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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5976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4
    조회수 : 2060
    IP : 39.122.***.7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5/14 07:46:53
    http://todayhumor.com/?love_45976 모바일
    분석답변: 이 사람이 저에게 마음이 있는걸까요?(초장문)

    이 글은 꽤 긴 장문의 글입니다
    (a4 기준 11장 나오네요)

    저는 원래 팩트폭력을 잘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고
    애초에 심리비평 전공이라 전투적으로 말하는 더러운 습성이 남아있습니다(  ..)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이 글도 혹시 님이 기분 나쁘시진 않을까 여러번 고쳐썼지만

    그럼에도 제 글이 기분 나쁘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 드리고
    제 글이 도움이 전혀 안 되신다면 삭제를 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순수한 마음에 님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은 글이니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

    (일단 저는 연애경험이 없고 공부만 하던 쑥맥입니다..)

    친구가 펜팔 어플을 알려준 이후로 2년간 거의 매일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 바보 같이 이 친구가 한국에 2번오면서 만나자고 할 때마다 시험이 코앞이라는 이유로 만나지 않았습니다 (고시생입니다..)

    사실 일본인 여성과 대화하는 것도 좋았고 일본인들이 대부분 답장이 늦기에 하루에 장문으로 1~2번 정도 답신하는것도 편해서 대화가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이 때쯤 펜팔 어플을 접는다길래 라인으로 연락하기 시작했구요


    이상한 관계입니다... 매일 연락하는데 실제로 만난적은 없고... 

    자꾸 바쁘다길래 연락하지 말라는 의미로 알고 일주일 정도 답장을 안했는데, 이 친구가 타임라인에 외국인과의 짝사랑이 끝났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힘내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바로 라인으로 왜 연락 없었냐고 화를 내고 게시글도 한두시간있다 지우는거 보고 혹시 나한테 마음이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플의 좋아요 같은걸 보면 연락을 저만 하는건 아닌거같고 다른 사람들과는 어떤 대화를 나누고 얼마나 깊이 있는 관계있지 모르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여하튼 제가 최근에 이것 때문에 못살겠어서 8월에 간다고 약속하긴했는데요 ㅜㅜ


    제가 마음에 걸리는 것
    1. 사진 교환을 할 때 제가 셀카를 보내면 갑자기 말이 짧아지거나 답장이 성의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얼굴은 평범하다 생각하는데 타입이 아닌지..
    2. 예전에 말놓자 하고 자꾸 존댓말 섞어써서 계속 존댓말하고 호칭도 XX씨 라고 부르는데 다른 남자한텐 오빠라고 부르는거 보고.. 이게 뭐라고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ㅜㅜ


    이런것들 때문에 나만 혼자 설레발치나 해서 연락을 줄이면 왜 연락 안하냐 하고... 





    결정적으로 이 글을 올리는게 제가 어제 술에 취해 타임라인에 외국인 좋아하는게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지운적이 있는데.. 이 친구가 오늘 새벽에

    Take what you want 라는 one ok rock 노래를 캡쳐해서 올렸습니다. 이런 글은 전혀 안올리던 사람이기도 하고.. 이게 나한테 하는 말인가 아닌가

    솔찍히 마음을 떠보고 싶은데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래도 그냥 읽었을 땐 고백하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노래 분석글엔 연인이 깨져서 이 추억필요없어졌으니 가져가란 의미의 글도 많아서 어떤의미로 올린지 잘 모르겠네요...

    연애 경험도 없고 친구들한텐 아직 상담해 본적도 없고..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데 어떤식으로 말을 하면 좋을까요?



    이 글에서 파악 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인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과 펜팔로 2년간 날마다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2. 일본인 여성은 한국에 2번이나 방문했고 만나자고 했으나 남자가 2번 모두 거절했습니다.
    3. 남자가 아무런 말도 없이 일주일 이상 여자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4. 여자는 이에 대해서 서운함을 확실히 표시했습니다.
    5. 남자가 8월에 일본에 간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 사실을 놓고 생각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자가 남자를 오히려 더 좋아하고, 남자가 여자를 싫어하나보다 이렇게 생각 할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남성분은 여성의 마음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죠

    제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이 글만 놓고 판단 할 때에 남성분은 불안성향이 더 높은 혼돈형(불안형+회피형)일겁니다
    그리고 +@가 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는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 우울하다거나
    대인관계에서 쑥스러움이 심하게 많다거나
    셋 중 하나 정도가 예상 되네요

    여자분은 안전형인데 나이가 어리거나, 연애가 서투르거나
    혹은 회피형이거나 혹은 혼돈형 셋 중에 하나 일 것 같습니다

    이 글에 서로의 나이가 없는데
    여자분이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이면 안정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만일 30대 중후반이라면 회피형이거나 혼돈형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시 글을 읽어봅시다



    (일단 저는 연애경험이 없고 공부만 하던 쑥맥입니다..)
    - 나이가 많으실 수록 회피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친구가 펜팔 어플을 알려준 이후로 2년간 거의 매일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 이 또한 회피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2년이나 연락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전혀 종잡지 못하는데
    서로의 속 이야기를 잘 터놓고 대화하지 못하는 회피형의 성격이기도 하고
    2년이나 오랜 기간 연락을 하는 사이였기에 애초에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는데
    좋아하게 되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것 자체가 회피형이기도 합니다


    참 바보 같이 이 친구가 한국에 2번오면서 만나자고 할 때마다 시험이 코앞이라는 이유로 만나지 않았습니다 (고시생입니다..)
    - 회피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말로 바빠서 못 만난 것일 수도 있으나 "참 바보 같이"라는 표현 자체가
    본인이 이 일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코앞이라 어쩔 수 없이 보지 못했다"가 아니라
    "코앞이라는 이유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도적으로 만남을 피한 인상을 줍니다

    사실 일본인 여성과 대화하는 것도 좋았고 일본인들이 대부분 답장이 늦기에 하루에 
    장문으로 1~2번 정도 답신하는것도 편해서 대화가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 이 역시 회피형 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인 여성분과 대화하는 것이 좋았다는 말은 애초에 일본인 여성에게
    최소 한국인 여성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애초에 회피형은 비정상적인 혹은 불편한 관계 자체를 선호 합니다
    예를 들어 원거리 연애라거나,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라거나 하는 식으로요

    이 부분만 길게 말을 하자면 최선의 경우에
    안전형이긴 하나 공부 때문에 연락을 자주 안해도 되는 사람
    그리고 그냥 원래 일본인을 좀 선호했었다 정도로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30프로 정도라면 70프로는 회피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회피형일 가능성이 큰" 문장의 서술이 반복적으로 지금 이어지고 계시기 때문에
    회피형일 가능성은 더욱 큽니다 
    이렇게 다 모든 경우의 수를 설명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다른 모든 부분에서는 지금처럼 길게 서술하지 않고 짧게 요점만 서술합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이 때쯤 펜팔 어플을 접는다길래 라인으로 연락하기 시작했구요
    - 이 역시 회피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주 만나는 여성, 가까이 사는 여성, 연락을 자주 많이 하는 여성과 가까워 질겁니다.
    그런데 이 "이렇게 멀리 살고 연락이 잘 안 되다보니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지금 쓰시는데,
    이렇게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애초에 불편해 하는 것이 원래 회피형입니다

    이상한 관계입니다... 매일 연락하는데 실제로 만난적은 없고...
    - 이 글은 사실 본인의 불만이 좀 써있는 부분인겁니다.
    애초에 이상한 관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여자가 만나자고 해도 본인이 거절하신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이상한 관계를 시작한 것도 본인의 의지이고, 이상한 관계인데도 좋아지기 시작한것도 본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지금 오유에서 어떤분과 친해져서 게시판에서 자주 잡담을 주고 받는데
    상대가 저보고 만나자고 해도 제가 2번 거절을 했고, 제가 먼저 만나자는 말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누군가에게 가서 "우리 관계는 참 이상한 관계다"라고 말하는 것이 뭔가 부자연스럽지 않나요?
    그런데 제가 만일 그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을까봐 불안해지면,
    우리 관계 자체의 형태 또한 이상하다는 불안이 드는 겁니다

    이상한 관계라는 말은 긍정적인 말은 당연히 아니므로, 우리 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건데,
    만나지 않아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이 애초에 만남을 거절했으니까요
    만나지 않아서 이상한 관계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을까봐 불안하고, 그러다보니 우리 관계가 뭔가 이상하다는식으로 불만을 표출하시는 겁니다

    이 한줄은 불안성향+회피성향이 다 보이는 부분입니다

    자꾸 바쁘다길래 연락하지 말라는 의미로 알고 일주일 정도 답장을 안했는데,
    -아, 나를 좋아하긴 하지만, 바빠서 좀 요즘 태도가 퉁명스러웠나보다, 라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바쁘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바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아, 바쁘다는 말은 나보고 연락을 하지 말란 뜻이구나, 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3가지 경우 중에 뒤로 갈수록 상대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회피형이라고 함은 나를 제외한 타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이고 따라서 타인들의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성격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문장 또한 회피성향이 높아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친구가 타임라인에 외국인과의 짝사랑이 끝났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힘내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바로 라인으로 왜 연락 없었냐고 화를 내고 게시글도 한두시간있다 
    지우는거 보고 혹시 나한테 마음이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어떤 사람이 "친구한테 빌린돈을 못 받아서 힘들다"고 상태 메시지를 바꾸길래
    혹시나해서 돈을 갚아줬더니, 왜 진작 돈 안 갚았냐고 화를 낸 후에 상태메시지를 지웠습니다
    이 사람이 말하는 그 친구가 저일 가능성은 거의 90프로죠?

    이건 누가봐도 아 여자가 남자 좋아해서 저러는구나라고 거의 모든 분들이 받아들이실 것 같은데
    글을 쓰신 분은 "혹시" 라는 식으로 못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이 역시 회피성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플의 좋아요 같은걸 보면 연락을 저만 하는건 아닌거같고 
    다른 사람들과는 어떤 대화를 나누고 얼마나 깊이 있는 관계있지 모르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 지금 이 글을 쓰시는 의식의 흐름이요 대충 이런 식인 겁니다

    어떤 여자가 저보고 좋다고 했습니다
    (이걸 길게 말하면 어떤 여자가 제가 잠수를 타자 짝사랑이 힘들다고 하더니
    제가 잠수를 풀자 그 메시지를 지운 후 왜 그동안 연락을 안 했냐고 했다 입니다)
    하지만 이 여자가 대인관계 좋을 것을 보니, 진심인지도 모르겠고, 
    다른 사람과 얼마나 친한지 모르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을 만나서 "님은 친절한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말을 하면
    그냥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이 대인관계 좋은 것 같은데 아무한테나 친절하다고 하는 건지
    나한테만 친절하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겠죠?

    후자는 굉장히 생각을 삐딱하고 비관적으로 하는 성향이 있는거고
    나를 좋아할리가 없다 이런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
    그리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할리가 없다라고 타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
    이건 혼돈성향입니다



    여하튼 제가 최근에 이것 때문에 못살겠어서 8월에 간다고 약속하긴했는데요 ㅜㅜ


    제가 마음에 걸리는 것
    1. 사진 교환을 할 때 제가 셀카를 보내면 갑자기 말이 짧아지거나 답장이 성의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얼굴은 평범하다 생각하는데 타입이 아닌지.
    - 사실 이거도 말이 안 되는 생각인 것이
    가볍게 만나서 하루이틀 어플로 연락하다가 얼굴보고 실망해서 말이 짧아지는 거도 아니고
    무려 2년이나 연락한 사이고 이미 상대방 얼굴은 머리속에 그려질텐데 굳이 얼굴 볼 때마다 실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요, 설령 얼굴이 너무 못생겨서 사진을 볼 때마다 갑자기 말이 짧아지고 답장이 성의가 없어질 수준이라 합시다.
    그러면 애초에 그런 사람하고 뭐하러 2년을 연락하고 지내겠습니까?
    그리고 중요한 단어가 있죠 "느낌"

    저는 상담을 할 때 예를 들어 "상대방이 요즘 절 싫어하는 느낌을 받아요"라고 하면
    저는 이 말을 100프로 믿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왜 그렇게 생각하냐? 객관적으로 카톡하는 회수가 확실히 짧아졌나?
    혹은 객관적으로 말투가 변한 것이 있냐? 이렇게 물어봅니다
    만일 그런 것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면 이건 말 그대로 "느낌" 인거고
    사실 상대방은 태도의 변화가 없지만 본인이 말 그대로 그렇게 "느끼"기 때문인거고
    그러면 이 사람은 왜 이런 느낌을 가졌는가에 대해서 저는 대화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동일한 식으로 말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그 "느낌"을 받기 시작한 때가
    회사에서 짤리고, 가족들과 싸우기 시작한때쯤이었죠
    이런 경우는 상대가 정말로 소흘해진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여전히 똑같은 상대방에 대해서
    본인이 비관적으로 받아들인 경우인겁니다

    그리고 이건 내가 못생겨서 날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 자기비하
    상대방은 외모가 못생긴 사람을 싫어할 것이다 - 타인부정

    혼돈성향입니다



    2. 예전에 말놓자 하고 자꾸 존댓말 섞어써서 계속 존댓말하고 호칭도 XX씨 라고 부르는데 다른 남자한텐 오빠라고 부르는거 보고.
    이게 뭐라고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ㅜㅜ
    이거는...말하면 긴데
    처음 가능성은
    여자가 만일 회피형이거나 혼돈형인 경우
    그리고 연애가 서툰 경우
    이럴 때는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오히려 편하게 오빠 할 수 있는데
    정작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그런 말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제 생각엔 님이 그 여자분에게 님이 "나에게 오빠라고 불러달라"라고 말하신적이 있나요?
    지나가는 식으로 말고 확실하게요
    아마 제 예상엔 없을 것 같은데, 님이 애초에 말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 사람이 날 안 좋아하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하는 것이라서 불안성향입니다


    이런것들 때문에 나만 혼자 설레발치나 해서 연락을 줄이면 왜 연락 안하냐 하고...
    - 어떤 분이 저한테 상담을 받을 때 이렇게 말하더군요
    남자가 자꾸 나보고 자자고 하는 것을 보니 나랑 잘려고 만나는 것 같다
    그러더니 일주일도 안 되서 저한테 상담 할 때 이러더군요
    남자가 나보고 자자고 안 하는 것을 보니 애정이 식은 것 같다

    네,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이고, 이건 혼돈성향입니다
    남자가 다가서면 내 안의 회피성향 때문에
    남자가 멀어지면 내 안의 불안성향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죠

    님은 애초에 우리가 만난적이 없는 이상한 관계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불만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정작 여자가 만나러 오니까 만남을 회피했죠
    그리고 여자가 날 싫어할까봐 불안해하면서도
    여자가 일본에 와달라고 요청하자, 그건 또 그거대로 싫어하십니다
    (제가 이것 때문에 못살겠어서 간다고 하긴 했는데요...이 구절을 보면 달가워하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여자가 님보고 만나자고 해도 불만, 만나지 말자고 해도 불만인 겁니다

    만일, 여자가 애초에 한국에도 오지 않았고 님보고 만나자는 소리도 안했고
    님이 일본 간다고 해도 오지 말라고 했으면 100프로 님은 이거가지고 여자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불안해했을 겁니다

    그리고 여자가 바쁘다고 하면 혼자 또 부정적으로 해석해서 "나랑 연락 하기 싫은가보다" 그 사실로 서운해하고
    여자가 연락 좀 자주하자 연락 좀 자주해달라고 하면 또 그건 그거대로 싫어하십니다
    연락을 줄이면 왜 연락 안하냐 하고... 이런 구절은 상대방이 자꾸 나를 뭐라해요...ㅠ_ㅠ 이런 늬앙스거든요

    그러니까 여자가 연락을 하자고 해도 불만, 하지말자고 해도 불만이신겁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 때문에 나만 혼자 설레발치나" 
    위에서 말했지만 여자가 2번 만나자고 했는데 님이 거절했고
    잠수도 님이 먼저 타버린겁니다
    나만 혼자 설레발치나 이런 생각은 오히려 여자분이 하는 것이 맞는데
    지금 님이 하고 있죠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인 모습
    적반하장의 태도
    이런 모습들은 전형적인 혼돈성향입니다

    결정적으로 이 글을 올리는게 제가 어제 술에 취해 타임라인에 외국인 좋아하는게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지운적이 있는데.

    이 친구가 오늘 새벽에
    Take what you want 라는 one ok rock 노래를 캡쳐해서 올렸습니다. 
    이런 글은 전혀 안올리던 사람이기도 하고.. 이게 나한테 하는 말인가 아닌가
    솔찍히 마음을 떠보고 싶은데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래도 그냥 읽었을 땐 고백하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노래 분석글엔 연인이 깨져서 이 추억 
    필요없어졌으니 가져가란 의미의 글도 많아서 어떤의미로 올린지 잘 모르겠네요...
    연애 경험도 없고 친구들한텐 아직 상담해 본적도 없고..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데 어떤식으로 말을 하면 좋을까요?

    누가봐도 님은 이 여자분 때문에 굉장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불안성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상담을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죠
    이건 회피성향입니다

    불안해죽겠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이 모습은 혼돈성향인겁니다

    상대방 메시지나 이런 것들에 대해 과도하게 의미 부여하고 많이 분석하고 고민하는 건
    전형적인 불안형의 모습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애초에 강렬하게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은 불안형의 모습이고

    그럼에도 어떻게 말을 해야 될 지 애초에 모르겠는 것은 회피성향이고

    이것 역시 혼돈성향인겁니다



    주황색은 불안성향
    파란색은 회피성향
    빨간색은 혼돈성향
    초록색은 그냥 부연설명 정도고요

    글 전체적으로 보면 누가봐도 남자분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마지막에 포인트를 줘서 질문을 하신 것들은 사실 님의 불안과 관련 된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님은 불안성향이 회피성향보다 더 높은
    그러나 둘 다 가지고 있는 혼돈성향일 것 같고 +@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에 대해서는 이 글만 놓고는 뭐라고 추측하기도 어렵네요
    (물론 없을 수도 있고요)

    그럼 나보고 혼돈형이라고 자꾸 하는데 그래서 나보고 뭘 어떻게 해란 말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음...

    간단하게 말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시고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면 부정적인 방식(잠수타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법을 연습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과 자주 대화하는 것이

    음...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좋은 점은 님의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 할 때
    친구들이 그 생각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애초에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님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바람직하고
    그렇게 친구 관계가 돈독해지면 여자분에게 덜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나쁜 점은
    그냥 여자 너 별로 안 좋아하나보다 헤어져 
    이렇게 귀찮아서 부정적으로 대답하는 친구들이 많다면
    님의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증폭 된다는 점이긴 한데

    님이 볼 때 
    님한테 듣기 좋은말만 하는 친구 말고
    혹은 무조건 부정적으로 말하는 친구 말고
    팩트폭력 잘하는 친구 
    혹은 님이 뭔가 인격적으로 좋아하는 선배, 뭔가 인생에 대해 좀 잘 아는 듯한 지인
    그런 분들하고 연애 상담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혼돈형에 대해서는
    짧고 간략하게 글을 써서 될 부분이 아니라서
    제가 쓴 애착유형 관련 글들을 다 읽어보시거나
    온라인에서 혼돈형(그러나 혼돈형에 대한 글은 적으므로)
    불안형과 회피형에 대한 글들을 다 읽어보시거나
    저랑 한 몇시간 넘게 상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말을 하면 좋을까라

    물론 님은 되게 진지하게 이 여자분을 좋아하시고 연애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만일 혼돈형이라면 당연히 이런 속 이야기를 하는 것을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굉장한 고민이라는 것은 알겠으나

    제 입장에선
    내가 지금 편의점 가서 담배 사고 싶은데 뭐라고 직원한테 말해야 되나요
    정도로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네요

    돌직구로 좋아한다고 말을 해도 되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무슨 고백? 이런 생각 드시면
    실제로 만나서 하루이틀 놀아보고 좋으면 그 때 고백을 해도 됩니다

    아니면 상대방을 애인 대하듯이 대해보고
    예를 들어 아침에 우리자기 일어났어요? 보고싶었어요. 이런식으로.
    상대방이 호응이 좋으면 그대로 계속 밀어붙여보다가 상대방이 좀
    거부반응이 올 때가 있는데 아 이 정도로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혹은 약간 장난식으로 우리 크리스마스때 데이트 할까 
    혹은 너는 참 말도 이쁘게 하고 여자친구로 괜찮은 것 같아 난 남자친구로 어때?
    이런식으로 떠보고 여자가 정색하면 장난쳤다고 얼버무리면 되고
    여자가 좀 호의적으로 나오면 더 들이대면 됩니다

    애초에 우린 장난 안 치고 진지하게 대화하는 사이다
    그럼 진지하게 떠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렇게 날마다 님하고 카톡을 보내는 것이 어느덧
    일상에서 중요한 즐거움이 되고 활력소가 되었네요, 라거나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날 좋아하게 만드는 겁니다

    지금 이 여자가 님을 좋아 할 수도 싫어 할 수도 혹은 사랑 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님이 이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한다면
    당연히 호감도는 더욱 상승 할 것이라는 겁니다

    여자가 날 확실히 좋아하는가?를 알려고 할 것이 아니라
    나는 애초에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가?를 아셔야 되고
    만일 님이 진심으로 여자를 좋아하신다면, 그러니까 사랑한다면,
    사랑이라는 것은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려고 하는 마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여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ps. 저 정도면 연애 상담을 잘한다고 할 순 없지만
    나름 열심히는 하지 않습니까?
    제 카페에 연애 고민글 올리면 모두 답변 해드릴 마음인데
    2년째 제 카페에 아무도 글을 안 씁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_ㅠ)



    "사랑은 불안에 떨면서 구걸하거나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긍정의 확신이 빛이 가득 할 때, 비로소 상대방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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