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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58661
    작성자 : 힘든시기
    추천 : 1
    조회수 : 356
    IP : 210.121.***.23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0/30 00:49:19
    http://todayhumor.com/?gomin_458661 모바일
    친구에게 돈빌린다는것...그리고 푸념..

    친구에게 돈 빌린다는거 정말 힘드네요...

    뭐랄까...현재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친구에게 돈 빌려보려했는데...

    왜 이리 어려울까요...자존심도 상하고,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친구간에 금전관계가 생긴 다는 사실에 굉장히 조심스럽기도 한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

    고3 수능 끝나자마자 학교에 사정말하고 알바하고, 집안 사정으로 인해 다행히 상근예비역이되어, 

    낮에는 군부대로 출근하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야간일하고..(요거 말년 제대 열흘남기고 걸려 영창갈뻔도했죠)

    야간 전문대가서 낮에는 직장생활하고, 밤에는 학교다니고, 주말 편의점 알바하고...

    물론 더더 어렵게 사신 많은 분들이 있지만, 적어도 주변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고생을 하긴했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으로 작게 시작했던 사업이 실패하고, 그 이후 병까지 얻어 입원후 수술하고

    그간 모아두었던 돈들 병원비로 탕진하고, 그나마 남은 푼돈까지 어머니 채무갚는데 도와드렸더니...

    남은게 하나도 없네요...


    아니, 사업 초반에 조금 잘될때 어머니 채무 공증(4천) 해드렸던게 고스란히 제게 넘어와서...

    사업자금 대출한거하고 해서 어느새 제 개인 빚만 5천정도가 되어버렸어요.

    (가족 채무까지 다 합하면 1억이 훌쩍 넘죠...)


    그러다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안정적으로 월급받을수 있는 직장을 알아보려하니,

    나이는 어느덧 32이 되어버리고, 가진 기술하나없고, 그나마 직장생활하면서 어거지로 다녔던

    전문대학의 엉터리 학점..(오히려 고졸이라는게 나을정도의 수준..)


    그래서 늦은 나이지만, 아직 늦지않았다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국비지원으로 교육받는...반년짜리 취업교육...수강료도 무료고, 교육 잘받으면 취업연계해주고,

    또 국가기간전략사업이라해서 국가에서 부족한 직업군을 교육하는거라 취업률도 높다하고요.

    추가로 교육비로 정확히 31만 6천원을 주더군요. 


    그래서 시작을 했어요...30만원 주는 돈으로 교육원 근처 고시원 하나 얻고,

    아침 7시에 교육원가서 밤10시쯤 집에들어옵니다. 고3때보다 더 빡시게 공부하는거 같아요.

    오랜만에 공부하니 힘들긴한데, 새로 배우는 교육에 신기하기도하고 흥미롭기도하고 그렇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 악물고 하는 중이긴한데...근래들어 글 초입에 썼던 친구에게

    돈 빌리는 문제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답니다 ㅠㅜ


    이게 어떻게 된 일이고하니, 처음에 국비지원교육을 시작할때, 정말 돈이 없었거든요.

    그렇다보니, 어케어케 서울로 교육원을 가는 차비등은 마련을 하긴했지만, 첫달 고시원비를

    낼 돈이 모자르는거에요. 그렇다고 힘들게 면접봐서 겨우 통과한 교육기회를 놓칠수도 없고해서

    정말 자존심상하고 부끄럽지만, 친구에게 말을 꺼냈죠.(충분히 빌려줄만한 친구였기에 꺼냈었어요)

    친구는 일말의 머뭇거림도 없이 흔쾌히 돈을 빌려준다했고, 카드 결제날등으로 인해 나흘후 쯤

    해준다고했어요. 그렇게 1주일정도 지나고, 친구는 잊은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문자로 지난 번에 부탁한거 어떻게 됐냐고, 물었는데...알았다고 확인해본다하고 또 잊은듯했어요.


    뭐랄까...어쩌면 친구는 친구 스스로도 어려운 경제사정속에 모르는척 넘어간걸수도 있어요.

    (개인에겐 서로가 모르는 각자의 사정이라는 게 있을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생각은 99%가 말그대로 깜빡잊은거라 생각이 들거든요.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그만큼 

    가깝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여유있는 것으로 알고있고요. 무엇보다 아직 미혼이고요..ㅎㅎ

    평소에도 서로간에 10~20만원정도씩은 마치 맡겨놓았던 돈 마냥 부담없이, 주고받곤했거든요.

    그래서 아 잊은거구나 라는 확신이 드는데, 이제는 제가 다시 얘길 꺼내질 못하겠는거에요.

    그나마 여기까진 괜찮은데...


    최근 생활이 앞서 말씀드렸듯 국가지원금 31만6천원에서 30만원을 고시원비로 충당하고 나면,

    16000원이 남아요. 이게 지금의 제 한달 생활비입니다. 여기엔 식대+교통비+생활비가 포함되네요.

    (그러다보니 2개월 생활비를 모아 이번 추석때 겨우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에서 친구들 모여서

    술도마시고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하는데, 몸이 안좋다, 공부해야한다는 핑계로 집에만 있었네요)

    아 그래서 요즘 다 있다는 휴대폰도 없습니다. 정확히는 짤린거죠.. :( 반년정도됐나;; 받는거도 짤림..)


    다행히도 고시원에서 밥과 김치는 제공이 되는지라, 2개월정도를 밥과 김치만으로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불과 몇개월전 수술까지했던 나약한(?) 몸으로 점심은 필수적으로

    거르게 되어있네요. 같이 교육받는 수강생들은 점심.저녁을 사먹는데, 그걸 사먹을 돈도 없고,

    글타고 돈없다고 안먹는다하기엔, 뭔가 쪽팔리기도하고요. 그래서 다이어트 한답시고 저는 매번 사양하는데...

    이게 지속되다보니 알게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나봐요.

    저녁도 집에오면 10시넘으니 그때서야 먹고, 아침은 또 늦잠자다보면 못먹는 일도 부지기수...

    공부에만 집중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잡념이 들기 시작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네요.

    더 독하지못한 제 자신이 한심한 노릇이지만... 제 맘대로 잘 안되는군요.


    그래 고생하자 좀더 고생하자...어차피 빚도 많은 이 상황 가만히 하루하루자고 일어나도 이자만해도 내지못하는데

    (이자 지불 못하는 문제때문에도 공부하러 오기전에 법원도 출두했었고요..에효...)

    친구에게 돈 빌린다 쳐도 당장의 생활이 조금더 나아질뿐이지 반년내에 갚는다는 기약도 없는건데

    좀더 배고프고 말자하곤 하는데...이게 몇일전부터 꿈에 나오는겁니다 -_-;

    진짜 미치겠어요 벌써 한 10여번? 그정도 된거같습니다. 친구에게 돈빌리는 장면, 얼마빌린 장면...

    그리고 그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는 장면 ... 거절당하는 꿈...진짜 무슨 정신병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또 생긴 고민...아 그냥 친구에게 다시 말해볼까...? 하는 고민...향후 3~4개월간 생활비등으로 쓴다치고

    30만원정도 빌리면 될거같은데...이 말 꺼내기 힘드네요. 무엇보다 친구에게 부담을 주는게 아닐까하는게 가장 큰 고민..

    그로인해서 친구간에 어색해지진않을까하는 고민...

    친구에게 전에 이러저러해서 고시원비 생활비등이 필요해서 돈이 필요한데, 빌려줄수있느냐? 흔쾌히 가능하다했을때

    어느정도 가능하겠냐했을때...카드값 안따져봤지만 100만원정돈 될걸? 하고 고민도없이 얘기한걸 보면

    크게 부담이 되진않을거같기도하고...그 친구 이번달 보너스랑 하면 600넘게 받는다는데..

    그정도면 30만원은 큰 부담이 아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미치겠습니다. 


    아 글이 두서도 없고, 정리도안되고...뒤죽박죽이네요...어렵습니다...

    부모님은 오히려 제가 돈을 보내드려야할상황이니 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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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30 00:54:41  121.140.***.61  잎사귀  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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