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이 어불성설?...눈에 박힌 들보나 빼시오!!...
요즘 돌아가는 정국을 보면 마치 내전을 겪고 있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혼탁하기 그지 없습니다. 케케묵은 낯선 단어들이 무분별하게 속출하는가 하면, 불특정 다수 국민을 이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단순한 이유를 들어 북한과 연계시켜 종북좌빨이란 딱지 붙이기를 서슴치 않습니다. 좀더 심하게 표현하면 상대를 불문하고 새누리와 동조하지 않으면 곧 적이라는 듯 말입니다...
물론 이 황당한 사단의 정점에는 박근혜씨를 비롯한 그의 환관들, 그리고 맹목적 추종으로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몽매한자들이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불쾌한 것은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자 국민을 조종하려는 그들의 표리부동한 계략이죠. 좀더 내막을 들여다 보면 더더욱 기가막힙니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주창하면서 독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유신회귀를 부추기는가 하면, 이승만, 박정희를 신격화 하기 위해 혈안이 된 듯 애걸복걸입니다,..
이는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북한에 대한 깊은 감정의 골이 존재하는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자는 졸렬한 속셈이라지만, 이 또한 반세기를 넘게 써먹어온 얄팍한 수작일 뿐,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이죠. 낡은 캐비넷에 넣어 영원히 땅속에 묻어야할 구닥다리 정략이라 이 말입니다. 게다가 이 정권의 정통성에 회의적 여론이 조성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자신들의 아킬레스인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인한 부정선거를 덮을 자구책으로 삼은 식상한 종북몰이 또한 이미 그 약발이 다한 찌꺼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궁지에 몰리고 퇴로마저 마땅치 않던 그들이 마침내 헌정사에 전무후무한 정당해산이라는 벼랑 끝 전술을 택하는데, 이 또한 장고 끝에 악수라 도로아미타불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명백한 종북세력이란 그들의 주장이 재판과정에서 허구로 드러나고, 그들이 제시한 물증마저 조작, 날조 됐음이 속속드러나자 경악했던 처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들의 우격다짐이 결코 멈출리야 없죠. 내친 걸음이라는 듯 이젠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망언을 일삼더니 돌아가신 분마저 부관참시하는 패륜도 서슴치 않고 저지르더라 이 말입니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지자, 호시탐탐 상황의 반전을 꾀하던 그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아이러니하게도 정의구현 사제단이었습니다. 먹잇감을 발견한 이들은 권력의 전위대로 전락한 수구언론과 종편을 등에 업고 적의와 증오심을 나타내는데, 그 광경이 마치 조자룡 헌 칼 휘두르 듯 광기를 뿜어대지만, 이를 보는 이가 소스라쳐 놀라기는 커녕 절로 실소만 자아내게 하니 그야말로 목불인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촌극에 주연 박근혜씨가 역정으로 거들고 나서고, 총리는 조연을 자청하고, 환관들은 저마다 맡은 배역을 소화하느라 진땀을 흘리지만 국민들의 관전평은 그닥 신통치 않아 보입니다...
그들의 종북타령에 전혀 동요되지 않고 있는 국민들의 반응도 그러하거니와, 이미 뼈저린 경험으로 그들의 비상식적인 폭력성에 환멸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 그들의 악행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한데 이리저리 허공에 대고 휘두르던 녹슨 칼 끝이 이번엔 jtbc 9시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씨를 향하는데 그 내막이 참으로 황당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정부여당 추천 권혁부 방송심의소위원장이 손석희 뉴스9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보도에 대해 “손석희 앵커가 정부에 불리하도록 유도성 질문을 하는 등 공정하지 않았다”며 “MC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훈계까지 곁들였다는데 지랄도 이 정도면 발광 수준입니다...
이들의 막무가내야 이미 정평이 나있다지만 대한민국 언론은 정부에 유리한 보도만 해야 한다는 발칙한 주장은 어인 추태이며, 보도지침만을 따라야 한다는 황당무계한 망언은 누구의 하명일까요? 시시콜콜 저들의 망언을 거론치 않더라도 결국 언론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그들의 속셈을 드러낸 것이고, 수구언론과 종편을 이 부실한 정권의 자양분으로 삼았다는 것을 여가없이 시인하는 꼴입니다. 그들은 입만 열면 언론장악은 어불성설이라 하지만, 언론의 본분인 정론직필을 지키려는 jtbc 뉴스팀에게 중징계을 가하겠다는 것은, 권력의 나팔수를 거부하는 언론도 종북으로 몰아 손보겠다는 무소불위의 전형을 보이는 것이겠죠...
권력에 빌붙으려면 스스로 한족 눈을 찌르라고 강요하는 이 몰지각한 작자들이 대한민국 언론 환경을 얼룩지게 한다는 것,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고, 이 망나니들이 자기 눈에 들보를 박아가면서 까지 국민들을 무시하고 대적하겠다는 것은 이 정권이 정통성에 위기를 맞고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언론을 권력 유지의 도구로 이용한 정권은 비참한 몰락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동서고금을 망라한 역사속의 진실입니다. 이들 역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을 택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들의 경고망동을 얼마나 더 두고봐야 할지 참으로 비통한 심정입니다...
자유를, 양심, 사상, 표현의 자유를 맘껏 누리던 대한민국은 현재 길을 잃었습니다. 정신적 푯대가 무너지고 도덕이 땅에 떨어졌을 때, 으레 찾아오는 이노미를 떠올리며 우리는 치를 떨곤 합니다. 민주주의 토양이 오염되어 가고 있는 이 때, 글 벗님네들이 곧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모두의 건필을 응원하겠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정부여당 추천 권혁부 방송심의소위원장...
당신 눈에 박힌 전봇대 부터 빼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