는다?
그러면 왜 그럴까요? 뭔가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니 부족한 걸 메꾸려는 겁니다.
스토리.
연기.
촬영.
연출방식.
등등.
그래서 거의 이 부분에 올인을 하겠죠? 연구에 매진하겠죠?
그래서 이안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매번 영화를 찍을때마다 너무 노력하고, 너무 쏟아버리고 힘들어서, 은퇴 생각도 해본다고 하죠.
(아마 안 할겁니다. 막 운동하는 거랑 비슷할 겁니다. 할때는 미친듯이 힘든데, 끝나고 쉬고 있으면 몸이 근질근질 하는 것이죠.)
근데
왜 여기에 주목하느냐?
바로 저 사고방식이, 사람을 완전 다르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 내면의 변화가 있습니다.
배열 상태가 저렇게 되버리면, 그 사람의 행동은 주변에서 볼 때, 피상적으로 보이겠지만
저 사람의 정신의 배열 상태는 확실히 다르죠.
그래서 피카소가 그러는 것처럼
똑같은 걸 보고도 다른 걸 생각해내는 경우가 되죠.
이안도 피카소같은 사람이죠. 똑같은 걸 봐도, 그의 입장은 완전 다른 겁니다.
즉, 그는 지금 급한 것이죠. 빨리 배울려고 하고, 더 빨아들일 게 있다면 무엇인지 찾으려 하고, 등등,
그냥 영화를 보면서, 자기 얘기하는거랑 차원이 다르다는 겁니다.
즉, 다른 관객들과 똑같이 영화를 보지만, 빨아들이는 요소들은 다르죠.
여기까지가 제가 글을 쓸 때의 떠오른 생각이라고 하면
추가된 게 하나 있는데
시간 인겁니다.
과연 시간이 존재할까요?
단순한 이미지의 스냅샷이라던가, 시간대를 기준으로, 분류를 한 게 아니라면,
또는 움직임의 감각이 아니라면,
시간이란 뭘까?
근데
이 문제는 제가 풀고싶지 않은 문제고
좀 더 실용적인 문제로 가봅시다.
이안 감독이
머리속에
시간대를 설정했을까요?
즉, 내가 몇년대, 몇월 몇일에 이렇게 찍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을 생각했을까요?
이런 식이죠.
"내가 10년 후면, 이런 걸 찍을 수 있지않을까?" 이런 표현이 있겠죠?
그런데
이 표현이 과연 어떤 입장, 배열 상태를 보여주는 걸까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일을 계획할 때, 분명, 몇년 뒤에는 이게 가능할까? 하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습니까?
근데 이 미래 시점이라는 게, 어떻게 설정되고 있냐는 겁니다. 막연하게, 지금 추세로 보아 ~ 이 때쯤 되겠다? 는 겁니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간의 머리속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왜?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과거를 분류한다는 측면에서는, 시간이 구별될 수 있고,
움직임을 구별한다는 측면에서는, 시작과 끝이라는 걸 구별할 수 있긴 한데
지금 제가 말하고 있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뭐가 중요한가?
이미지죠.
이게 진짜 중요합니다.
즉
내가 이후에 될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걸 해볼까?'라고 해서, 미리 완성된 이미지를 갖추는 겁니다. (이미지야 금방 갖출 수 있잖아요?)
헌데
여기서 괴리가 생깁니다.
왜?
내 머리속에 영화 촬영에 대한 완벽한 이미지가 있어요.
근데
그걸 구현하는 기술을 모르는 겁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
가령
촬영의 지식이 있느냐?
드로잉 기술이 있느냐?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있느냐? 연기자와 소통이 되느냐?
편집을 아느냐?
기술적인 걸 모른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머리속에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구현해내지 못하는 것이죠.
또,
이미지에 대한 확신도 문제가 되죠.
스스로
워쇼스키랑 자신을 비교해보면 됩니다.
만약
이 소재와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내가 연출하는 거랑, 워쇼스키랑 연출하는 거랑 비교한다면
나는 과연 배틀에 이길 자신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해보면 답이 나오잖습니까? 웬만큼은?
워쇼스키를 생각하면서, 예상치 못한 대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상상 이상의 또한번의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식이죠.
왜 이 글을 쓰냐면,
인간은 좀 약간 방어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기간을 무한정으로 빼돌린다거나 해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론 훈련을 해야하는, 그 기간이 있는 건 맞는데,
무한정으로 늘릴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기간은 어떻게 설정하느냐?
그건
이런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되려는 것'을 이미지화시키고,
바로 그것을 할려면 뭘 해야하는지, 조건을 묻고,
그걸 갖추는데 전념하는 겁니다.
그 때에, 그걸 갖추는데 걸리는 시간이 진짜 D-day에 해당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시간은 그냥 잡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좀 -적인 성격이 있다는 겁니다.
즉, 이미 완성시켜놓고 (이미지로), 그 다음에 이게 진짜 현실화될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일종의 '리얼리티 트랜서핑'을 하는 것이죠. (이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으나, 책 제목도 있죠.)
물론
이미지화시킬 때,
그 자신이 가진 이미지가 얼마나 1급인지는 장담할 수 없죠.
예컨대
오디션 프로의 지원자가 자기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거랑
YG나 SM이 해주는거랑, 수준 차이가 분명 있죠. 왜? 그 회사들은 그걸 직업으로 삼는 회사인데,
쌓인 노하우가 다르죠.
마찬가지로. 이 방향설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방향이 1급이라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것도 문제겠죠.
그래서 전문가나 멘토, 경험자가 있으면 좋을 겁니다. 그들이 바로 굉장히 고급스런 이미지 또는 판단을 보유한 사람일거니까요.
그러니까
저 이안 감독의 저 말은 상당히 특이한데가 있다는 것이죠.
상식적인데,
별로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게 아마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또는 실무자와 실무자가 아닌 사람과의 차이)
예컨대
이안 감독의 경우
이미 이미지 세팅 자체가 '실제 작업'에 잡혀 있고,
그것이 어느정도 완성된 형태로 잡혀있는 것이죠.
(이 이미지는 노력하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되는 겁니다. 이게 그 리얼리티 트랜서핑에도 나오죠.
시크릿에도 이런 내용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책은 원해라 어째라 지랄하는 게 많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인간 뇌를 쓰는 방식이 더 중요한 겁니다. 그냥 이미지를 떠올리면 인간은 그 이미지를 출력하게 되있어요.
그래서 리얼리티 트랜서핑에서 '펜듈럼'이라는 걸 제시하죠. 그걸 떠올리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죠.
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로 출력하게 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걸 떠올리면 부정적인 걸 방출하는 것이죠.
그런저런 내용이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땐 좀 사이비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굉장히 좀 의미심장하고 은유가 많은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어쨌건
그런 이유로
이안 감독의 머리속에는 그 세팅이 다 되어있고,
그걸 이루려면 뭘 해야하는지, 계산이 들어가고,
거기서 조바심을 느낀 것입니다.
왜?
지금 이 상태로는 안될거거든요 (젊은 시절일 경우)
그러니까
지금 이 상태에 비춰서, 지금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을까? -> 아니다. -> 어떻게 해야되는가? -> 더 연구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채찍질 하면서
뇌의 배열을 잡아가지 않았을까? 싶은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영화를 본 방식으로 10년을 연구하는거랑
영화게시판에서 취미 생활로 영화 보는 사람이 10년을 영화보는 거랑
똑같은 영화를 봐도
그 배열상태는 천지차이가 된다는 것이죠.
왜?
후자의 경우, 그는 이안처럼 '배열'을 잡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안처럼 배열을 잡으면 조바심이 나서, 제대로 살기도 힘들죠.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나, 그 생각을 하다가
아예 순수한 관객이 되서 즐기는걸 추구하게 될 겁니다. (아마도)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저 사고방식은 진짜
스티브잡스가 말하는 '죽음'에 대한 것과 맞먹을정도의 힘을 가진 사고방식이지 않을까 싶은것이죠.
저 순간 뇌가 최면상태에 빠집니다. 생각이 확 바뀐다는 것이죠.
그리고
일종의 리얼리티 트랜서핑 상태가 됩니다.
즉, 이미지를 품고, 현실로 전환시킬려고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굉장히 현실적인 사고가 됩니다.
처음에는 뻥카 같은데, 그 뻥카를 성공시킬려고 가진 애를 다 쓰는 것이죠. 온 에너지를 쏟아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현실에 없을 때는
두렵기도 하겠죠.
그래서 이안감독이 말하는 것처럼
"지금 미친짓을 하는 게 아닌가." 자괴감에도 빠졌다가,
결국 일을 터트리기도 하겠죠.
물론 이게 매번 좋게 끝나는 일은 아닐 겁니다.
그게 문제긴 하죠. 그래서 이안 감독이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일거고.
하지만 결국 실패도 실패지만, 성공도 결국 이런 경로를 거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따지면 방향설정이 진짜 거의 본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또 다름 아닌 판단의 영역이니.
결국 판단력의 문제로 가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요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결국 한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2가지 키워드가 있다면
판단력,
자의식,
이 2가지일 것이다.
제 생각이 요즘 이렇게 되어있는데,
자의식과 관련된 글을 한편 쓰려다가,
이안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서, 이 글을 써두는 게 더 유용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점은 4개이고, 실험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해보십쇼.
1. for에 대한 것을 잡아둔다. (실제상황)
완성된 이미지를 떠올리고,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것을 생각해본다.
(완성되지 않아도 된다. 점진적으로 완성시켜도 되는데, 결국 이미지를 변환시키는 것이다. 약간 미켈란젤로식이다.)
2. 시간이란 '현실화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딴 게 아니다.
3. 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느껴지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조바심, 걱정, 불안, 자괴감,
성공할거란 보장도 없고, 실패할거란 생각도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어쨌건 이 구간을 뚫고 나가는 게 작업이다. 다시 말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4. 그래서 중요한 게 '판단력'이다. (방향설정 등등)
이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한다. (낙하산을 제외하면) 어쩔 수 없다.
왜? 안그러면 누가 그 자리로 가겠는가?
이안 감독 보다 더 섬세한 판단력이 있는 사람이 그 현장에 있었는가?
그러면 그 사람이 이안 감독 대신 그 이안 감독 자리로 가지 뭐하러 거기 있는가? 어차피 사람들은 그걸 알지 않는가?
대체불가능성은 '판단력의 경쟁력'에서 나온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