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 전주사제단 “朴대통령 사퇴로 책임 물어야” [고발뉴스 2013.11.20]
마산교구 두 번째 시국미사 “朴 불통‧독재, 민주주의 죽여”
▲ 지난 9월 한국 천주교 남녀 수도자 장상(長上, 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은 어른)들이 나서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미사를 진행했다. (자료사진) ⓒ‘go발뉴스’
앞서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18일 저녁 진주 옥봉동 성당에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 실시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를 가졌다. 이는 지난 9월9일 창원 명서동 성당에 이은 마산교구의 두 번째 시국미사다.
이날 김인식(창원 반송성당)신부는 강론에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이들이 한 명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공작을 펼쳤다”며 “현시대에 맞는 국가기관이 아닌 유신시대에 걸맞는 권력의 개가 되었고 권력가에게 빌붙어 그들의 선전도구로 전락해버렸다”며 국정원을 강하게 비판했고 <경남도민일보>는 전했다.
김 신부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지금 여러분이 단단한 바위 위에 집을 짓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분이 지은 이 권력의 집이 부정과 부패와, 오해와 불신이라는 모래 위에 지은 허무한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날 시국미사 주례를 맡은 백남해 신부는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불통과 독재가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역사는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새로운 의견을 흐르고 흐르도록 열어 주어야 썩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는 앞으로 경남지역을 돌며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 규명 특검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계속해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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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와 새누리당 정면 충돌 [경향신문 2013.11.22]
박근혜 정부·새누리당과 천주교가 정면 충돌 양상으로 가고 있다.
천주교 최고 의결기구인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15일 담화를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의 불법 대선 개입을 비판했다.
정평회의는 이 담화에서 “국가 권력이 법률과 사회적 합의로 정한 한계를 넘어선다면 그 권력은 불법이며, 시민의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며 “올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권력의 불법적 선거개입과 은폐축소 시도,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 강행 등의 공권력의 과도하고 부당한 행동에 대하여 우려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전주교구 사제단은 오는 22일 군산 성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주교구 사제단은 21일 공지에서 “지난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하기 위해서 책임지고 소신 있게 수사를 진행했던 사람들을 자리에서 내쳤다”며 “진실을 말해야 하는 언론에는 재갈을 물려서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만 방송하게 하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부자들의 세금 개혁은 뒷전에 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 세금을 물리려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전국사제단도 오는 1월 예정된 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새누리당에서는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이 지난 대선이 불법 선거가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고 한다”며 “이는 사법부 권한과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한 “종교인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선된 대통령을 부정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 국민 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국민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천주교 사제단 대표들이 지난 대선 불법 선거를 주장하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자신들의 편향된 사견을 종교행사 형식을 빌려 강제하고 전파시키려는 것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이분들이 참여하는 야권연대라는 것이 대선불복 연대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종교 본연의 힘은 설득이지 강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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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요구합니다.
1. 박근혜는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닙니다.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2. 내각을 해체 후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이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여 진상을 밝혀내야 합니다.
3.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헌법을 유린한 세력은 그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4. 민주적이고 공명정대하게 재선거를 실시하여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야 합니다.
다음은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발표문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
“정의로써 소송을 제기하는 이가 없고 진실로써 재판하는 이가 없다. 헛된 것을 믿고 거짓을 이야기하며 재앙을 잉태하여 악을 낳는 자들뿐이다.” (이사 59,4)
신부님, 수녀님, 형제자매 여러분!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이 시대는 불법과 부정과 거짓의 시대입니다. 확연하게 드러난 진리를 거짓으로 숨기고, 많은 증거들을 통해서 드러나는 불법과 부정을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교모하게 은폐하려고 하려는 세상입니다.
지난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하기 위해서 책임지고 소신 있게 수사를 진행했던 사람들을 자리에서 내쳤습니다. 진실을 말해야 하는 언론에는 재갈을 물려서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만 방송하게 합니다. 경제를 살린다고 하면서 부자들의 세금 개혁은 뒷전에 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 세금을 물리려 합니다. 일자리를 말하면서도 파견근무와 비정규직을 통해서 노동자의 삶을 파괴합니다. 노동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외치는데도 종북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법외노조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의로써 소송을 제기하는 이가 없고 진실로써 재판하는 이가 없고 헛된 것을 믿고 거짓을 이야기하며 재앙을 잉태하여 악을 낳는 자들”(이사 59,4)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고 그분의 힘이 정의의 원천임을 믿고 있는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가만히 앉아서 볼 수만은 없습니다. 진리를 간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거짓이 판을 치는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정의의 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정의의 사도로서 국가의 불법적인 대선개입과 그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음을 함께하는 신자들과 바쁘신 일정에도 꼭 참석하셔서 모두 함께 이 땅의 정의와 민주, 생명과 평화를 위해서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
일시 : 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오후 7시. 장소 : 군산 수송동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