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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눈팅 유저인데, 어디 물어 볼 곳도, 도움 받을 곳도 없어 구구절절 썼네요 ㅠㅜㅜ
어느 게시판에 쓸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차 관련한거니까 아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 여기에 써봅니다.
17일 토요일 새벽 5시 30분쯤 커브길에서 사고가 났구요. 저는 2차선이고 상대방은 1차선에 있었습니다.
커브를 막 돌고 속도를 높이려는 찰라 차가 쿵하는 느낌이 나서 속도를 줄이고 비상깜빡이를 켜고 4차선에 차를 세웠습니다.
뒤에 차가 똑같이 속도를 줄이고 2차선에 있었고 제가 차를 세우자 제 차 옆인 3차선에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서 제 뒷 범퍼 쪽을 확인하고 있는데, 그 쪽 차량은 주차도 하지 않고 사람도 안 내린 상태였습니다.
노크하려고 보조석 쪽으로 다가가니 그제서야 창문을 내리더군요. 약 60대 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타고 있었고
제가, 방금 제 차 박으셨지 않냐고 내려서 확인해보시라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젊은 사람이 커브를 크게 돌아야되지 않냐고 뭐라하시더군요.
어쨋든 차를 박으셨으니 제 차도 확인하고, 할아버지 차도 확인하셔야 하니, 내리시라고 했습니다.
보조석 쪽에 앉은 할머니는 본인이 놀랐다고 말씀하시길래, 저도 놀랐다고 말씀드리고, 여튼 내리셔서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할머니가 안 다쳤으면 됐다고 그러시고, 할아버지가 그냥 가시려고 하기에, 가시면 안된다고 내리시라고 말씀드렸는데,
결국 가버렸습니다. 접촉 사고 난 것 자체가 처음이라 당황하다가, 경찰에 신고하고 접수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10시쯤 상대방이랑 연락이 됐다고 해서 경찰서에서 만났는데,
할머니가 처음에 저를 보시더니 이 아가씨가 아니라고 그러시고, 제 차는 검정색인데, 제 차가 흰색이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무튼, 경찰이 차 파손 부위를 확인하고 설명을 해보라고 해서, 서로 설명 했습니다.
저는 커브길에서 1차선에 있던 상대방차가 커브를 크게 돌아 제 차선으로 넘어와서 충격했다고 했고,
그 할아버지는 커브 돌 때 제차가 없었는데, 커브 돌고 나니 갑자기 뒤에서 차가 나타나 충격하고 갔다고 하더군요.
경찰도 진술을 듣더니 차량의 파손 부위를 보면, 제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고 하더군요.
(제 차는 왼쪽 뒤 타이어 뒷 부분에서 모서리 전까지 스크레치가 났고, 상대방차는 오른쪽 앞 범퍼 모서리로 쭉 기스가 났어요.)
그건 그렇고, 또 제가 사고를 냈고, 제가 내리라고도 말씀드렸는데 왜 그냥 가셨냐고,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제가 괜찮다고 가라고했다고 우기시네요. 그래서, 아니 제 차에 기스가 났는데 제가 뭐가 괜찮아서 가라고 하나요? 하고 물었더니
거짓말 한다며 역정만 내시구요. 또 무슨 저 보고 술 먹은거 아니냐고 그러시길래, 아니 술 먹은 사람이 경찰에 신고 하냐고, 물었더니
계속 딴 소리만 하십니다. 아무튼. 경찰이 계속 설명하고, 제가 끼어들어봤자 싸움만 날꺼같아서, 저는 그냥 옆에 있었구요.
경찰이 제 진술이 더 신빙성있으니, 보험 처리해주라고 상대방쪽에 말하더라구요. 보험회사는 어쨋든 자기 고객 편이니 알아서 잘 해줄거라면서,
제 차 번호를 적어서 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마무리 되는것 같아서, 그럼 저는 보험회사 직원을 기다렸다 가야되는건지
어째야 되는건지 물어봤더니 그냥 가면 된다고 하기에, 상대편에서 보험처리 해주는 줄 알고 집에 왔습니다.
근데 오후 4시엔가 며느리라는 분한테 전화가 와서, 저도 보험접수를 하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쪽이 뺑소니를 쳤고, 경찰쪽에서 나도 보험접수 하라는
얘기는 못 들었으니, 확인해보고 처리해주겠다고 하고 일단 끊었습니다. 경찰에 전화해보니, 과실상계를 해야되니 보험에 사건접수를 하라더군요.
보험회사쪽에서 잘 처리할테니 그쪽에 일임하라구요. 그러길래 보험은 그렇다 치고, 그럼 뺑소니는 어떻게 처리해야되냐, 상대방이 사과는 못할망정
술을 마셨냐는둥 가라고했다는 둥 거짓말만 하는데, 기분이 나쁘고 억울하다고 하니까, 그 부분은 고소를 해야한다는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며느리라는 분과 통화할때 제가 뺑소니라고 언급하자,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안되지 않냐고 뭐라 하고 끊더니, 나중에 제 보험회사 담당자와 통화할 때는 운전하신 분이 몸이 안 좋아서 조치를 못한것 같다. 라고 말했다고 담당자가 저에게 전해 주더군요. ;
아무튼 여차저차 해서 경찰이 보험접수하라니까 했구요. 제쪽 보험회사 담당자는 그쪽 며느님이랑 통화한 것 같고,
그쪽 보험회사는 저한테 전화는 왔었는데, 담당 경찰이 누구냐고 묻길래, 알려줬더니 알았다고 끊고는 이후로 연락이 없습니다.
접수번호도 제 보험회사 담당자가 알려줘서 알았구요 ;
뭔가.. 지금 제대로 일이 돌아가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제 담당 경찰과 통화할 때 목이랑 어깨가 뻐근해서 물리치료를 받아야할 것 같다고 얘기하니, 뭐 차량을 국과수에 의뢰하면
치료를 받을만큼의 충격인지 아닌지 다 나오고, 자기가 봐선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오늘 경찰서에 가니 또 그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뼈 부러지고 피 난건 아니지만, 목과 어깨가 아파서 물리치료는 받아야겠다고 했습니다.
왜 경찰이 물리치료 받는 것도 말리는지 잘 이해가 안가고; 뺑소니 사건인데 같이 보험접수를 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보험 접수해서 차량고치고, 치료비 받는다쳐도, 뺑소니에 대해선 따로 처벌이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뺑소니치고 그냥 다음에 출두해서 보험 처리해주고 끝나는거면, 음주운전 하고 접촉사고 낸 사람은,, 무조건 뺑소니가 유리하겠네요. 흠
3줄 요약.
1. 커브길에서 접촉 사고가 있었는데, 상대 차량은 내려서 보지도 않고, 가지말라는 요구도 무시하고 뺑소니침
2. 경찰에 출두해서 진술했는데, 경찰이 제 진술이 차량 파손 흔적과 더 일치하여 신빙성이 있다고 함. 상대방은 계속 억지 부림(둘다 블랙박스 없음)
- 할아버지가 하도 억지부리시길래, 경찰관한테 거기 cctv 없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없는걸 보니, 없나봅니다.
3. 둘다 보험 접수함.
질문.
1. 차량이 크게 파손된건 아니지만, 차에서 내려보지도 않은 뺑소니인데, 이럴 경우 어떻게 처벌이 되는지(경찰은 고소를 하라는 식으로 말함)
2. 보험 접수를 양측 모두 하는게 맞는지, 처리는 어떤식으로 되는지.. 궁금하네요......
답답합니다 ㅠㅜㅜㅜㅜㅜ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읽어주실 분이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도움 주시는 분,, 감사합니다 ㅠㅜ
접촉 사고는 처음이고,, 게다가 뺑소니 사건이다보니,,,,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다음부터는 차에 내리면서부터 동영상이라도 찍어야되나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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