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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200일 가량 된 대학생 커플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대등한 애인관계가 아니라 거의 주종관계입니다.
처음에는 둘이 알콩달콩 설리하게 잘 지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저의 화가 잦아지고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남자친구가 저보다 한살 어리고, 경제적으로도 저보다 넉넉하지 못해 제가 데이트비용을 더 부담하며 주도권을 쥐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며 남자친구는 제가 시키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하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사랑해 외친다던가, 공주님안기, 목마태우기, 업고다니기도 시키구요
짐을 드는건 당연하고.. 제가 학교에 두고 온 물건을 찾아 우리집 앞까지 가져다 주러 온다거나 등등 거의 제 하인이에요
이렇게 된 이유에는 제 잘못이 큽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첫사랑이고 헤어지자는 말을 조금만 꺼내도 눈물을 보이며 저를 잡는걸 알기에...
어떻게 해도 이남자가 날 먼저 떠나지 못할 거란 걸 알기에 더 함부로 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말도 함부로 하게 되서 상처를 주게됩니다.. 말을 하고나서야 아 이건 좀 심했는데 후회가 되기도 하는데,
그런 말을 듣고서도 웃으며 나를안아주는 남친을 보면 괜한 오기와 자신감이 생겨 다시 함부로 대하곤 합니다
아까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남자친구를 보러 갔다가 남친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제가 보러간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괘씸하고 화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나오자말자 계속 짜증내고 화내고, 그럼 업어서 데려다줘 같은 일을 시키다가
다른 남자 보고 "와 진짜 멋있다, 야 저오빠 번호좀 따줘 ㅋㅋㅋ 스타일도있고 얼굴도 완전귀여워
그에비해 내남친은... 하 ;;; 떨어져 남친인척 하지마;; 창피해" 등등의 못을 박는 말도 했구요
"널 사랑하는건 아닌거같다~~"같은 매정한 말도 함부로 하고.... 그래도 남친은 웃으면서 괜찮아 내가 사랑하니까.. 하더라구요
어디부터 잘못됬는지 모르겠네요
현재 저희의 관계가 너무나 잘못되었다는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어디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쓴소리도 괜찮으니 오유분들의 소중한 덧글 기다릴게요....
다만 헤어지라는 말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남친을 사랑하고 남친을 위해서 변하고싶은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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