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신분으로,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국민들을 경악하게 하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진태! 그가 <나꼼수>의 열열한 팬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경악의 2연타를 날리고 있다.
지금 인터넷에는 그의 블로그를 갈무리 한 것으로 보이는 한 장의 사진이 돌고 있다.
갈무리된 화면이 2011년 12월 2일 날짜인 것으로 보아, 적어도 새누리에 공천을 신청하기 직전까지는 (2012년 4월 7일 새누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되었다) 나꼼수의 열열한 팬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소개글 위에 일종의 간판처럼, "상식 VS 비상식"이라는 크다란 글씨가 선명하게 적혀져 있는데, 이것도 보통 진보진영에서 수구세력에 맞서 내세우는 구호다. 따라서, 만약 김진태가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하기 전부터 정치적인 야심이 있었다면, 진보진영 후보로 나설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결국 김진태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순식간에 변절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새누리당의 전 국회의원을 통털어 가장 파쇼적이고 매카시즘 적인 언행으로 그 충성심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최근 국정감사 현장에서 "일베"를 검색하던 것이 언론의 카메라에 잡히면서 일명 "일베 국회의원"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야말로 1년 남짓한 세월에, "나꼼수에서 일베까지" 초광속 변절을 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김진태가 변희재, 정홍원 등과 같이 한 때 진보진영에 속한 것으로 자처하던 사람들이 보수진영으로 변절하고 난 뒤에는 보통의 보수주의자들보다 더욱 극단적이고 '튀는' 언행을 보이는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행태는 아마도 다른 진영 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한 일종의 필연적인 생존 패튼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