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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52551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58
    조회수 : 11178
    IP : 182.210.***.179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15 11:50:36
    원글작성시간 : 2012/03/14 03:18: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452551 모바일
    잠수타는 인간들은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베오베간 '오늘 남자친구와 깨졌습니다' 라는 글을 읽고 너무 화가나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금은 구남친이 되어버린 그사람. 
    일전에 오유에서 둘 이야기를 올려서 베오베도 간적이 있는, 우리는 꽤나 달달한 커플이었습니다.
    혹시 찾아보실거 같아서 글 내용은 안밝힐게요 ..
    2년가까이 선후배로 잘 지내다가 2년반을 연인으로 지내온 저희는 남들과는 분명히 다를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사람의 친구들은 물론이고 가족들뿐만 아니라 그사람의 돌아가신 아버님까지 납골당에서 인사를 드렸던 저는 막연히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 하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쩔수없이가 아니라 당연히.. 이사람과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죠.
    그 마음 덕분에 그 사람에게 모든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자리잡지 못한 학생일 때부터 항상 그사람 곁을 지켜왔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면 항상 그사람부터 챙겼고, 그 사람가족들을 챙겼고, 몸이 아파 병원에 있을때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싸서 찾아가곤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까지 했던건 그사람이 좋은 사람이여서, 제 성의에 감사할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늘 입버릇 처럼 말했죠.. 자기가 자리만 잡으면 다 갚아 줄거라고..
    그런데 그사람이 취직을 하고 나서는 일이 바빠 연락을 자주 못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날 일이 바쁘고 자기 앞가림 하기 바쁘다고 연애할 여유가 없다고 헤어지자더군요.

    잡았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찾아가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지금 흔들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는 새에 제가 일하던 회사에서 저에게 대시를 하는 남자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다시 잘 만나보자고 하더군요.. 그동안 미안했다고, 제 곁에 다른 사람이 생기는게 싫다고, 그런 마음이 드는거 보니까 아직 나를 사랑하는거 같다고, 앞으로 잘지내자고, 그동안 서운하게 했던거 미안하다고.. 
    전 아직도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미안하고 아련한 표정..
    그리고나선 저와 밤을 같이 보냈습니다..
    전 그때 생각했죠..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낸거다,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그리고 며칠 후 간간이 하던 연락을 끝으로 갑자기 남자친구가 잠수탔다는 그글 처럼, 제친구들이랑은 연락을 하면서 (같은 학교여서 다 알아요) 제 연락은 다 씹고 전화도 안받고 답장도 안하더군요..
    정말 말그대로 그냥 잠수를 타버렸어요.
    그냥 정말 갑자기.. 아무런 말도없이 그냥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사람이 정말 무섭더군요
    그때는 화가나기 보다는 정말 정신적으로 공황상태가 오더군요..
    제가 키가 160이 조금 넘는데 47키로에서 39키로까지 살이 빠졌어요..
    아예 먹지를 못하고 먹기만 하면 토했어요.. 잠 못자는건 물론이고, 제가 공황장애증세가 조금 있는데 그후로 더 심해졌죠..
    차라리 사귀는 동안에 바람을 핀다거나 그랬던 사람이면 이렇게 까지 배신감이 들진 않았을것 같아요
    그전까진 너무 잘 사귀고 있었고, 단지 바뀌었던건 그사람이 직장을 얻었다는것 뿐이었는데, 
    이런식으로 헤어지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죠..
    더구나 다시 잘해보자고 미안하다고 했던것도 그사람인데..

    사람을 만나기가 무섭고, 그 사람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것 같은데, 자꾸 친구추천에 뜨는걸 보니 제 번호도 안지운것 같아요..
    무섭고 섬뜩합니다.
    그리고 화가납니다..

    어떤이유로 연인과 헤어지게 되든,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에게 그런식으로 행동하는건 정말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사람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사랑하지 않아서, 이제 정말 너랑 사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미안하다. 
    이말을 들었다면 이렇게 까지 마음이 아프진 않을 것 같아요.

    그후에 몇달후 제가 보고 싶다고 다시 연락이 왔더군요..
    확실한거냐고, 이제는 마음이 확실해 진거냐고 물었더니 다시 또 잠수..

    그 아련한 표정으로 어떻게 이렇게 저한테 잔인하게 했을까요..
    정말 화가나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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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4 03:21:38  175.212.***.220  파르프릇
    [2] 2012/03/14 03:30:33  221.147.***.124  별의목소리
    [3] 2012/03/14 03:43:16  118.36.***.134  오필리아
    [4] 2012/03/14 03:58:58  118.32.***.87  함씨
    [5] 2012/03/14 04:33:55  165.132.***.92  노랑
    [6] 2012/03/14 06:22:58  150.244.***.54  이릿타
    [7] 2012/03/14 10:11:47  121.136.***.56  
    [8] 2012/03/14 14:21:05  203.255.***.190  
    [9] 2012/03/14 16:43:00  112.160.***.29  
    [10] 2012/03/15 11:50:36  203.248.***.229  盧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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