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대학생입니다. 24살이 되도록 연애도 못해보다가 하늘이 불쌍히 여기셨는지
거짓말처럼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친은 알바하다가 만났는데 같은 대학교이고 저보다 두 살 어립니다.
제 여친은 첫 연애는 아니고 자기 삶이 뚜렷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저랑 사귀고도 원래 했던 그대로
강의 끝나면 친구들이랑 놀고 공부하러 가고, 저랑은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만났어요.
연애 초반에는 CC인데 제가 '왜 CC인데도 자주 안만나냐.. 서운하다' 라고 표현하였고
그것 때문에 많이 싸우다 지금은 제가 여친 생각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연애한다고 모든걸 연애에 쏟아붇는거 보다는 자기 삶을 충실히 살면서 만나는게
서로에게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사귄지 약 3달정도 되었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만나면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카톡으로 하는 말들이 너무 뻔하고 전화를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도 서로 스케쥴이 많다 보니까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고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정도만 만나고
시험기간이 되니 더더욱 만나기도 힘들고 할 얘기도 없어지더라구요.
그냥 맨날 똑같이 '오늘은 뭐했냐, 밥 뭐 먹었냐, 수업 잘 들어라' 이런거구요
대답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라고만 와도 얘가 나랑 카톡하는게 귀찮은가란 생각이 들면서 의기소침해져요...
전화를 해도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어버버거리다 끊습니다.
또 저는 항상 여친 눈치를 보고 삽니다. 여자친구한테 잡혀 산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여친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등의 생각 때문에
농담도 제대로 못하겠고 말도 조금 더듬고 그렇습니다... ㅠㅠ (제가 많이 매달리는거 같아요)
이럴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