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평소처럼 아는 여자동생에게 전화걸어봤더니 병원이래요
깜짝놀래서 왠 병원이냐고 그랬더니 그낭 새벽에 교통사고가났었데요..커다란 트럭이 자기가 타고있던 택시를 덮쳤는데
다행히도 기적처럼 다친데가 하나도 없데요..
그러면서 또 다시 자기 아버지를 욕하기시작합니다. 자기는 진짜 죽을뻔했는데 괜찮냐는 말도없이 보험금 한몫챙길려고 온갖수작 다 부린다고..그러면서 막 우네요.
신세한탄하며 우네요.. 너무 서럽게..
자기 운명이 왜 이러냐고,,,정말 죽고싶다고 그러더군요
차라리 사고났을때 죽었으면 좋았을껄...하는 소리도 하네요.. 전 바보같은 소리 하지말라고그랬지만..
얘가 이렇게 울부짖는걸 이해하긴하는데...전...뭐라 해줄말이 없어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애가 살아온 여정을 읊어보자면..
중학교때부터 성폭행당할뻔한적 4~5번 그중 한번은 불과 두어달전 당할뻔함(신고한번도 안해봄),,,
이쁘게생긴외모덕분인지 대쉬를 꽤 받는데 대쉬하는 사람중 90%는 거의 양아치들(심지어 성폭행시도했던놈 중 한놈이 몇달뒤에 사귀자고도 했음),,,
밤늦게 귀가중 폭주족무리들에게 둘러싸여 거리한복판에서 성추행당한적있음,,
몇달전 부모님 이혼,,
처음으로 사귀어본 11살차이나는 남친은 싸이코였음-잠자는 장면 비디오로찍자고 제의 당연히 거절,몰래 촬영 시도하다가 여자애에게 딱 걸려서 헤어졌음 그뒤로 헤어진 남친한테서 다시 만나자고 계속 연락옴,
집안도 어렵고 특별한 비전도 없기에 대학포기,
남동생역시 학교안다니고 내년군입대까지 쭉 집에서 백수생활,
아버진 개인택시하심, 부모님이혼덕분인지 아버지와 사이 무지 나쁨(저와 통화중 자기아버지를 "그새끼","미친놈" 서슴없이말함),
씨x, 존x, 아 짜증나, 이런말 입에 달고삼,
자기방어가 심함, 욱하는성격이있음, 자신의 꿈이 멋진남자와 화목한 가정을 꾸미는거라고,
주변에 남자도 많고 사귀자는 대쉬도 많이 받는데 남자를 별로 사귀고 싶어하지않음-1년전까지 자기 아버지한테 계속 맞아와서 그거때문인거같다고함-아버지를 증오하는게 이거때문일지도,
자기말로는 잘놀고 남자 잘만나고 이성관계에 문제없다는 그러는식으로 말은하는데 실제론 아닌거같음(추측-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자라왔고 성폭행도 몇번 당할뻔해서 남자에 대해 마음깊은곳에 두려움을 갖고있는데 그걸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마음에서 거짓말하는거같음)
술먹으면 맨날 죽고싶다, 자살하고 싶다 이런소릴 해댐..
사람은 환경에 지배당한다고 하잖아요, 이여자애가 말하는거부터 시작해서 저런 안좋은일당하는것도
전부 주변 환경탓이라고 생각해요. 그 환경을 스스로 바꿀 능력이 안되보이구요
제가 이 여자애를 도와줄수 있을꺼라고 생각해서 도와줘 보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전 운명,팔자같은건 스스로 바꿀수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애는 그게 아닌가봐여..자신의 운명은 이런운명이라고 지금 자신의 생활을 끔찍히 생각하고잇네요
이런 얘기 터놓는사람은 저밖에 없어보이던데, 저마저 그 끈을 놓아버리면,진짜 타락의 길로 빠지거나 최악의 경우....자살까지 할수 있을꺼란 생각이 드는데..
혼자 고민하다가 이 얘길 비밀로 간직하고 있으려다,아는 누님께 몰래 여쭈었더니..
"만나지마,,그런애는 니가 그냥 피해다녀, 니가 왜 사서 고생하냐고.."이러는데..
물속에 빠져 허우적대는사람을 못본척하고 지나가는거같아서..괜히 양심에 찔리네요..
일단은 누님말대로 어제부터 연락을 아예 안하고, 일부러 쌀쌀맞게 말을 했거든요..그랬더니좀 당황해하던데..
제가 잘 하고 있는건가요? 아님.........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