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한테 맞았던 이후로 가족들 문제때문에 계속 여기에 고민상담을 했었던 중3 여자입니다..
일단 감사합니다...그때 정말 많이 조언해주시고 위로해주셨던 분들
익명이어서 그런지 자주 들어오진 않지만 이런 이야기는 오유에다가 털어놓는게 제일 편하더라구요
왜 자꾸 여기에서 하소연이냐고 하시면 죄송하지만요...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위로도 많이 들어봤지만 결국 달라지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제일 중요했던 이번 중간고사를 완전히 망해버렸습니다
전에도 그닥 잘했던건 아니었지만 이번 성적때문에 고등학교를 떨어질수도 잇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번 시험을 왜 이렇게 못봤냐고 하시는데 자꾸만 시험공부를 하다가도 엄마랑 싸우고 울고한
기억이 떠올라서 눈물나고...
다들 이럴떄일수록 더 독하게 공부하고 이악물어야지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도저히
안돼더라구요...그래서 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마음이 갑갑합니다...
안돼겠다 싶어서 엄마랑 제대로 대화를 침착하게 나눠보려 몇번이나 시도를 했어도
그게 정말 안돼더라구요..
도대체 왜 자꾸 그런 사소한일때문에 나한테 이러냐는 엄마의 말만 들으면 너무 화가
나버려서 일단 울음부터 터지고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구요..
사실 예전에도 오빠 문제때문에 여기에 글올린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오빠가 제 앞에서 야동을 보고 자위를 하는것에 대해서였습니다
컴퓨터가 거실에 있는데 오빠는 제가 옆에 있건말건 야동을 크게 틀어놓고 바로 제 옆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위를 합니다...그리고 그렇게 쭉 지금까지 4년정도 되었네요
아직도 오빠는 제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야동을 틀고 자위를 합니다
처음봤을때 정말 너무 크게 충격을 먹어서 부모님에게 말했지만 오히려 저만 크게 혼난뒤로는
다시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도 저는 이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해서 오유에 올려봤었거든요..
뭔가 정리가 되지않지만 어쩄든 이번일로 자꾸만 저희집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내가 정상적이지 않은 집안에서 살고있구나...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그렇다고 남녀차별 이런것은 아닌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빠가 어른들 비위를 더 잘맞추고 잘웃고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원래는 그랬었던것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많이 어두워지고 집에서는 잘 웃을수가 없습니다..
오늘 선생님한테 분당에 있는 고등학교를 떨어질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 우울해져서요..
이게 우울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요새 집에서 쉴새없이 먹고는 속이 안좋아져서 그걸 다 토해버리고
아무거나 소리가 크게나는것들을 바닥에다가 막 던지기도 하고 불면증이 생기고 친구와 얘기를 하고있다가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버리기도 합니다...누군가에게 털어놓아도 나아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가족과는 떨어지는것이 안된다고 그러시던데...저는 아예 스무살만 되도 이곳과 인연을 끊어버리고
싶습니다...고시원에서 살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가 하고싶은일을 찾고 싶어요..
그런데 이 우울증은 정말 병원을 가봐야 하는건가요? 병원을 가서 치료를 한다고 하면 기록같은게 남아서 사회생활하는데 좋지않다고 하는 말을 어디에서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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