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대학 2학년 올라갈때 너를 처음 보고 반했지 그렇게 이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여자애였는데
널 보고 첫눈에 반한거같아 너는 나와 동기 1학년때는 학부제라 2학년때 올라가서 같은과가 되고
그때서야 친해지고 과동아리도 같이들어서 동아리 활동도 같이하고 수업도 같이듣고 밥도 같이 먹고
평일에도 학교가 끝나면 너의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고 주말에도 놀기도 했지
핸드폰에 자기 이름으로 번호가 저장되어있는걸 보고 "센스없이 이게 뭐야"라며 별명♥ 이렇게 바꿔놨지
가끔 보고싶다고도 하고 문자에는 하트도 빼놓지 않고 생일에 만나서 밥먹자고 해서 고급 레스토랑에가고 꽃다발과 향수를 선물하기도하고
항상 차에 타면 어깨에 기대서 잠들고 귤을 까서 먹을라 치면 손톱 노래진다고 자기가 까준다고하고
아플때는 나한테 전화하면 언제 어디든지 간다고 하니 학교를 안나온 어느날 몸살 감기라며 전화를 했더라
그래서 나는 내가 약하고 죽을 사간다고하니 너는 괜찮다며 와서 괜한 고생하지 말라면서 그게 널 더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거같아
어느정도 좋아하는 감정이 깊어져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어 고백을 하니 "너는 친구로밖에 안느껴져..."
아.. 내가 부족한가보다 그래도 더 노력해보자.. 하지만 고백하고 3일 후에 남자친구가 생겼지
그것도 너의 미니홈피에서 봤어 진심으로 잘되길 빌었고 가슴아프지만 친구의 관계로 잘 지내야겠다 생각했지
남자친구 생긴거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전화를 했으나 받지도 않더라.. 그냥 메일을 쓰고 문자를 남겼어
그 이후 너는 연락 한번 하지도 않고 내 연락도 받지 않았지 때마침 방학이라 만날 기회도 없었고
그냥 그렇게 잊어지나 했어 그 이후에 본건 개강날이였지 왜 연락 없었냐 축하한다고 말했는데
"어 그래..." 짧은 한마디 남기고 바쁘다며 가버리더라
아마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수업이 끝나자마자 그렇게 인사만하고 가버린거겠지
그동안 나는 니 미니홈피를 수시로 들락날락 거렸지 그냥 습관처럼 그렇게 되더라.
근데 어느날은 이틀연속으로 들어간적이있는데 남자친구랑 헤어졌더라구..
웃긴게 그때 때마침 너한테서 전화가 오더라 그런데 더 웃긴건 내가 너한테 전화온 사실이 너무 기뻤다는거야
그리고 너랑 나는 이전 처럼 다시 잘지냈지.. 그렇게 1년.. 나는 군대 때문에 2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했지
그리고 그렇게 그 다음해까지 잘 지내다가 두번째 고백을 했지 너의 대답은 "나 전에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그렇게 당분간은 남자를 사귈 마음이 없다고 했어 그것도 모르고 널 힘들게 한 나한테 너무 화나더라..
근데 기가막힌건 그 고백 일주일 후에 너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거야 그때는 너한테 너무 화가 나더라
그래도 미워할 수도 잊을 수도 없더라 나는 또 너의 미니홈피만 들락 날락 거리면서 니 소식을 듣는 수 밖에 없었어
다시 그때 처럼 연락이 끊겨서.. 그러고나서 입대 한달정도 남겨놨을땐가? 그때쯤에 너한테 전화가오더라
아르바이트 하느라 받지는 못했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너의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니
전화하기 전날에 남자친구가 입대를 했더라고 그때인거 같아 너랑 이제 연락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한게
입대까지 남은 한달.. 넌 하루에 세네번씩 전화하고 왜 전화 안받냐고 문자를 하더라
나도 미련하지.. 핸드폰 전화번호 목록에서 삭제도 해놨는데.. 집전화번호도 헷깔리는 내가
왜 니 핸드폰 번호는 어떻게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는지 왜 남들처럼 쿨하게 무시하지 못했을까..
전화가 울리는 1분동안 받을까 받지말까 라는 생각을 백번은 더한거같아
그래도 기특하게도 전역날까지 연락을 받지도 연락을 하지도 않았지
그렇게 긴 인생은 아니지만 내 인생중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거같아
입대하고 힘드니까 니 생각 더 많이 나더라 입대부터 전역까지 730일 정말 단 하루도 안빼놓고 생각한거같아
그래도 2년이나 지나니까 좋아했던 감정이랄까 그런게 많이 사라졌더라
전역하고나서 친구들한테 막 연락을했는데 너는 일찍군대를 갔다와서 복학한 친구랑 같이 학교를 다니고 있더라
잠시 후에 나한테 니 번호로 전화가왔고 입대하기 전에 왜 전화도 안받고 그랬냐며 서운하다고 하더라
나는 그냥 얼버무리고 형식적인 몇마디 나누고 전화를 끊었지 그리고 너의 바뀐 전화번호 저장안했어..
그리고는 모르는 번호는 아예 안받았지 그때 전화번호 저장 안한게 약간 아쉽기도 다행이다 싶기도했어
그 후로 3년.. 졸업하고나서 학교 선배중에 한명이랑 사귄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헤어졌다는것도 들었고..
나도 바쁘기도하고 예전처럼 미니홈피 들어가지도 않고 니가 뭐하는지 어떻게 사는지는 모르지만..
4년동안 짝사랑했으면 됬지 뭐 계속 미련 갖는것도 우습고 첫사랑이 짝사랑인게 아쉽기도 하고 잘 안된것도 아쉽기는 하다만..
첫사랑은 원래 다 안이루어진다고 하잖아 그리고 나보다 힘들었던 사람 많을텐데 그걸로 위안 삼으려고
오늘 핸드폰 바꿔서 전화번호 따로 적어둔 수첩을 뒤척이는데 니 전화번호가 눈에 띄어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참 유치했다 그래도 언젠가 연락 할 생각이였나봐 이름은 안써두고 번호만 써놨어..
근데 5년동안 그 번호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번호보자마자 니 번호인걸 알겠더라
011로 시작되는 옛날 번호라서 연락은 안되겠지.. 연락 할 생각도 없지만..
니가 이 글을 볼 확률도 엄청 낮은건 알지만... 하긴 보라고 쓴것도 아니긴 하지만..
그냥 니 수첩에 니 번호가 있어서 이렇게 옛생각하며 푸념 하며 글을 쓴다..
아.. 그리고 나 잘살고 있다 여자친구도 있고 우리 1년 후배였던애.. 나는 너만 4년동안 해바라기였는데
여자친구는 6년동안 날 해바라기 해줬어.. 어떻게 보면 지금 여자친구랑 사귀는것도..
니가 나한테 아픔을 줘서 그만큼 내가 여자친구를 이해하는거 같아. 정말고맙다
너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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