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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5203
    작성자 : 언제나Ω
    추천 : 2
    조회수 : 537
    IP : 97.124.***.10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9/10/05 14:49:01
    http://todayhumor.com/?gomin_45203 모바일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데... 여기밖에 없군요..
    저는 23살의 여자입니다.
    제 마음을 말하고 싶어서 그냥 적어보려고 합니다.
    싸이월드에 적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보셔서 적을 수 가 없네요.

    여기라면 제가 모르는 타인과 가면을 벗어던지고 소통이 가능할 것 같아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오유를 한지는 약 8년 정도 됩니다.
    오유가 처음 메일링서비스할때부터 열심히 봤는데 ,, 
    제가 자라면서 오유와 함께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가네요.

    아. 너무 서론이 많네요. 지금 시간이 늦어서(여기는 미국)
    자꾸 쓸데없이 감상적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을 접기 힘듭니다. 
    나이도 어리고 별로 연애경험도 없지만
    사람을 좋아한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깊은 감정을 느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1년정도 같이 만나고 즐겁게 지냈지만
    성격이 서로 안맞고 너무 틀려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기대함이 다른채 많이 헤어지고
    많이 싸우고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했나봅니다. 제가 너무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나 봅니다.
    그사람이 질려하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장난처럼 우리 3일이나 4일에 한번씩 만나면 안되냐고
    하루에 한번씩, 거의 일주일 내내 만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거의 붙어있다시피하니
    그사람은 부담이었나봅니다.
    어떤 금전적인 부담이 아니라(카페나 밖을 나가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답답했나봅니다. 그사람은 분명 제가 징글징글했을겁니다.
    저도 제가 왜그렇게 행동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사람들이 말하는 집착입니까? 집착.과 사랑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너무 미웠습니다. 너무 울었습니다. 내가 조절못하는건 알았지만
    왜 두사람의 마음이 서로 같지 않은지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는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걸 알면서도 계속 다가왔고,
    저는 바람을 피웠습니다. 나에게 한없이 잘해주고, 날 이해해주는 그 사람에게 기대었고,,
    남자친구는 제가 다른사람을 만난다고 고백하자 이제는 더이상 싸우기 싫다며 그대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는 제가 한달뒤에 미국에 이민을 간다고 말했을때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일년동안 사귀었던 그 사람도 니가 이민간다면
    헤어지는게 당연한 수순아니냐며 담담하게 아무런 관심없이 말했는데
    한달을 사귄 이 남자친구는 저에게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저를 너무 좋아해주고
    아껴주고 진심으로 행동했습니다. 
    어느새 제가 가야할때가 다가오고, 한달뒤에 헤어지자던 약속은 사라지고,
    지금의 남자친구는 울면서 가지말라고 말하더니 새벽같이 공항에 마중을 나왔습니다.
    얼굴이 벌게져서 울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3달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연락하며 교제를 계속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여러분들은 욕하겠지요.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고 말이죠.
    저도 아는데.. 
    이게 감정의 찌꺼기인 미련이라고 불리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마음이 그대로 남아있는지
    도대체 언제 한국에 갈 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어찌하잔건 아니지만
    옛남자친구가 너무 그립습니다.
    나에게 잘해준거 하나없고, 나의 마음을 받아줄만큼 나를 좋아해준것도 아니었고,
    나를 아프게했고, 이때까지 사귀었던 그 어떤사람들보다도 나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는데
    왜 저만 이렇게 일방향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그의 싸이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배경음악이 하나같이..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한다 뭐 이런내용들이었습니다.
    배경음악이
    박효신-애상, lzi-응급실, 김종국-용서해 기억해, 허니패밀리-첼로 등등 이런것들이예요.
    제가 처음느낀게 뭔지 아세요? 그리움이었어요.
    그냥.. 아.. 이사람도 나를 그리워하는건가.
    역시 1년의 세월이 나혼자 좋아했던 외사랑이 아니었던건가.
    이사람도 분명 나를 그리워하고있다. 보고싶다. 그립다. 연락하고 싶다. 목소리듣고싶다.

    지금 뭐 아무것도 한건 없습니다.
    뭔가 연락을 한다던가 이런건 없지만..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미안합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의 그 마음, 제가 전에 느꼈고 겪었던
    그 마음임을 압니다. 다른것이 있다면, 지금의 남자친구는 저처럼 마음이 왔다갔다 하지않을거란거죠.
    한달을 사귀고 3달을 떨어져있는데 나에게 이렇게 한결같은 사랑을 주고 마음을 주는 
    이 사람이 너무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내가 그와같은 마음의 크기가 되지않음을 알고있기에
    미안합니다. 내 마음은 이미 전에 너무 줘버려서 텅 빈 것 같습니다.
    그냥 비어버린것 같아요. 남아버린게 없는 것 같아요.

    진짜 웃깁니다. 나에게 잘해주고 나를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나를 외면하고 이제와서 찌질하게 싸이에 저런 배경음악이나 올리는 사람에겐 
    마음이 계속 갑니다. 다시 얼굴보지 못해도, 다시 손잡을 날을 기약할 수 없어도
    마음이 가는쪽으로 행동하고 싶습니다.

    마음을 다잡아야하는데 . 사람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는건가요 아님 웃기는 코메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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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6 01:19:38  218.14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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