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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볼 이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이전에 쓴 글에서 언급한것처럼 둥근 물체의 가장자리는 거의 완전 뒤쪽을 비추므로, 이론상으로는 구의 한쪽 면을 찍으면 구가 둘러싸는 모든 환경이 다 찍힙니다
이것을 잘만 맵핑할 수 있으면 수제 HDR이미지가 되는것이 아닌가 상상만 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작업을 하더군요
이것이 실제로 영화 드라마 찍을 때 사용하는 크롬볼입니다
그레이볼이란 물건도 있네요. 어디다 쓰는진 모르겠습니다. 아마 diffuse를 측정하기 위함인가 본데 이해는 안갑니다
보시다시피 가격이 어마무시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구할 수도 없습니다
크롬볼 스틸볼 크롬구 철구 (..) 미러볼 클럽 조명 온갖 키워드로 검색해봤는데 안나오더군요
그러다가 최근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게이징 볼' 이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국내 판매자가 단 한명이 있더군요. 3000원대에 이 크롬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찍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보시다시피 표면이 매끈한 편은 아닙니다
좀 큰건 나으려나 해서 8cm랑 12cm를 사봤는데 도찐개찐입니다
하지만 일단 샀으니까 사용은 해봐야됩니다
맵핑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왜냐면 블렌더니까.
애초에 환경 텍스쳐 넣을 때 '미러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블렌더 만세!
테스트를 위한 간단한 환경. 아주 기본적인 재질만 사용했습니다.
배경 텍스쳐 적용해봤는데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망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잘 됩니다
단지 촬영한 이미지는 hdr이 아니기 때문에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을 못합니다
다만 예전에 제가 쓴 글에서 언급했듯이 폰hdr을 만드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간단히 수치만 좀 조절했습니다
결과물.
생각보다 깨끗하게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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