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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51322
    작성자 : 하아Ω
    추천 : 2
    조회수 : 260
    IP : 211.246.***.11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10/23 07:06:02
    http://todayhumor.com/?gomin_451322 모바일
    먹지도 자지도 못하겠고 ..사는게 그저지치네요...
    전 28세 여자사람 입니다

    내용이 길어질것 같으니 양해좀 부탁드립니다

    어렸을적부터 혼자있는시간이 많았고
    부모님들과도 관계가 좋은편이 아닌데다가 철없이 살아온 대가로 형제들하고도 사이가 많이 소원한편입니다

    이제와 깨달은거지만 이기적이고 못난성격탓에
    친구라고 당당히 말할수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왜그렇게들 나만보면 밉고싫을까
    왜 항상 나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걸까..
    이유도 모른채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었죠

    중고등학교 시절이 저에겐 하루도 편할날이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이제와 느끼는거지만 직설적인 말투와 이해할수없을정도로 나이에맞지않는 철없음 그리고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행동들 때문이었던거 같습니다

    성인이되고나서 학교라는굴레를벗어나 저는 새 사람이되고 싶었습니다
    인기도많아지고 싶었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싶었어요
    삼삼오오 무리지어다니는 사람들을보면 그저부럽기만 했습니다

    대학은 마치지 못하고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힘들었지만 웃고 장난칠수있는 동료들이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더라구요
    물론 제 성격탓이겠지만 시간이흐를수록 그들은 절 멀리하게되었습니다
    전 상처를받았고 나란아이는 역시 안되는구나
    낙심을 했었지요

    일을그만두고 전방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필 그때 딱 타이밍좋게도 제가 일하며 모아두었던 돈을 가족들이 저몰래 써버린일도 생겼었고 휴학한 상태였는데 결국 돈이없어서 자퇴까지하게되면서 제 방황은 깊어져만갔습니다

    20살 어린나이 였다고 변명은 하고있으나 전 그저 철없고 근성없는 약해빠진 아이였을 뿐이죠

    그때 전 가족도 내 인생도 싫고 그저 죽지못해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도 남자복은있는지 절 좋아해주는 남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태어나 처음듣는 따듯한 말들과 처음 받아보는관심에 정신을차릴수가없었습니다
    이렇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라면 이사람과 함께살면 난 앞으로 행복할것만같았어요
    잃기가싫었습니다 그게 집착이되었죠

    20살에 시작한 방황은 27살이 될때까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은 가리지않고 해왔지만 들어가서 사람들과 다투거나 혼자지레 겁먹고 적응하지못해 그스트레스를 이겨내지못하고 그만두기 일쑤였고 그러다보니 그럴듯한 경력도 모아둔돈도 쌓아놓은 스펙도없이 나이만먹었어요
    남자들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이제게 관심주고 정주는게 좋아 정신차리지못하고 빠져들어서 집착하고 구속하고 항상 누가뺏어가면어쩌나 불안하니 구속하고 들들볶고..
    그러다 그남자가 지쳐 떠나면 그저 그게 야속하고 힘은들고...
    몇번이 반복되고서는 밑도끝도없이 온다는사람 밀어내고 상처주고 떠나보내 좋은사람도 많이잃었구요
    이런게 반복되다보니 사람을 단점부터 보게되고 일단경계하게되고 부정적으로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싸가지없이 대하다가 그사람이 버텨주면 그제서야 맘을열고 그는 이미지쳐 떠날준비를하고있고...
    이런거 반복하다가 
    24살 무렵 자살시도를 했었습니다
    아직은 더 살아야할 운명인건지 전 살아있지만요

    외로운것과 혼자인것 오래되면 면역이 될 법도 한데 지독하게도 점점더 심해져만 가더군요

    난 죽고싶어도 못죽는사람인가싶고 없는형편에 그때 병원비내주신 아버지께죄송하고 상처받으셨을 부모님께 죄송해서 그후로도 몇십번은 더 죽고싶었으나 이악물고 버텨냈습니다
    살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좋은날이오겠지..하면서요

    근데 그 좋은날이 이제와주나싶었는데....

    전지금 식구들과 떨어져 타지에 있습니다
    자꾸 돈을바라는 엄마도 부담되고 이나이 먹고 그럴듯한직장도없이 여기저기 떠도는 제 스스로가 창피하고한심해서 가족들 볼낯이없어 집을나와 살고있어요

    무뚝뚝하지만 마음따뜻하고 착한 남자도 만나게 되었고 그남자의 부모님도 절좋게 봐주시고 많이챙겨주셔서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을하면서 돈도모으고 이제부터라도 뭐라도 배우던지 경력을쌓아서 그남자에게 부끄럽지않은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남친도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터라 취직걱정한다고 힘든데 항상절응원해 주고 힘을 북돋아줍니다
    제 모난 성격도 많이 고쳐주었구요

    근데 이남자가 요즘 지친거같아요
    제 코가 석자인데 저까지 보살피기가 벅찬듯보여요

    그래서 최선을다해 배려해주고 제앞가림은 제가 해보려고 애는쓰고있는데
    잘 안됩니다 ㅜ

    얼마전까지 일하던데서 또 사람들과 안좋아 그만두고 또다시백수가 되었고
    지금은 남자친구를위해 잠시 기다려줘야할때인걸 알면서도 혼자인게싫고 막막하고 

    저도 안정을 찾고싶은데 
    사람들과도 잘어울리고 일도잘해서 인정도 받고싶고 남친에게 힘도되어주고 싶은데
    자꾸만 힘이빠지고 누군가에게 기대고싶어지고 나약해지고
    생각만 고쳐 먹었다 뿐이지 저는 변한게 하나도없는 그저 철없는 아이일 뿐이고
    자살시도 후유증으로 간이안좋아져서 몸도 말을잘 들어주지않아요

    지칩니다 ㅜ
    음식도 먹어지지가 않고 며칠간 잠을 못이루다가 간신히 잠들어도 악몽을꾸고 깨어나 다시 잠들지못합니다
    방세도 내야하고 돈도모아야 하니 어느정도이상은 돈을벌어야하는데
    그런일을하자니 몸이안따라와주고...
    경력도 스펙도없이 나이만먹어 130만원 이상 돈을 받으려면 몸쓰는일을해야 하는데 
    견뎌낼수있을지도 모르겠고 
    막막하고 무섭고 겁이납니다
    이런 별볼일없는 내 모습에 지금 만나는 정말 좋은 이남자도 잃게되면어쩌나 겁도나고
    평생을 이렇게 한심하게 살아야하는가도 막막하고
    외로운 감정을 느끼는것도 지칩니다

    어떻하면좋을지 모르겠어요 .....

    왜 저는 이세상에 태어나게 된걸까요??

    책에서 그러더군요 
    사람은 다 제 할 몫을가지고 태어난다고
    이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고

    저도 어딘가에 쓸모있는사람이 될수 있을까요??
    변할수 있을까요??
    성격좋고 능력있고 현명하고 사람들과도 잘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저도 언젠가는 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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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3 08:17:28  121.129.***.204    
    [2] 2012/10/23 08:19:22  223.33.***.65  분홍코끼리  18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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