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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58463
    작성자 : 곰돌이한마리
    추천 : 57
    조회수 : 19325
    IP : 112.155.***.7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01 16:54:00
    원글작성시간 : 2012/04/01 03:06: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458463 모바일
    생일에 다단계 할뻔한게 유머 (사진有)
    말하기 편하게 음슴체를 쓰겠음.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낚시글 아니고 만우절 거짓말도 절대 아님.
    거짓말이면 내 쌍부랄에 장을 지지겠음. 아주 간간히 욕이 들어갔는데 
    거슬리시는 분들은 살포시 욕만 빼고 들어주심 감사하겠음.

    우리나라에만 해도 다단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통계가 300만 이상이라고 함.
    다단계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그 법을 교묘히 이용해 순진한 사회초년생들에게
    학자금 대출 등을 받아 빚을 지게 하고 이자로부터 못 벗어나게 만드는 시스템을
    갖춘 더러운 업체들임. (퍼스트드림 허벌라이프 등등) 네트워크 마케팅이랑 똑같은 말.
    이 아래로부턴 10시간전에 생생하게 겪은 스토리임. 내용이 꽤 길지만 오유인들을 위해
    아래에 요약을 해놓겠음.
    ---------------------------------------------------------------------------------


    사건당일 3월 30일(내생일..)에서 1주, 2주 전부터 전역한지 얼마 안됀 친한 후임한테 연락이옴.
    광주의 그냥저냥 대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찾다가 한국타이어의 정사원으로 들어갔다고 함. 
    그럴수도 있지 하고 믿은 난 축하한다며 대화를 계속 나눔.
    나도 어린나이에 사회생활 하고 있던 터라 동질감을 느껴 자주 연락하게 됨.

    그러다가 생일도 다가오고, 이 녀석(A라고 하겠음)이 생일날 저녁에 만나서 술이라도 먹고 놀자고 함.
    약간 이상했던거는 이 녀석이랑 놀때는 항상 또 친한 P라는 친구와 함께 꼭 셋이서 놀았었음.
    P도 불러서 놀자고 하니 무조건 단 둘이서만 보자고 함.
    개인적인 이야기, 회사이야기를 하며 놀텐데 P는 학생이라 못낄까봐 배려한건가 싶어 알았다고함.
    만날곳은 천호역에서 만나자고 함. 약간 수상한점은 집에 못들어갈 일이 생겼다며 
    이틀 정도 같이 외박하며 놀 수 있겠냐고 물어봄. 대충 하루정도 놀자고 하고 나감.

    오랫만에 보고 하니 반가워서 술한잔 하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눔. 
    약간 불안하게 자꾸 속이 안좋다고 화장실을 왔다갔다함. 그것도 잠시 5분 정도도 아니고 
    15~25분 동안 자리를 비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다단계 사수라는 사람한테 조언같은거
    받아가며 틈틈히 계획한 것으로 사료됨. 여기서 아는형 B에 대해 자꾸 언급함. 
    그 이전엔 돈때문에 너무 힘들다, 돈 걱정만이라도 안하며 살고싶다 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아는형 B가 있는데 사회생활을 정말 일찍 시작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한 엄청친한
    형님이다, 지금 무슨 유통업 하신다는데 돈을 진짜 잘버는거 같다 하는 투로 이야기를 함.
    대충 그래그래하고 다른 이야기 하다가 술집을 나옴.

    술집을 나서고 피시방에서 대충 2시간정도 심심하게 있다가 찜질방에감.
    근데 이자식이 찜질이나 그런건 일체 없이 묵묵히 씼고 바로 잠. 그게 3시.
    4시간 정도 잤었나.. 더 자고 싶어 미치겠는데 A가 나를 깨우고 나가자고함.
    아마 아침 일찍부터 나를 말로 구슬려보려고 한거 같음.

    근데 내가 정말 급하게 해야될 일이 생겨서 집에좀 갔다 온다고 하고 A는 피방에서 놀게함.
    11시 30분쯤에 다시 만났는데 A가 공복이라길래 밥을 먹자고 함. 
    A가 나보고 뭐 먹고 싶냐고 묻더니 이내 갈비탕집 아는곳 있다고 거기로 날 데려감.
    가는길이 솔찮히 길었음. 지하철 두정거장 정도 거린데 가는길에 갑자기 
    근처에 어제얘기한 B형님이 사시는데 그 형님한테 점심이나 사달라고 하자며 그형을 부름.
    의심안하고 ㅇㅋ하니, 곧 설렁탕(갈비탕이라더니)집에서 3명이 만나게 됨.
    막상 B형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말이 잘 통하고 사람이 정말 착해보임.
    진짜 30분동안? 나온 설렁탕은 안먹고 나랑 B형님이랑 계속 얘기함.

    갑자기 그 형님이 화장실 간다고 자리를 비움.
    비우자마자 A가 나한테 갑자기 말을 꺼냄. B형님이 일하시는곳
    자기도 관심이 있는데 근처에서 일 세미나를 한다고 들었다. 같이 가자.
    나도 세미나 추천해서 같이 가고싶었는데 B랑 말이 너무 잘통하고 잘맞는거
    같으니 너도 특별히 추첨되서 세미나 참가할 수 있을거 같다며 말을함. 
    그 형님은 15분이 지나도 똥꼬가 터졌는지 똥을 빚어 오는지 안나옴.

    너무 뜬금 없지만 어제저녁부터 A놈이 술도 사주고 한것이 미안해서 관심은 없었지만 알았다고 함.

    후에 이녀석도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비움. 아마 B한테 보고하러 간거 같음. 
    있다가 둘이 같이 들어오더니 B형님은 거의 아무것도 안먹었길래 이야기하면서 기달릴려니
    A랑 B형님이랑 계속 말없이 서로 쳐다보다가 말았다가 함. 진짜 누가보기에도 약간 수상하게
    생각 들정도로 자꾸 그랬음. 그러다가 갑자기 곧 세미나 시작한다고 빨리 가자고 함.

    길 가면서 형님이 얘기해주시길. 정말 아무나 초청하는거 아니고 내 이름을 걸고 널 세미나
    초대하는거나 뭐다 높은분들한테 보고가 들어가야 한다 뭐다 하며 세미나가 좀 조잡하고 사람이
    많아서 네가 부담스러워 할 수 도 있다며 자꾸 괜찮겠냐고 물어봄. 뭔일하시냐고 물어보면 자꾸
    그냥 유통업의 종류라고만 하고 따라오라함.

    도착해보니 길동사거리의 큰 상가건물에 도착. 1층에는 보떼 (BEAUTE) 화장품가게가 있고
    2층 올라가면 진짜 허접하게 배치한 슈퍼가 있음. 이게 건물이 약간 이상하게 생겼는데 
    사진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음.

    그 상가 옆에 허름한 건물이있는데 거기 2층으로 올라감.
    좀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많은 4인용 책상에 의자들이 있고
    미리 몇몇 팀들같이 앉아서 다 상담같이 하고있었음. 
    그 육중한 철문은 출입시에만 열고 항시 닫아놓고있음.

    갑자기 B가 세미나 이전에 내가 미리 알아둬야할 점이 있다고 따라오라며 BEAUTE 1층으로 감
    옆건물이랑 상가건물 2층이랑 연결되서 슈퍼가 나오고 계단을 통해 보떼로 내려감.
    뭐 시덥잖은 유통 어찌고 화장품 생필품 라면 이런거 보여주면서 말하다가

    정말 뜬금없게 배치되어있는 건강식품 앞으로 감.
    스피룰리나 (G마켓 치면 4~5만원 하는 건강식품) 이 47만원으로(!) 할인 되어 팔리고있고
    아래 박찬호, 이승엽이 주로 애용한다는 100만원으로 할인된(!?) 산삼배양근 (지마켓 4만원)
    을 떡하니 판매하고있는걸 보여주면서 설명해줌. 정말 몸에 좋은 약이고 미국 (툭하면 미국이야기 꺼냄)
    에서 최고로 잘 팔리는 상품이라고. 이때 딱 직감이 왔음. 아 다단계다. 괜히왔다. 좆됐다.

    그이후로 B그새끼가 하는 모든 말에 의구심을 품고 씨부리는 말 다 경청해줌.
    여기서부터는 네이버나 오유에 다단계수법 이라 치면 나오는 글에 나오는 방식과
    95%이상으로 유사하게 말을함. 빌게이츠 마케팅이다 뭐다. 유통업 종류중 우리는
    네트워크 마케팅이다.

    바로 면상에 대고 지금 나 다단계 끌어들일려고 이지랄 한거냐 미친새끼들아!
    하고 소리 지르고 그 현장을 뛰쳐 나왔.. 으면 좋겠지만 나는 소심한 오유인이고
    주변에 양아치같이 생긴 (조폭보단 양아치) 사람들도 8명정도 있어서 조심조심하게 말함.
    "저.. 정말 기분 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인터넷과 그것이알고싶다에서 거마대학생에
    대한걸 봤는데 지금 말씀하신게 너무 유사하네요. 이거 다단계인가요?"
    아 젠장.. 지금 생각해도 난 너무 소심함.

    아무튼 그랬더니 절대 다단계가 아니라고 몸서리침
    자기들은 다단계가 아닌 합법적 유통업체다 라고 말하다가
    계속 이것저것 찝어서 이게 다단계가 아니면 뭐죠? 라는 식으로 말하니
    말을 바꿈.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진 이유가 88올림픽때 졸부들이 네트워크마케팅을
    악용하며 소비자들에게 구매후 환불 안해주다 보니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지랄하고 있는거임
    대출강요 후 혼숙 감시 감금생활에 대한건 절대 말 안함)
    자기들은 합법적인 다단계 회사라고함.

    아주 잠깐잠깐 논리적으로 말이 안돼고 하던말 또하고 근거 없는 말들을 하지만
    말은 유창하게 정말 잘함. 나는 자꾸 의심하며 질문하고 B는 설득하려 계속 말하고
    A는 아무리 봐도 다단계인데 지는 나몰라라 입닫고 앉아만 있고 하니 속이터질려함
    어언 두시간이상을 그렇게만 이야기 하니, A랑B가 왜이렇게 겁먹었냐고, 사람을 왜 
    못믿냐고 하면서 세미나라도 들어보라고 함.

    나도 더이상 시간 지체하기 싫어서 세미나 듣고 집에 갈려했음. 다음에 절대 안갈생각하고.
    그런데 갑자기 핸드폰을 반납하고 옆에 나있는 조그마한 방으로 들어가라는거임. 
    생각해보셈. 다단계로 의심되는 수십명의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핸드폰도 없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음? 아무도 내가 여기있는줄도 모르고, 바깥으로 연락할 수단이 사라지는건데.
    왜냐고 물어보니, 회사 이미지가 달려있는 일이라서 회사의 정보같은것을 함부로 바깥에
    유출시킬수 없다며 반납하라고함. 나는 절대로 카메라나 녹음 안하고 밧데리를 빼서 따로 손에
    쥐면서 듣겠다고 하니, 헛웃음 지으며 왜 우리를 못믿냐고 반납하라고 함.

    그때 옆에 있던 A이놈이 어색하게, "아 저는 밧데리가 다 나갈려고 하는데 충전기 있음까?"
    라고 말하며 나보고 "XX야 너도 핸폰 충전 시키고 세미나 들으러 가자" 라고 함.
    난 절대 핸폰을 뺐기고 이 수상한 사람들과 철문으로 되어있는 또 다른 방에 들어가기는
    죽기보다 싫었음.

    진짜 천만 다행으로 아버지께서 전화를 해주셔가지고, 내가 일부러 끊은뒤에
    아버지한테서 부재중 통화가 왔다고 뻥카 친뒤에 여기 안에선 회사 정보 유출되니
    빌딩 밖으로 나가서 전화좀 하겠다고 했음.

    그러니 옆에서 깔짝대던 양아치 사원놈이 아 전화요? 누구한테 전화하시게요?
    이래 묻길래 계단으로 라도 나가서 전화좀 하겠다고 하니, 이 덜떨어진 놈이
    "3층에는 고시원이 있어서 전화가 안되니까 여기 세미나장 화장실에서 전화를 해라"
    라고 함.

    미친 빌딩 위에 고시원있으면 아래는 구석기시대처럼 살아야 하는거임?
    세미나장 화장실 위는 고시원 아님? 

    아무튼 그런 멍청이 같은 소리하면서 화장실 문열어줄려고 그리 가길래 난 그냥 나갔음.
    A고 B고 냅두고 뚜벅뚜벅 걸어나가서 빌딩 밖으로 나감.

    A가 헐레벌떡 따라나옴.
    얼마 안있어 B도 나옴.

    나는 아버지와 전화하면서, 아버지는 저녁에 뭐라도 먹으러 가자
    이러셨지만 나는 아 지금 집에 와서 고기먹으라구요? 이렇게 말하면서
    부득이하게 정말 가봐야겠다고 함. 아버지 기다리신다고
    이 미친 사람들은 그래도 잡음. 내가 하는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음.
    A는 얼굴 빨개져서 빡친 듯한 표정을 짓고 있고 B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XX씨 A도 지금 널 답답하게 생각하고 화가난거 같은데 잠시 커피라도
    마시면서 오해라도 풀고 가세요" 하며 계속 잡음.

    계속 이렇게 잡길래 그냥 단호하게 말 끊고 아 그냥 저 급해서 그러니
    빨리 가보겠습니다. 하고 걸어감.

    A, B 벙찐 표정 짓더니 바래다 주겠다며 따라오면서,
    사회생활하는데는 믿음이 중요한건데 믿음이 부족하다
    믿음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왕따 되는거다
    그렇게 겁이 많아서 남자가 이세상 어떻게 누굴 믿고 살아가겠느냐
    이딴 개소리 지껄이길래,

    B형님, 아니 김동균씨, 바쁘실텐데 A데리고 세미나 들어가십쇼 전 가보겠습니다.
    라고 하니깐 그제서야 포기하고 더이상 따라오진 않았음.

    쿨하게 돌아섰지만 난 안생기는 오유인에서도 특히 소심한 오유인이라
    지하철까지 못 걸어가고 바로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집까지 옴 ㅠ

    진짜, 있는일 그대로 말하느라 횡설수설한거 같은데 잘 이해 되셨으면 좋겠음








    요약아닌 요약:
    1.친구가 동감대 형성하며 연락함.

    2.같이 놀다가 찜질방에서 자고 또 놀자고 함 
    (보통 이러면 개인 짐이나 옷가지 같은거를 가져오는데 그것을 세미나장에서 핸드폰과 
    같이 압류하며 자기들이 원하는걸 얻기 전가진 안돌려주면서 잡는다고 함)

    3.김동균이라는 형님이야기를 하고 돈잘번다는 밑밥을 깜

    4.다음날 점심 먹으러 가는길에 뜬금없이 김동균형님을 부른다고함
    (이 제3자가 인맥도 쩔고 인생 선배로써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될수 있을거 같다며 소개시켜준다고함)

    5.정말 친한 형이라는데 직장상사나 군선임 대하듯한 말투 써가며 나랑같이 형님 일하는
    유통업(자세히 절대 말 안함) 세미나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부탁을함

    6. 튕기다가 허락하고 다단계 건물로 간뒤 세미나 듣기전에 상담을 하는데 말이 청산유수임

    7. 4만원짜리 스피룰리나 47만원 5만원짜리 산삼배양근 100만에 파는거 보고 눈치깜

    8. 난 간다고 어필해도 자꾸 붙잡음. 앞뒤 안맞는 논리로 자꾸 흐르는 물같이 말하며 잡음

    9. 핸드폰 제출하고 작은 방에 세미나 받으로 들어가라고 자꾸 강요함

    10. 보안상 건물안에서 핸드폰 못쓴다길래 나가서 전화한다고 하니 화장실에서 전화하라함.

    11. 무시하고 나와서 전화한뒤 집으로 도망쳐오는데 자꾸 인신공격하면서 도발함

    12. 그래도 겨우 무시하고 집에옴.

    마지막 그림은 서울 길동사거리의 그 상가 건물임 로드뷰를 언제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단계 업체 위치가 안나온거로 보아 이리저리 옮기는 다단계 회사 성격상 들어온지 얼마
    안된듯함. 혹시라도 친구가 저기로 데려가면 다단계다 생각하고 들어가지 말기를 권장함
    절대로.

    다단계 형님이라는 그 사람 이름은 김동균입니다. 실명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서DG아 혹시라도 이 글 본다면 정신차리고 여기 오유나 네이버에 다단계 / 거마대학생 쳐보고
    전부 다 읽어보도록해. 니가 거기에 빠진거라면 실체를 파악해 줄거고 모르고 한거라면
    너가 한짓은 다단계의 상습 수법이다. 지금 심정 같아선 니 면상에 대고 쌍욕하고 싶지만
    그래도 한때 정말 친했던 친구로써 충고라도 해주고 싶다. 빚져서 못나온다면 빨리 부모님께
    손 벌리더라도 빚 더 늘어나기 전에 청산하고 효도하며 살아라. 
    곰돌이한마리의 꼬릿말입니다
    이글은 3월30일 내 생일에 축하대신 다단계를 선물해준 서 D G 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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