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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5437
    작성자 : 조폭
    추천 : 11
    조회수 : 306
    IP : 220.80.***.16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4/01/19 02:59:2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5437 모바일
    빨간색...그리고 담배가게 아가씨(펌)
    난 

    빨강색을 좋아한다. 


    내 오른쪽 볼은 

    그녀로 인해 빨갛다.... 

    ------------------------------ 


    집에 있을때는 주로 반바지를 즐겨 입는다. 

    물론 빨간 반바지..... 





    담배가 없었다. 


    담배는 많을때는 반도 안피고 비벼끄면서.. 

    없을때는... 



    반도안펴 비벼끈 장초위에.... 왜 침을 뱉었는지 후회한다-_-a 


    어쩔땐.... 침에 쩔은 담배를 드라이로 말려 피기도;;;; 음;; 




    담배는 사러 나가야겠는데. 

    아시다시피 날씨가 몹시도 춥더라. 



    긴바지로 갈아 입고 나가려고.. 

    빨간 반바지를 반쯤 내리다.. 

    다시 올렸다. 



    '어차피 슈퍼 다녀와서 또 갈아입을껀데.. 껴입자' 


    귀차니즘에.. 

    나는 

    빨간반바지위에 청바지를 껴입고 현관문을 나섰다. 



    밖엔 바람이 차게도 불었다. 



    쌩~~~~ 




    하지만 내 아랫도리는 내복이라도 받쳐 입은냥 

    흐뭇하게도 따듯했다; 


    '아... 따숩다+.+' 





    그리곤 슈퍼에 갔다. 



    내 또래로 보이는 청초하게 생긴 아가씨가 

    의자에 한쪽 발을 올리고 

    틱.....틱 거리며 

    발톱을;; 깍고 있었다-_-; 




    음...-_-a 

    '청초한 여자도 발톱깍는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않군-_-a ' 




    낙천: 타임 맨솔하나만 주세요.. 


    아가씨: 잠깐만요.. 요고 하나만 깍구요.. 


    낙천: 네-_-; 




    '틱' 




    발톱이 튀어 올라;;; 

    내 얼굴쪽으로 날아와 볼에 꽂혔다; 



    '시발..드러-_-;' 



    아가씨가 한쪽 발만 의자에 올린 자세로 


    고개를 천천히 올려 물끄러미 날 바라봤고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뭘 꼬라봐!!!!!!!" 







    라고 하고 싶지만 여자에다가... 발톱은 깍고 있었지만 청초하길래.. 


    그냥.. 

    기분 나쁘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로.... 


    발톱 맞은 볼 쪽의 눈을 찡그러 뜨렸다. 




    아가씨는 

    내가 눈을 찡그러 뜨리자 


    윙크랑 인상쓰는것도 구분 못하는 바본지-_-; 


    '어디서 수작이야 s(-_-)z' 란 표정으로 


    '피식' 하며 쳐 웃었다-_-; 





    거...참-_-a 



    낙천: 저기..요... 쳐 웃지만 마시고.. 

         제 얼굴에 뭐가 와서 꽂혔다;; 떨어졌는데요.. 

         못 보셨나요-_-? 



    아가씨: (새침) 그게 왜요? 



    낙천: 그게 왜요? ...가 아니라 그거 니 발톱 같으신데요...;; 



    아가씨: 아니에요.. 제 발톱은 여기 다 있는데요. 


    라며 깍여진 발톱을 증거라도 제시하듯 보여줬다. 




    낙천: 아닌데요; 분명히 니 발톱 내가 맞으셨거든요-_-? 


    아가씨: 아니래는데 거 참 왜 그래요!! 










    아가씨: 지금 뭐하세요?-_- 


    낙천: 발톱 세는데요.. 

         아가씨... 9개네요-_-; 

         아가씨 발가락이 9개가 아니라면 한개가 부족하죠? 



    나는 마치 물증 잡은 탐정인냥 -_-+ 했고 

    아가씨는 물증 잡힌 진범인냥 -_-; 했다. 



    아가씨: 음-_-;; 




    당황하는 아가씨에게 다가가 나는 내 볼에 꽂힌;; 

    발톱을 빼서 아가씨의 새끼 발가락에 맞추어 주었다. 




    낙천: 신데렐라 유리구두 맞듯 꼭 맞죠-_-? 



    아가씨: ........-_-; 



    낙천: 자!! 이제 사과하시죠;; 



    아가씨: 흥!! 뭐에요! 지금 작업들어오는거에욧!!! s(-_-)z 


    낙천: -_-; 




    이년 저거 병인가 봅니다-_-; 


    더 말해 봤자 말이 안통할거 

    같아 담배나 사서 가기로 했다. 



    낙천: 됐어요....담배나 주세요-_-; 


    아가씨: 여기요.. 천팔백원이요; 


    낙천: 네..... 




    어라 주머니에 돈이 없다. 

    아!! 반바지 속에 돈을 넣어두고 

    그위에 청바지를 입었구나-_-; 




    난 무심코 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다 



    청바지가 꽉 껴서-_- 

    돈이 잘 빠지지 않아 손을 꼼지락 거렸다;; 



    아가씨가; 

    내 손의 움직임을 보더니 말했다. 




    아가씨: -_-! 뭐하는 짓이에요!!!! 




    앗차-_-; 실수;; 



    아가씨는 내가 바지에 손을 넣고 

    손을 꼼지락 거리자-_- 



    지 얼굴을 보며 딸딸이라도;; 치는 마냥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_- 




    아가씨: 대체 뭐하는 짓이에요!!! 
        
            변태!!!! 



    낙천: 아하하...오해에요-_- 




    나는 오해를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꼼지락 거려 돈을 꺼내고 있었다-_- 



    아가씨: 손이나 빼고 말해!!!! 변태!! 


    낙천: 그게 아니라요 기다려봐요!!;;;; 




    변태란 오해는 돈만 꺼내면 풀리는 거였다; 

    돈을 꺼내며 


    '돈이 여기에 있어서요^^' 


    라며 멋적게 머릴 긁으며 

    계산을 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근데 이놈의 돈이 왜 자꾸 기어들어가고 

    지랄이냐고.....-_- 


    아가씨의 언성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나의 손놀림은 점점 빨라져 갔다 *-_-* 



    아가씨: 빨리나가 이 변태!!!! 

           경찰을 부를테야!!!! 




    그때!!!! 

    드디어 손가락 끝마디에 돈이 걸렸다. 



    낙천: 와하하하하!!! 



    드디어 오해를 풀 수 있다는 기쁨과 안도감에~ 

    손가락 마디에 힘을 주어 

    돈을 잡아 당기며 

    말했다 










    낙천: 아싸!!!! 나온다!!!! 나온다!~~~ ^________^ 





    그 순간.. 

    아가씨는 

    '아싸!!! 나온다!!!' 라는 내 멘트에 

    다른걸 생각했는듯...   


    "이 변태새끼!!!!!!" 라며 다리미를 휘둘렀고 



    난 웃으며 바지에서 돈을 꺼내는 자세 그대로.. 

    안면이 돌아 갔다.........-_-; 



    곧; 

    오해는 풀렸지만... 

    나는 아직 오른볼이 빨간체로 있다-_-; 


    나는 빨간색이 좋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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