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8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이 사실상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소속의 류경근 위원장과 김종기, 홍영미씨 등 유가족들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독하게 국회법 개정안을 짓밟은 것은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길 거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법 내용과 다른 시행령의 내용을 고수하는 데에는 '진실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인식이 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우회적 방법으로, 여러분들의 힘과 지원으로 국회법 개정안이 선보이게 됐다"며 "세월호 가족들이 바라는 '진실 인양'을 위한 어떤 노력도 중단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협조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동안 토론을 했다"며 "그것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폭탄이 됐고, 여기에 대통령의 별나라에 있는 것 같은 인식이 합쳐져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민낯이 다 드러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법 지키기, 세월호특별법 지키기,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의 잘못된 점 바꾸기 등 바깥에서 볼 때 별 것 아닌 것 같은 여러 틀이 가족들이 원하는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제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실을 인양하기 위해 국회의 모든 정력을 쏟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