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생 커플입니다.

이쁘게 연애하며 지내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입니다.

헌데 몇일전 여자친구에게 아이가 들어선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기쁘고 두렵고 혼란스럽지만 여자친구 앞에선 드러내지 않고 나름 의젓하게 대처한다고는 했는데....

물론 결혼은 할것입니다.  헌데...이게 계획된 아이가 아니다 보니 부모가 될 준비가 아직 덜 되어 현실에 부딛히게 되네요

제가 월 200백정도 벌고 여자친구가 150정도 벌고 있습니다.

현제 모아둔돈은 제가 이천 여자친구 칠백정도 다행이 여자친구측 부모님이 투룸방이 남아 저희에게 주기로 하셨습니다.

결혼을 해서 둘이 산다면은 충분히 살지만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여자친구의 수입이 없어지고 제 수입만으로만 3명의 식구가 먹고 살아야하는데...현실적으로 그렇게 산다면 모이는 돈이 전혀 없을듯합니다.

돈을 많이 못버는 제가 너무 못나보이고 짜증나는 순간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지우자니....이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기분이 묘해지는게...낙태에 대해서도 알아보니..이건머....읽을수록 하기 싫어지는

그런 행위더군요....그렇다고 능력도 안되면서...

지금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현실을 생각하자면 지워야하지만 우리의 첫아이 내 새끼, 세상빛도 못보여주고 낙태를 시킨다는게...미안하고 미안해서.......

아이를 가지고 살아가시는 모든 부모님들이 새삼 대단하고 훌륭해보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아이를 낳고 결혼을 했을 경우와 아이를 지웠을 경우를 생각해서 현재 결혼을 하신 분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지금 아기를 지워야 할지 어쩔지....너무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