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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저녁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미 동맹강화와 경제살리기 위한 6.25 비상구국기도 및 국민각성대회' 참가자들이 고 김선일씨의 영정사진이 모셔진 헌화장소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 참가자들이 고 김선일씨 추모와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25일 오후 6시 1500여명의 기독교인과 극우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잔디밭에서 열린 기도회는 종교집회라기보다는 정치집회에 가까웠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반공궐기대회를 연상케 하는 목사들의 설교에 열광하며 한·미 양국기를 흔들었다.
이날 비상구국기도회는 '6.25 비상구국기도 및 국민 각성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해 열렸으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국민일보' '극동방송' '기독교TV' '한국기독언론인연합'이 후원했다.
홍순우 목사(기독교성결교증경총회장)는 개회사에서 "북한이 도발한 것은 미군이 철수하고 소수 고문단만 남았기 때문이며 파죽지세로 내려온 적군을 저지할 수 없었다"며 "낙동강까지 밀려났지만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간구했기 때문에 유엔군 파병이 결정됐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김동권 목사(예장합동증경총회장)는 개회기도에서 "친북과 반미운동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라 사랑과 민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비상구국기도회를 열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며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불의를 저지르는 북의 무리를 물리쳐주실 줄 믿는다"고 기도했다.
김한식 목사(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장)는 설교에서 "하나님이 미군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었는데 미군을 배척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것"이라며 "미군이 후세인 독재정권에 시달리는 이라크를 자유케 하기 위해 갔으며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먼저 파병해야 한다"고 이라크 파병을 촉구했다.
김 목사는 또한 "미국의 양심을 움직여 미군철수를 막아야 한다"며 "주한미군철수와 한미동맹 강화, 북핵개발 저지와 보안법철폐 반대 1천만 서명운동을 벌여 부시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서명운동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 한 참가자가 미국의 은혜를 잊지 말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일방적인 천도선언은 국가안보 위기 자초하는 중대한 실책"
주권찾기시민모임 이기권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하기 전에 "대통령이라고 호칭하고 싶지 않지만 공식적인 자리라 호칭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달라"며 탄핵에 대한 앙금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대표는 메시지에서 "친북, 좌경, 용공, 반미세력이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를 공공연히 외쳐댐으로써 국민의 안보의식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이 나라에는 김일성을 흠모하고 김정일을 통일 대통령으로 추대하자는 작태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한 "당국의 일방적인 천도선언은 국가안보 위기를 자초하는 중대한 실책이며 수도권이 북한의 속전속결 전략에 따라 선점탈취 당하도록 방치하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국가 운명이 걸린 천도를 졸속 강행한다며 주한미군의 철수를 재촉하고 수도권 주민들의 전의를 말살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이전반대를 촉구했다.
이근형 교수(대한신학교)는 부시 미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한국인 김선일을 살해한 아랍 무장 저항세력은 유엔안전보장회의 의결로 지구상에서 몰아내야 하며 모든 악의 집단인 테러들은 완전 소탕되어야 할 것"이라며 "반드시 악의 세력과 연계된 지도자나 세력들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건강과 미국의 번영을 기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악한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고 자유통일의 그날이 오도록 기도하며 앞장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밖에도 '김정일과 북한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 'UN 사무총장과 6·25참전 16개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고 김선일씨 영정사진앞에 행사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잔디밭에 모인 참가자들이 초에 불을 붙이고 있다.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극우단체 "무장세력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기습시위
극우집회 깜짝쇼를 주도한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성 상임대표가 이날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박 대표와 회원 5명은 이날 6시께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무장세력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자"는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전개했다. 곧 바로 경찰이 투입되자 주최측은 "인공기를 가져와 시위를 하면 다음 집회 허가가 안 된다.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경고방송을 했다.
구국기도회 주최측은 무대 왼쪽에 '고 김선일 형제 추모빈소'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그 옆에는 '우리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다. 테러종식을 위해서도 이라크 파병은 지켜져야 한다'는 현수막을 부착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미 양국기를 흔들며 '6·25의 노래'를 여러 차례 불렀다.
이날 목사들과 참석자들은 "반미운동을 저지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며 통성 기도했다. 또한 '한미동맹 강화와 국가안보를 위하여', '북한동포의 인권을 위하여' 등의 특별기도를 진행됐다.
▲ 참가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이날 서울시청 잔디밭 주변에서는 수도권이전 반대 서명운동이 전개됐다. '자유수호국민운동'이란 단체는 '주한미군 완전철수 부추기는 수도이전 계획 취소하라'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이란 단체는 '국민합의 없는 수도 이전으로 수도권 이천만명 북핵 인질된다'는 주장을 피켓에 적었다.
특히 6·25참전용사는 "이 땅에서 살아온 국민이라면 노소를 막론하고 미군이 저승이라도 같이 가자면 마다하지 않는다. 이 시각에도 휴전선에 37000명의 미군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쓴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호진/권우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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