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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59
    작성자 : 쥬마르
    추천 : 22
    조회수 : 236
    IP : 59.3.***.7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7/07/30 14:12:41
    http://todayhumor.com/?panic_459 모바일
    정삼각형님에 공포실화이야기 2편.
    (짱공유 펌)
    애기족발에 소주 몇병을 손에들고 친구녀석이 도착하고

     

    전 내 자신의 무게라도 덜어내려는듯 미친듯이 친구녀석에게 

     

    이야기를 해줬죠 그 정체불명의 여자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강을 걸어가듯이 지나가던 여자에 대해서요.

     

    "아놔 이놈 또 시작이네 그래 그 여자 처녀인건 확실하디 ㅎㅎ?"

     

    역시나 제 부랄친구 답게 그 동안 저에게 들었던 여러 사건들에 면역이 되어있던 친구녀석은

     

    또 귀신이냐며 농담처럼 받아 들였죠..(1화를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전 이 사건의 이전이나 이후에도 많은 비슷한경험이있습니다)

     

    친구녀석이 사온 애기족발 두팩에 소주를 까먹으며 제가 아까 겪은 얘기를 다시 해줬죠.

     

    역시나 친구녀석은 이게 다 낮술이라는 무서운 놈 때문이라고 웃으며 떠들지만 녀석도 뜨끔했는지

     

    이래저래 주위를 살피는게 조금은 겁을 먹었던 모양입니다

     

    대낮에 닭갈비집에서 소주를 먹으면서 얘기할때랑은 또 다르게..

     

    저녁에 강가에서 2개에 후레쉬 불빛에 기대어 낚시대는 찌를 물던 말던 무시하고 우린 또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죠.

     

    최근에 친구녀석이 만나는 주점에 아가씨에 관한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모 흔히 진행되는 음담폐설까지

     

    거기다가 처음 먹어보는 편의점표 애기족발은 너무 맛있었습니다 ㅎㅎㅎ

     

    그리 한참 웃고 떠들고있을때 갑자기.....

     

    "파박~첨벙"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버렸습니다  술자리 벌이면서 몇번 입질하는 물고기들을 놓치고 

     

    웜루어(벌레모양에 인조미끼)도 귀찬아서 달지도 않고 낚시대 받침대에 올려만 놓은 상태였던 낚시대가..

     

    (쉽게 말해서 미끼도 달지 않고 낚시 바늘을 던진 상태를 말함)

     

    무언가에 끌려서 강물쪽으로 끌려 들어가는것이었죠.....

     

    너무 놀랬고 순간 큰맘먹고 55만원이나 주고산 루어낚시대라 어찌되었든 낚시대라도 건저보자 

     

    어쩌피 상류연안이고 죽기야 하겠나 물에 뛰어들어서 아슬하게 낚시대 손잡이쪽을 잡을수있었습니다.

     

    "야 임마 니 미쳤어 빨리 그냥 나와 이 새끼야"

     

    술까지 먹은 상태에서 내가 물에 뛰어 들어가니 친구도 걱정이 되었는지 악을 고래고래 쓰더군요.

     

    겨우 낚시대 손잡이 부분을 잡아보니 강물의 수심이 제 가슴까지 오더군요...(제 키는 182입니다)

     

    그 급박한 순간에도 "모야 강물이 이리 깊었나...."왠지 모를 걱정이 들더군요

     

    그래서 낚시대를 잡고 물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낚시줄은 팽팽해진 상태로 물쪽으로 끌려가고있더군요.

     

    소양호에 기것 해봐야....쏘가리나 잉어 베스 정도인데 대체 어떤놈이기에 이리 끌어 댕기나......

     

    초보낚시꾼이지만 나름 낚시에 로망에 빠져있던 저지만 덜컥 겁이나더군요..

     

    아까 보았던 그 여자 생각이 자꾸 나는게 왠지 그 여자가 물속에서 바늘을 잡고 당기는건 아닐까..

     

    라는 상상까지 하게 되고 급한 마음에 낚시줄을 끊어버렸습니다.......

     

    한바탕 난리 굿을 치고 나니 온 옷은 물에 젖에 물비린내가 진동을 해서.

     

    전 친구녀석에게 텐트 잘 지키라고 말을 하고 걸어서 한 400미터 정도 떨어진 차를 세워둔 장소로 걸어갔습니다

     

    제가 직업상 항상 정장을 차에 여러벌 보관해두거든요 언제든 갈아입을수있게..

     

    비린내까지 진동안하는 옷을 입고있을수 없으니 정장 와이셔츠랑 바지라도 끄내 입잔 생각에 전 친구놈을 두고

     

    차있는 길가쪽으로 갔습니다.

     

    다행이???아무일 없이 차에 도착해서 뒷자석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있는데..

     

    "쿵"

     

    순간 차 뒷쪽 몸통에 둔탁한 무언가가 들이 받는 듯한 소리와 느낌이 들어 놀래서 뒷 유리로 차밖을 봤습니다..

     

    그 당시 제차가 크라이슬러300c라는 차였습니다...차 좋아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300c차량에 뒷유리는 상당히 좁습니다

     

    룸밀러로 뒤에 차진행 상황을 못볼정도 작아서 거의 백미러와 사제후방카메라에 의존해서 운전을 해야하는 차량입니다.

     

    아무리 뒤를 봐도 이 늦은 시각에 이 뜸한 길가에 대체 모가와서 들이 받는다는건가...

     

    온갓 머리속에 복잡한 생각이 교차되면서.......일단 차를 너무 아끼는--;;본능에 충실하여 항시 호신용으로 들고 다니던

     

    군용 컴뱃나이프를 꺼내들고 내렸습니다..

     

    뒷자석문을 열고 조심히 내려 차 뒤쪽으로 와보니  텐트에서 기다려야할 친구놈이 제차 뒷범퍼에 등을 기대어 앉아서

     

    눈은 완전히 풀린상태로......."ㅅㅂ...ㅅㅂ...ㅅㅂ"하면서 중얼 거리더군요..

     

    솔직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귀신보다 그 때 그 겁에 질려 있는 제 친구의 몰골이 더 무서웠습니다.....

     

    친구녀석에 양어깨를 붙잡고 흔들어도보고 뺨도 때려보고.....했지만

     

    어린시절 과학시간에 비디오교재로 자주보던 개구리같이 친구녀석 입에선 흰 거품까지 나오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차에 태워서 근처 병원이라도 대려가야겠다는 생각에 친구녀석을 업으려고 들쳐매려고 했지만

     

    말도 안될정도로 몸이 무겁더군요....제가 유도가 3단이고..인생의 반을 여러 운동과 함께해서 힘이라면 어디가서 

     

    빠진다할 놈은 아닌데 정말 이건 말도 안되게 무겁더군요...

     

    그래 이럴떄가 아니다 119에라도 신고해야한단 생각에 뒷자석으로 다시가서 핸드폰을 찾았지만 

     

    아까 강물에 뛰어들면서 이미 핸드폰은 맛이 가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문뜻 생각이 난게 건너편에 있던 그 가족이 생각이 나서 그 가족에게 가서 핸드폰을 빌려야겠다는 생각에

     

    상류 윗쪽으로 돌아서 최대한 빨리 뛰어가면 1키로 정도 되는거리니까 금방 가겠지 하고

     

    출발하려는 찰라에....

     

    "배고파.....배가 많이 고파"

     

    친구녀석이 아깐 중얼 중얼 거렸지만 이젠 똑바른 말로 

     

    "배고파 .....배고파......"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습니다.....

     

    그냥 술주정이라 생각할수있는데 제가 이소리에 왜 멈췄냐구요......

     

    그건 친구녀석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분명 여자의 목소리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쩍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연극을 하게되었는데 그때 제가 했던 역활이

     

    마리아와 요한이 예수를 낳으려고 여관을 찾던 씬중에 여관 여주인을 했었습니다 ㅡㅡ;

     

    그때 대사가 이런거였죠 "모~지금 방은 없고 마굿간이라도 있는데 쓰시겠수??"

     

    대충 이런 대사를 여자목소리로 하는 씬이였죠

     

    왠지 친구녀석에서 나온 목소리를 들으니 딱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분명히 남자인데 억지로 여자 목소리를 내려는듯한 목소리...너무 소름끼치더군요......

     

    극도로 공포에 순간에 다가오니까 저 또한 사람인지라 살아보겠다고 별짓을 다하게 되더라구요...

     

    대충 머리속에서 외우고있던 천부경부터 시작해서 주기도문 기타등등 별걸 다 소리내어 말했더니..

     

    그거 때문일까요 흰자위만 간간히 보이던 친구녀석에 눈이 재대로 돌아오더군요.

     

    그리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나서 정신을 차린 친구가 하는 말은 놀라웠습니다..

     

    물론 첫 말은 이거였죠..

     

    "야 ㅅㅂ 빨리 시동걸어 가자 빨리"

     

    제가 차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차로 떠나고 2~3분있다가 친구녀석은 소주도 다 비웠겠다 

     

    혼자 무서운 마음도 들고 해서 낚시가방에 붙어있는 소형라디오를 틀고 강물과 건너편에 저녁이라 이젠 텐트불빛과

     

    낚시용 라이트까지 켜논 건너편 가족을 보면서 담배를 한대 피고있었답니다.

     

    오히려 후레쉬와 라이트불이 약했던 초저녁보단 늦은 저녁에 그 건너편 가족들에 움직임과 상황이 더 잘보였다고 하더군요

     

    계속 지켜보고있는데 낚시대앞에서 계속 앉아있던 아버지로 보이던 사람이 남자아이를 두고 텐트에 들어가더랍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가기전에 텐트안엔 검은 사람그림자가 움직이는걸로 봐서 아이에 엄마 되는 사람이있겠구나

     

    했더랍니다......이젠 당연히 물가에 그러니까 낚시대 앞에 어린 남자아이 만 움직이고있었죠

     

    근데 역시 40미터 전방에 왼 횐 옷을 입고 긴검은 머리만 보이는 형체가 물속에서 올라와서 건너편으로 종종걸음 비슷하게

     

    가더랍니다....너무 놀라서 친구 역시 전에 겪은 저처럼 굳어있는데

     

    건너편 아이쪽으로 가려는거 같아 괜한 용기가 생기더랍니다......그래서 아이에게 크게 고함을 치면서 들어가라는 손짓을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물체가 갑자기 멈추고 방향을 친구쪽으로 돌리더랍니다.....

     

    방향을 돌렸지만 그 여자에 얼굴은 머리카락에 다 가렸고 너무 하얀얼굴에 달빛에 의한 역광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면 모습은 확실히 보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자기쪽으로 빠른 속도로 오는것을 보며 정신을 잃었고 그 이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일단 도망가는건 둘째치고 낚시대는 챙겨가야한다는 신념에--;

     

    친구놈을 억지로 끌고 다시 그 장소로 갔습니다.

     

    가는동안 친구녀석은 담배를 하나피고 바로 피고 계속 줄담배를 손을 부들부들 떨어가며 폈고..

     

    저 또한 불안한 마음에 줄담배를 피면서 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그 여자귀신은 없지만 또 알수없는 공포가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텐트는 버리고 낚시대랑 가방만 재빠르게 챙겨서 친구랑 차쪽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시동을걸고 낮에 닭갈비를 먹은 유원지쪽으로 다시 왔죠..

     

    마음과 같아선 서울까지 바로 가고싶었지만 정신적인것도 있고 음주상태이기도했기에 근처 모텔에서

     

    좀 쉬고 가기로 했죠..다행이 방이 하나 남은게있어서 같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었죠........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나 저나 침대맡에 기대어 잠깐 잠이들었더군요......

     

    서로 아무말없이 씻고 모텔 주차장으로 나와 차쪽으로 걸어가는데 모텔 건너편 편의점에 

     

    어제 그 강건너편에 있던 아버지와 아이가 보이더군요..

     

    그 아버지란 사람도 우리와 눈이 마주치니 뚜러지게 쳐다보고 저희도 같이 쳐다만 봤습니다.

     

    서로를 응시만 하다가 아저씨가 먼저 아이에 손을 잡고 저희쪽으로 오시더니 말을 거시더군요..

     

    아저씨 :  "학생들 어제 건너편에 있던 학생들 맞지?텐트를 두고 갔더라고 후레쉬랑 루어가방도 그대로 있던데"

     

    저 : "아 아저씨 저희가 어제 술을 과하게 해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가질러 가려던 참이였습니다"

     

    아저씨 :  "거기 근처 마을 노인네들이 뭣도 모르고 그냥 가져가버릴수있으니까 빨리 가서 챙겨~"

     

    저 : "네 아저씨 감사합니다"

     

    그때 놀라운 아저씨에 한마디가............아직 기억에 남는다

     

    아저씨: "어제 내내 같이 술마시던 아가씨는 아직 덜깻나보네"

     

    아침 햇살에 술기운까지 올라와 가뜩이나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친구와 나는 또 한번 몸이 마비될듯한 충격을 느꼈지요..

     

    이젠 충격이 갈때까지 간건지 친구넘이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아저씨에게 따지더군요

     

    친구 : "아저씨 무슨말씀하세요 어제 저희 둘밖에 없었습니다"

     

    아저씨 : "어라..?어제 그 학생들 맞는거 같은데 아닌가" 

                

    친구 : ..........

     

    아저씨 : "난 음악까지 틀고 너무 시끄럽게 떠들길래 신경이 내내 쓰여서 한마디하려했는데

                  우리 쪽을 보면서 소리까지 질러 대길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취해서 그러는가 보다"

     

    했다고 한다.....

    더 이상 따지고 말고 하자니 우리만 미친놈 되는거같고 말나온김에 저는 차를 타고 다시 어제 그 장소로 갔습니다

     

    어쩌피 환한 아침이고 나와봤자 모가 더 나오겠냐나는 마음이였고 또 충격이 연달아 오다보니

     

    친구나 나에겐 이젠 공포보단 객끼가 생기더군요.....그래서 그 장소에 다시갔습니다

     

    그때 친구랑 저는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왜냐면 애기족발을 먹으면서 테이블로 쓰려고했던 텐트에 딸려오는 조그마한 판때기 위에 

     

    종이컵이 3개였습니다..

     

    "아니야 우리가 취해서 잔을 떨어 트렸거나 그래서 모 하나 더끄내서 썼나보지"

     

    하면서 서로 그냥 쓴웃음 지으면서 텐트정리를 하고있는데

     

    편의점에 가셨다가 다시 건너편 본인 텐트로 돌아가시는 아저씨와 그 아들이 이쪽을 지나가면서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거봐 어제 이 자리  학생들이 쓴거 맞구만"

     

     

     

    -end-

     

     

    ps.경험담을 이런식으로 글로 써보는건 처음이라 부담되고 머리 아팠지만

         조그마한 추천 몇방에 감동받아서 술기운에 마저 다쓰고 자네요..

         내일 또 다른 경험담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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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30 14:35:53  218.157.***.79  
    [2] 2007/07/30 20:22:49  203.90.***.94  
    [3] 2007/07/30 20:34:45  59.151.***.203  명품입술녕수
    [4] 2007/07/31 00:12:32  59.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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