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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생들, “박근혜 퇴진” 촉구..
신학대 첫 ‘퇴진’ 구호
214명 시국선언 동참, “종교계 종북몰이에 분노, 다른 대학과도 연대할 것”
윤정헌 기자
입력 2013-12-04 16:53:07l수정 2013-12-04 17:34:51
기자 SNShttp://www.facebook.com/newsvop
한신대 213명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성명 발표ⓒ에큐메니안 고수봉 기자 제공
주요 종단 성직자들이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신학대 학생들이 처음으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한신대 신학대 대학원생과 학부생들 시국선언을 발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종북몰이’ 중단을 촉구했다.
한신대 신학대 대학원생 153명과 학부생 61명 등 214명은 4일 오후 12시 40분께 서울 서울시 강북구 인수봉로 캠퍼스 내 채플실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캠퍼스에서 올라온 신학대 학생회 임원 8명을 포함해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 훼손과 불법선거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개혁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부정선거를 하여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현 정권은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에 종북몰이를 하며 이념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30년 전 유신독재정권 시절의 공안탄압을 방불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 기관의 개입으로 민주적 선거를 부정선거로 훼손시킨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퇴진할 것
△국가기관 대선 개입과 축소 수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근본적인 제도 개혁을 할 것
△종북몰이라는 이념갈등을 조장해 난국을 회피하려는 행태를 중단할 것
△쌍용차 국정조사, 제주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민일(29) 한신대 신학대학원 학생회장은 “처음에는 퇴진까지 주장할 생각 없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종교인까지 종북이라며 탄압하는 것을 보고 학생회 임원들과 합의해 시국선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대학원 학생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8일 처음 시국선언에 대해 논의해, 다음 날 선언문을 작성했다. 2일과 3일 이틀 동안 학생들에게 시국선언문을 공개하고 서명을 받았다. 또 학부 학생회도 마침 비슷한 고민을 하던 중 대학원 학생회에 연락을 해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
대학원 160명, 학부 150명 정원인 것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한 셈이다. 시국선언에 대한 학내 반응을 묻자 이민일 회장은 “‘진작에 하지 왜 이제 하냐’고 뜨거운 호응을 해줬으며, 교수님들도 시국선언 자리에 참여해 기도를 해주시며 격려하셨다”고 전했다.
이민일 회장은 “앞으로 다른 신학대 학생회와 연대해 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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