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도 없고 돈도 없고 다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먼저 나는 중도 보수 성향임을 밝힘.
그래서 새누리당을 신나게 깜. 보수야말로 신뢰와 원칙이 생명인데 새누리당에는 그게 전혀 없으므로...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보수라고 한다면 그건 보수에 대한 모욕임.
그렇다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님.
몇몇 깨어있는 사람들을 빼고는 개밥에 개나물이라고 보는 사람임. 특히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에 내쫒았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사망하니까 갑자기 故 노무현 열혈 지지자로 변하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신물이 났었음... 난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의 행보를 보면서 상당히 실망함.
여튼 난 깔껀 까고 잘한건 잘했다고 말하는 주의임.
그런 내게는 새누리당 지지자이신 외할머니가 계심.
이번 선거때는 박근혜를 뽑으셨음. 이유를 물어보니까 애비 없이 불쌍하게 컸기 때문이라심... 나도 울뻔했음.
외가쪽은 다 민주당 지지자들인데 외할머니만 유독 새누리당 지지자이심.
심지어 박정희도 좋아하심. 새마을 운동땜에 자신이 잘 살게 되었다고 굳게 믿고 계심.
사실 어르신들은 설득하려면 답이 없을 때가 많음..
수십년을 살아오면서 굳어진 믿음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지려 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심.
게다가 내 경우는 외할머니시기 때문에... 내 기저귀 갈아주셨던 분에게 옳고 그름을 따지기가 쉽지 않음.
예전에 한번 외할머니와 새누리당 때문에 한번 말다툼(?)을 하긴 했는데 정말 전혀 먹히지 않았음. 그냥 서로 감정만 상했을 뿐이라...
그런데 어제 또 할머니와 부정선거에 대해 대화하게 됨.
근데 이상한게 단 한마디도 입에서 나가질 않음.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입에서만 뱅뱅 돌다가 정말 엄청난 의지로 내뱉었음.
"외할머니, 이번에 국정원이랑 군대에서 선거 개입했대요."
화난 얼굴로 날 보고 계시는 외할머니께 또다시 간신히 말을 함.
"할머니... 새누리당은 진짜 아니예요."
그리고 잠에서 깼음.
꿈이었음...
자다가 실제로 "외할머니, 이번에 국정원이랑 군대에서 선거 개입했대요." "할머니... 새누리당은 진짜 아니예요." 이렇게 잠꼬대한 거임.
ㅋㅋㅋ 일어났을 때는 황당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쓰니까 재미없는듯...
아 어케 끝내야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