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빠는 5년전부터
기술직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빠 사업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서
대충만 알고 있어요
직원은 10명이하정도 되는데
딱히 사업장이 있는건 아니고,
중공업 하청처럼 가서 일하는 그런 사업이에요.
그런데 작년 1월부터 이번달까지
부가세를 안내서
천몇만원이 나와서
아빠가 지금 노발대발 합니다.
(사업자금관리 전부 엄마가 합니다)
엄마한테 돈을 어따 허튼데 썼냐,
내가 한달에 가져다 주는 돈이 얼만데
왜 돈이 한푼도 없냐고 막 집을 뒤엎어 놨습니다
사실 엄마,아빠 둘다 가방끈이 짧으시고(초 중퇴;;)
그냥 일만하고 꾸준히 돈 모으면 언젠간 돈이 많겠지?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바보같은 사람들이에요.
엄마는 돈관리를 전혀 못하고,
장부를 쓰라고 했는데도 귀찮은건지 까먹은건지 아예 쓰지도 않구요.
저는 다른 지역에 살기 때문에
같이 살고 있는 남동생이 은행입출금내역을 알아보고,
국세청에 가서 이것저것 알아봤다는데,
그동안 왜 돈이없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바로 아빠때문이었어요
거창한 대기업도 아닌데,
직원들 숙소 가스비에, 방세에, 근처 식당 장부까지 모두 결제해주는 것도 모잘라
가불까지 연달아 해주고 있었어요
가스비도 한달에 200, 방세 30, 식당장부 한달에 2번결제 200, 가불 500....
이러니 돈이 없지요.
이러니 돈이 없어서 부가세를 못냈죠..
가불을 왜 연달아 해주시냐고 물어보니
"그럼 돈이 없다는데 어떻하냐..."
이러십니다.
가족들에게는 그렇게 엄하면서
직원들에게는 왜그렇게 인정이 많으신지...
정말 답답해 미쳐버리겠습니다.
제가 주말에 내려가서
한번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오렵니다.
진짜 제 부모지만... 답답해 뒤져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