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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하루하루 일상을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중인 청년입니다.
저는 유머러스한 이야기, 배꼽빠지는 이야기들을 매우 좋아해서, TV를 봐도, 웃긴 개그 프로그램들은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상의 재미있는 사이트들을 알아가게 되고, 배꼽빠지게 웃긴 이야기들을 보고
파하하하하하하~ 뭐야 이겈ㅋㅋㅋ 하는걸 취미생활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이곳 분들이 싫어하는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도 접속 해서 웃긴 글들 보고,
웃긴대학에서도 배꼽빠지게 웃긴 글들 보고.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도 배꼽빠지게 웃긴 글들 보고.
가끔 눈쌀이 찌푸려지는 글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패스한것은, 이해하시겠지요?
(대다수가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에 있었던 점은, 제가 광주 사람이라서..겠지요)
그러다가 이 고민 게시판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고민, 넋두리등을 적는 게시판.
예전 고민 게시판의 게시물중 여러분들은 왜 고민게시판에 들어왔나요? 하고 묻는 게시글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연들이 적혀 있었고,
저는 거기서 차마 적지 못하고 그저 웃는 이모티콘만 적었던것 같습니다.
고민게시판에 들어온 이유가 여러분들의 힘든 고민에 비해, 너무 가볍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의아함이었습니다. 오늘의 유머라는 이 이름만 들어도 매우 유쾌한 글들이 많이 적혀 있을 사이트에 떡하니 존재하는
고민게시판이라는 존재이유가.
여러 글들을 읽고, 가슴의 먹먹함과 답답함. 안타까움. 동정심... 그리고 사람남새.
각 글의 주제에 따라 많은 감정을 느꼇던것 같습니다.
가정사 이야기에서는 먹먹함과 동정심...
이별 이야기에서는 안타까움을.. 저 역시 그때는 울고불고 난리였으니까요 하하하 :D
일상 이야기에서는 공감과,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구나. 역시 사람은 전부 다 다르구나. 라는 생각. 그리고 사람냄새..^^
조금만 더 이렇게 생각해준다면, 아파하지 않을 수 있을텐데...
왜 아파할 일을 멈추지 않는걸까.. 세상은 이렇게나 재미있고, 유쾌한 일들이 많은데...
어느새 빠져들어서 출근하고, 업무를 보는 틈틈히 글을 읽고, 답을 하게 되는 제가 있더군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제가 변해가는걸 느낍니다..
저는, 일반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그달리 행복하지 않게 자라왔다고 볼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오랜 암투병 생활을 하셨고,
그로 인해 종양이 뇌에 전이되었을때 그 사람은 더 이상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는것.
저의 친누나가 사이비종교인 대순진리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가족끼리 정말 힘든 사투를 벌였던 일들.
새어머니, 그리고 친아버지와의 관계가 그리 살갑지만은 못해. 가족과는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는 것.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왔을때는, 돈 한푼 없고, 연락처가 없다는 이유로 일도 하지 못해 노숙자생활도 했던 것.
하지만 저는 불행하지 않습니다.
제 주위의 절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이 저를 도와주었기에 제가 불행하다고 느꼇던 적은..
그래요, 어렸을적 사춘기 이후로는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노력으로 낙천적인 생활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울고 불고 우울해 해봤자. 제 환경은 변하지 않고, 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건, 내가 변하는 수 밖에 없다는걸 잘 알기에.
그래서 더 유쾌하고, 행복한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제 일상에 감사하며,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라고 자부하고 있기에, 조금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답글을 적어 왔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이 아닌, 아픈이들에게 너무 많이 동화되어 나 역시 아파지게 되고...
즐거운 생각보다는 어느새,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이 고민게시판은 저에게 독이라는 것을.
이곳은 나의 정신건강에 매우 유해하다는것을.
해결방법 역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이 곳을 더 이상 찾지 않는것 또한 방법이고,
다시 한번 흔들리는 저를 붙잡고, 더 유연한 생각을 하는것 또한 방법이고.
어떠한 것을 선택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것을 선택하더라도, 저는 잘 해낼것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넋두리일지 모르나 최근들어 하고 있는 고민이라, 고민 게시판에 적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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