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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5938
    작성자 : WW11
    추천 : 11
    조회수 : 783
    IP : 112.156.***.2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9/10/18 23:16:26
    http://todayhumor.com/?gomin_45938 모바일
    이 글보고 제가열심히 하던 게임계정 지웠습니다.꿈을 찾기위해
    -김광석이란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싶네요-
    밑은 퍼온 글 

    김광석을 생각해보니까..문득, 김건모가 생각드는군요..^^
    개인적으로 둘만의 공통점을 찾자면 담백함이라고해야하나..

    김광석의 말들.,,

    얼마전에 후배가 책을 한권 보여줘요. 그림 책이더군요.
    글도 써있고 그런 책인데, 그림 하나가 아주 눈길을 끌어요.
    와인잔 안에 살던 붕어가 그 와인잔이 좁다고 느꼈던지 
    와인잔을 깨고 허공에 이렇게 떠 있는 빨간 붕어 그림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어진 틀 안에 살지요.
    스스로 만든 것이든 뭐 타의로 이루어진 것이든 
    생각과 여러가지 행동, 인간관계...

    근데 그 붕어 그림을 보고 나는 붕어처럼 내 틀을 벗어날 
    용기가 있던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저는 없더군요.
    좁으면 어때? 좁은 대로 살지.
    뭐 그정도 더라구요. 사람들은 누구나 선택하고 포기하고 
    그러고 지냅니다. 포기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지요. 
    그 아쉬움이 길게 오래 남을 수도 있고 금세 잊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선택한 부분에 대해선 나름대로 책임을 져가면서 지내지요.

    저는 짜장면 집에 가면은 짬뽕이랑 짜장이랑 같이 시켜서 둘다먹고 
    나오는데요 왜냐하면 짬뽕 시킨날은 반쯤 먹다보면 
    '아~ 오늘 짜장이었구나' 뭐 그렇게 아쉬워하고 또 짜장면 시킨날은 
    짜장면도 반쯤 먹다보면 '아~ 오늘 짬뽕이었구나'그래 자꾸 아쉬워해요~

    그래보신 경험들 있으세요? 짬뽕먹다가 짜장 생각하신 거.
    자꾸 아쉬워해요. 아주 묘한 짜장과 짬뽕의 갈등입니다.
    아쉬워 하는게 싫어서 둘다 시켜서 둘도 맛을 보고 나오는데요.

    현실에서는 둘다 선택할 수가 없지요. 뭔가 하나를 선택하면은 분명히
    하나는 놓아야 하거든요. 붕어는 나가는걸 원했고 저는 그저 머물러 
    있는 것을 선택을 했구요.

    누구나 태어나면서 어떤 용기를 가지고, 그런 성향을 지니고 태어나시는 
    분들도 있고 또 그저 저처럼 이렇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지요.
    어떤것이 좋다 나쁘다 따지기 전에 그저 나름대로 선택한 부분에서 
    잘 살길 바라면서 그냥 봐야죠.

    헌데 뭔가 새로운거, 새로운 느낌, 새로운 경험, 새로운 상황은 지금 익숙한 
    그 틀을 벗어나면서부터 시작이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늘 가집니다.
    붕어가 부러워요. 계속 부러워하다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붕어가 부러워요.




    누구나 어떤 나이가되면 그 나이에 어떤 상황이고 싶고 그 나이가 되면
    난 뭘 하고 싶고 뭐 그런 바램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마찬가지겠지요. 있기는 있는데 뭐 어떻게 하면 될지도 잘은 모르지만
    여하튼 되고 싶은 뭐 그런거 있습니다.

    공연 시작하고 초반이었는데 같이 저녁 먹다가 물어봤어요.
    '환갑때 뭐하고 싶니?' 뭐 이렇게 물어보았더니 무슨 한적한 곳에 오두막을
    짓고 한가롭게 살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회춘쇼를 하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뭐하고 싶으세요? 환갑때...

    어... 저는 환갑때 연애하고 싶습니다.
    로맨스. 그냥 글자만 들어도 설레이지요.
    로맨스. 코웃음 치지 마십시오. 
    뭐 그때까지 그렇게 정열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바란다고 그렇게 되는게 아니지요 로맨스는. 
    번개처럼 그렇게 번쩍 해가지고 정신 못차려야 되는거죠.
    쉽지 않은거 같아요. 바램입니다. 환갑때 로맨스.

    가까운 시일이지요. 7년뒤...
    7년뒤에 마흔살 되면 하고 싶은게 하나 있어요.
    마흔살 되면 오토바이 하나 사고 싶어요. 할리 데이빗슨~ 멋있는걸~
    돈도 모아놨어요.
    얘길 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시데요~
    '다리가 닿겠니 ?'
    '무슨소리하는거야~' 그래놓고 있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데요.
    그래 충무로 매장에 나가봤어요. 구경을 이렇게 하는데 멋있데요~
    '저기 아저씨~ 한번 앉아봐도 될까요?' '살꺼유?'
    '조만간에요. 저한텐 참 중요한 일이거든요. 한번 앉게 해주세요.'
    그러니까 앉아보래요. 앉아봤더니...
    다린 닿아요. 팔도 닿고요. 문제는 몸무게더군요. 어느정도 몸무게가 
    나가야 오토바이 무게를 이겨낼 수 있데요. 안전하게.
    마흔쯤 되면 찌지 않을까... 배만 나오더라도...

    그거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 괜찮겠지요 ?
    타고 가다가 괜찮은 유럽의 아가씨 있으면 뒤에 태우고~ 머리 빡빡 깍고~
    금물 막 이렇게 들여가지고~
    가죽바지 입고.... 아유~ 채인 막 감고...
    나이 40에 그러면 참 재밌을거 같아요.

    어.. 저 아는분 한분이 오토바이타고 나서서 2년 반만에 돌아오시더군요. 
    참 멋져보였었어요. 그게 뭐 전혀 딴나라 사람 얘기처럼 듣고 말아버렸었는데
    어느 순간엔가 그 생각이 도드라지더니 마흔살엔 해봐야지 이렇게 됐습니다.

    여행 좋지요. 뭐 환갑때 죽을지 80되서 죽을지 벽에 뭐 칠하면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뭐 2년 반정도는 그리 길지않은 세월인거 같아요.
    놀 수 있을거 같아요. 마음놓고.

    여행이나 또 뭐 살아가는 거나 그리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조금 힘들고 그러더라도 뭔가 좀 새로운게 있겠거니 기대하면서
    견뎌냅니다. 그리고 갑자기 불숙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만은 그래도 기대감 때문에 결국은 또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뭐 그런 불안한 기대에 관한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보내드릴께요.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춰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 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딪히면서 그러고들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있고..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든가 스스로 깨어지든가 
    그러면서 그 아픔 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지요 
    피해가고..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나이에 "ㄴ"자가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그 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얼마전에 후배 하나를 만났는데 나이 갓 서른이에요.

    '형 답답해' '뭐가?' '재미없어' '뭐가?' '답답해'........
    '너만할때 다 그래~' 그 친구 키가 180 이에요.
    '형이 언제 나만해 봤어 ?'
    '그래 나 64다. 숏다리에 휜다리다 왜 ?'"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런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즈음에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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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9/10/19 00:11:26  220.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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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9/10/19 05:57:55  119.67.***.125  안자는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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