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자 평으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 박평식 평론가.
그의 평이 직설적이고 독해서 싫어하는 사람과 믿음이 간다는 사람들이 확연하게 나뉘는 것 같다.
박평식 평론가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대한민국 영화평론계의 노무현이다.
소위 평론을 한다는 사람들이 영화사에서 촌지 받고 영화사 맘에 드는 평을 마구 날리며
이명박근혜 같은 병맛 짓거리를 해대면서 호의호식할때 독야청청 바른 말만 했던 분.
그덕에 영화계와 평론계의 미움을 받아서 점점 입지가 줄어들어
이제는 20자평하고 몇군대 지면에만 평을 쓰는 평론계의 이단아.
하지만 그는 영화평으로 단 한번도 호의호식해보지못하면서도 아직도 평을 쓰는 사람이다.
박평식이 누군지 궁금하다면 그의 영화 스승인 하길종감독을 찾아보면 그를 이해할것이다.
1969년 미국유학시절 만든 단편영화로 MGM사가 주는
그 해 최고의 영화학도 4명에게만 수여하는 메이어 그란트 상을 수상하고
미국영화계의 주목을 받으며 출세가 평탄대로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영화계로 돌아와 한국영화의 혁명을 꿈꾸다가 젊은 나이에 뇌졸증으로 세상을 등진 천재감독...
박평식은 그에게서 영화를 배우고 영화의 정신을 나누어 가졌다.
박평식평론가의 평은 오직 진실뿐이다.
미사여구도 화려한 수사도 없다.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이를 갈며 버텨낸 지독한 가난과 고난속에서도
그는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