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남고를 나와서 전기전자공학부에 진학한 당신.
주변에 온통 남자들밖에 없어 이제 스무살인데 홀아비 냄새가 날 지경...
이런 현실이 재미도 없고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순응하는 당신.
늦은 밤, 과제를 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전자장비를 만지던 중 갑자기 전기가 과부하되면서 실험실이 폭발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은 이세계에 떨어졌다. 전기전자공학부가 아닌 아동심리학과 신입생이 됐다.
전 학년 중 남학생은 단 2명. ...이게 무슨 꽃밭이란 말인가?
천천히 둘러보도록 하자.
이나은(1학년)
- 모범적이고 공부를 잘한다. 전공과목 과제에 어려움이 있을때 언제든 도움을 청하게 된다. 아이들을 특히 좋아한다.
최예원(1학년)
- 어릴때 부산에서 올라왔지만 아직 서울이 낯설다. 웃음소리가 호탕해서 가끔 놀라지만 웃는 얼굴이 참 예쁘다. 서울의 좋은 곳을 많이 구경시켜줘야겠다.
정예인(2학년)
- 골목대장 스타일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최전방에 나서서 싸우는 스타일이다. 그 때문에 등록금 인상 투쟁을 하는데 자주 보인다. 매번 골목대장 역할을 하다 보니 어디 기대고 싶은 곳도 있어보인다.
황은비(2학년)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고 혼자 웃는다. 장난치는 걸 지나치게 좋아한다. 당황스럽긴 한데 같이 있으면 재밌다.
김지호(3학년)
- 오래 봐야 편한 사람인 걸 알게 되는 스타일. 첫인상이 차가워서 다가가기 어렵다. 그런데 친해지면 세상 해맑은 빙구다. '사람이 진국'이라는 말은 지호 선배에게 써야 할 것 같다.
박지효(3학년)
- 예인 선배의 골목대장 윗길이다. 운동권에 나서진 않지만 대신 운동을 매우 잘한다. 100m 달리기는 아마 나보다 빠를 듯 하다.
김청하(4학년)
- 매번 남자친구가 바뀐다. 가볍게 만나고 바꾸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같다. 기댈 수 있는 듬직한 남자가 필요할 것 같다.
김세정(4학년)
- 전북 김제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하는 누나다. 힘에 세서 체육대회에서는 거의 전 종목을 뛴다. 피구하다 공으로 상대방 앞니를 부러뜨린건 학교 전체에 퍼지는 유명한 전설이다.
묘이 미나(교환학생)
-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이다. 고고한 듯 보이지만 의외로 빙구다. 한국문화를 좋아해서 이 다음에 한국에 눌러살거라고 말한다.
김지연(교회누나)
- 유일한 남자애 동기가 다니는 교회의 성가대 누나다. 목소리나 성격이나 정말 천사다 잘못하면 깨질까 겁나서 다가가기 어려운 누나다.
이지은(조교누나)
- 아주 우수한 성적의 조교누나다. 일상생활은 허당이지만 공부에 있어서는 천재적이다. 허당인데도 공과 사의 구분이 철저하다. 어디를 어떻게 챙겨줘야 할 지 난감하지만 챙겨주고 싶게 만든다.
장원영(친구동생)
- 뚱뚱한 내 친구의 예쁜 여동생이다. 아이돌 지망생인 듯 하다. 물론 친구에게는 그저 동생냔이다. 전에 친구집에 놀러 갔는데 유독 나를 잘 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