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자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간 안 올리다가 한 번에 모아서 찾아왔네요.
1. 9월4일에는 드디어 기변을 했습니다... 두 달 여 동안 로드 뽕을 맞아서 이래저래 속앓이 아닌 속앓이를 하다가, 안되겠어서 자이언트 SCR1으로다가 하나 장만해버렸네요. 멀리서 살 생각이 없었는데 가까운 곳에 재고가 없대서 멀리 송파까지 가서 사가지고 몰고 왔네요.
로드만 사면 '나도 이제 라이더다.' 싶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기어 변속도 적응이 안되고 온 몸이 다 쑤시고 난리데요... 그래서 오는 길 먼 길 동안 고생 좀 했습니다...
2. 좋은 자장구가 있는데 아파서 못 탈 순 없으니 얼른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에 9월6일에는 기어변속을 우선 연습했네요. 저기 신대방까지 갔다온 건데 가는 걸 로그를 안 해서 온 것만 로그가 됐네요. 일단 연습을 하니 나름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원하는 캐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기어 단 수를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았네요. 그래서 그날 저녁 바로 기변 적응; 이라고 쓰고 몸져 눕지 않게 자세 교정을 하기 위한 라이딩에 나섭니다.
안양천 합수부까지 찍고 오는데... 이거 참 죽을맛이더라고요... 왜 이렇게 등허리, 배, 목, 손바닥, 다리가 아픈지... 완전 퍼져서 숨도 가쁘고 거의 드러누울뻔 했네요 ㅋㅋㅋ쿠ㅜㅜ
3. 전날의 고생했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다음 날(9월7일)엔 짧게 신도림역까지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생각보다 탈만하더군요. 전 날 만큼 아프지도 않고 이제 자세가 좀 잡혀가는 듯 했습니다. 다녀오곤, 친구에게 자전거를 타자는 연락이 와서 제 1호(부르고스 플러스)를 타고 보라매공원에 마실을 다녀왔네요.
4. 한 번에 쓰다보니 차례가 4.가 돼서야 오늘이 왔네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장거리 라이딩 겸 낮에 라이딩을 하러 나갔네요. 장거리 라이딩인 만큼 힘들까봐 겁나서 커피를 원샷 하고 출발했습니다. 목표는 100km 달성이었습니다. 하남시까지 찍고 오니 그쯤 되더군요. 50km정도 다 와서 암사?에 무슨 고개 같은 게 있어서 거기 막 댄싱치면서 올라가는데 앞에 아재 두 분이 엉금엉금 가셔서 이게 밟지도 못하겠고 나도 엉금엉금 가자니 무릎이랑 다리가 아프고, 고생하면서 올라겠네요.
이렇게 보니 참 오래 자전거를 탔네요. 거의 5시간은 달렸으니... 물론 5시간 동안 계속 탄 건 아니고 중간중간 한 시간 하고 반 정도는 퍼져서 쉬었네요. 사실 운동을 하는데 안경을 쓰는게 불편해서 하드렌즈를 끼고 나갔더니 눈썹이 자꾸 들어가서 중간중간에 서가지고 엉엉 울었네요... 한 5번 정도...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웠습니다.
개강하고나서 이렇게 라이딩을 즐기니 방학때랑은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방학때는 밤낮이 바뀌어서 밤에만 타던 걸, 이렇게 개강하니 낮에도 나가보고, 자전거 사진도 찍어보고, 잠자리도 찍고(돌아갔지만...)했네요. 낮에 나가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자게 여러분들도 자장구 항상 즐겁게 타시고 안전하게 타시길 바랍니다. ^^
p.s. 그 댄싱을 치고 나면 발이 저린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페달은 평페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몸이 무거워서 발에 체중이 많이 실리기 때문에도 발이 저릴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