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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54495
    작성자 : 성냥머리
    추천 : 16
    조회수 : 3057
    IP : 61.101.***.102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13/11/22 04:17:36
    http://todayhumor.com/?sisa_454495 모바일
    고문기술자 이근안, 사실 내 고문은<남영동1985>보다 미미한 것
    영화 남영동1985의 엔딩 이후 
    당시 안기부(現 국정원의 전신) 이근안 경감(일명 장의사)에게 
    고문을 당한 피해자들의 진술입니다.


    김근태 의원의 진술입니다.

    본인은 1985년 9월 한 달 동안, 9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각 5시간 정도 당했습니다. 
    전기고문을 주로 하고 물고문은 전기고문으로 발생하는 쇼크를 완화하기 위해 가했습니다. 
    고문을 하는 동안 비명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라디오를 크게 틀었습니다. 
    그리고 비명 때문에 목이 부어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 
    즉각 약을 투여하여 목을 트이게 하였습니다(어지러운 듯 말을 중단하고 난간을 붙들면서 잠깐 쉬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9월 4일 각 5시간씩 두 차례 물고문을 당했고, 
    9월 5일9월 6일 각 한차례씩의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골고루 당했습니다. 
    8일에는 두 차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했고. 10일 한차례, 13일 …… 13일 금요일입니다. 
    9월 13일 고문자들은 본인에게
    "최후의 만찬이다."
    "예수가 죽었던 최후의 만찬이다."
    "너 장례날이다."
    이러한 협박을 가하면서 두 차례의 전기고문을 가했습니다. 
    …… 그 다음에 9월 20일날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한차례 받았습니다. 
    그리고 9월 25일날 집단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그 후 여러 차례 구타를 당했습니다.
    물론 잠을 못 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밥을 굶긴 것도 대략 절반쯤 됩니다. 
    고문 때문에 13일 이후에는 밥을 먹지 못했고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밥을 먹지 못합니다.
    ... (중략) ...
    결국 9월 20일이 되어서는 도저히 버텨내지 못하게 만신창이가 되었고, 
    9월 25일에는 마침내 항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만 더 버티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더 버틸 수 없었습니다.
    그날 그들은 집단폭행을 가한 후 본인에게 알몸으로 바닥을 기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빌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고 그들이 쓰라는 조서내용을 보고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7][4][8]

    1985년 12월 19일 서울형사지방법원 118호 법정 서울형사지법 합의 11부(재판장 서성, 배석 김희근여상훈) 심리




    ※ 故 김근태 의원께서 별세하신지 만 1년이 된 2012년 12월 인터뷰입니다.

    성냥머리의 꼬릿말입니다
    이 우리 직원들이 좀 심했나봅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경기고 출신입니다.
    내 학교 댕길 땐 김 선생은 애기였겠죠. ㅎㅎㅎ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정치인에서부터 재야운동권 거물까지 모두 동문이니, 참 대단한 학굡니다. 그렇지요?
    내가 알기론 김영삼 총재가 국회로 끌어들이려했다면서요?
    그런데 왜 거절했습니까?

    -정치권 밖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게 나에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주화운동이라...금뱃지를 마다할 정도로 반정부투쟁에 자부심을 느끼고 계시다?

    -네. 그렇습니다.

    음. 광주사태, 美 문화원 점거 폭동, 그러고도 민주화 운동입니까?
    -네

    그럼 민주화 운동 배후에는 반드시 북괴가 연계 되어있는 거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허, 허허허, 선배하고 후배하고 얘기 하는데. 뭘 그렇게 눈치 볼 게 있습니까?
    그냥 편하게 얘기하세요.

    -민주화 운동은 북한과 연계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 독재에 대한 저항입니다.

    그것 보세요. 북괴하고 주장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습니까?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이 정도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국정 운영의 효율성이 담보 되어야 합니다.
    그 효율성을 위해 이 정도 불편한 것은 참아야지요.
    이 박정희 대통령 각하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계셨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북한의 10배로 성장한 겁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시죠?
    워낙 김일성이 초조해져서 당신 같은 순수한 인테리 부추겨서 반독재투쟁이니, 민주화 운동이니...
    국가 변란을 획책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네. 언제나 똑같은 논리였습니다.
    5.18 민중항쟁 당시에도 당국에서는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1985년), 그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아니, 오히려 당시 미국이 전두환 신군부를 암묵적으로 지지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미 문화원 점거 농성도 그래서 일어난 겁니다. 
    거기에 빨갱이가 어디있고 북한이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 겁니까?

    그 주장을 널리 알리는 게, 민주화운동 청년연합의 주요활동 목표였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왜 관뒀어요?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다가 관뒀을 때는 뭔가 다른 계획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아뇨, 그냥 쉬면서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네~ 이것저것. 그 얘기를 해달라는 겁니다.
    협조해주세요. 
    잘 협조해주시면, 이 안에서의 안전보장은 물론이고, 나가서도 편안하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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