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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50882
    작성자 : INCUBUS
    추천 : 357
    조회수 : 22107
    IP : 14.46.***.178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10 12:23:27
    원글작성시간 : 2012/03/10 12:11: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450882 모바일
    ★ 저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ㅠㅠ

     33년간 못만났던 엄마를 기적처럼 찾았습니다
    물론 지금 저를 키워주신 엄마가 계시지만 무녀독남으로자라온 저로서 엄마에 사랑을 밪지못하고 살았는게 항상 서럽게 느껴졌으니깐요
    집에서 와이프랑 소주라도 한잔하면 제가 친엄마얘길마니 했거든요 그럼 와이프도 훌쩍거립니다 꼭 만나보고싶다며..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기적이일어났죠 
    가족관계증명서를 발부받았는데 모:윤 **  이러면서 못보던이름이 제 엄마이름으로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동사무소 관계자한테 물었더니 호적초본이 가족관계증명서로바뀌면서 가끔이런일있다고 구청에가서 정정하라고하더군요
    주민번호랑 이름이랑 보는순간 손이 벌벌 떨렸습니다 그자리에서 등본을뗏습니다 
    집주소가 경기도 양주고 등본상에혼자계시더군요
    제가하는일이 통신업계통이라 여러 루트를통해서 엄마명의로된 폰번호를 알아냈고 네비게이션에 주소찍고 대구에서 무작정 달려가며
    전화를했습니다 운전하면서 전화했는데 전화를 받더라구요 
    사실 35년만에 통화하는거라 목소리가 기억날리없었습니다  엄마! 저 @@ 예요!! @@라구요!! 3초간 아무말씀없었습니다
    잠시후 엄마명의로 폰사용하는 외숙모시더라구요  저하고는 일면식도없는분인데 절 아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엄마 폰번호갈쳐줄께 이러시더니 아니다 내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너한테 전화하라그럴께 이러시고는 끊었습니다
    그때부터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려서 운전도못하겠어서 안전한 갓길에 주차하고 전화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엄마 전화왔습니다 

    그냥 눈물만 하염없이났습니다
    말도 목구멍에서 안나오고 나이40에 꺼억꺼억 울기만했죠
    엄마가 너 지금 어디니 이소리밖에 안들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가는길이라고...
    대구서 양주까지 참멀더군요 초행길이라그런지 더멀게만 느껴졌고 그래도 휴게실한번안들리고 무사히 경기도양주에 도착하고
    근무하시는 직장앞에 도착했죠
    부끄럽게도 엄마랑 비슷한 연령때분들이 5-6명 나와계시더군요
    7살때헤어지고 어렴풋이 얼굴만 기억나는데 차에서 내리지못하고 한분한분 꼼꼼히봤습니다
    근데 울고계시는분 한분이 보이시던데  또 울컥햇습니다 전 진짜 평소에 한번 울어본적도없는 감성이 썩어문드러진 그런 남자인줄
    알았는데 전혀아니더라구요 
    차에서 내려서 와락껴안고 또 펑펑 울었습니다 주변에 다른 아주머니들 박수 막 치시고... 
    회사동료분들도 저를 아시나보더라구요 `옛날에 버리고온 아들이 하나있다 근데 그아들이 지금 전화가왔다 날 지금만나러온단다` 
    TV에서나 볼만한일이났다며 난리가 났었답니다
    어머니께서는 무료급식소에서 자원봉사하고계셨습니다 
    아직 퇴근시간이 아닌데도 그냥 퇴근시켜주셨고 바로 엄마가 사시는 아파트로갔습니다
    20년은 더된듯한 허름한아파트에 두분이 살고계셨습니다
    어머니보다 10살 연하라고하시더군요 혼인신고도 안하시고 20년째살고계신거라고
    버리고온 자식있어서 난 애도 못낳고 혼인신고도 안한다 딴여자 만나서 가라 라고해도 안가시고 그냥사셨답니다
    인상이 참 좋으신분이었습니다 그분께서 항상 그런말하셨답니다 어머님한테   `니는 자식버리고와서 벌받는다` 라고 항상말했답니다
    이젠 그런말 못하겠네 라며 껄껄 웃으셔습니다


    일단 밥차려주는거먹고 급하게 또 대구내려왔습니다
    업무가많은관계로 더 있을수없어서 ...
    그러나 이제 폰번호도 알고 집도알고하니 쉬는날 와이프랑 아들놈 델꼬 조만간 올라가야겠습니다


    긴얘기는 못나눴지만 `너 어릴때너버리고 왔다고 복수할려고왔지 ? 이러시더라구요 
    사실 원망많이했습니다 새엄마가 너무싫어서 저는 할머니랑 살았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었고 언젠가는 꼭 한번 만나보고싶었는데 진짜 기적처럼 만나게됐으니 신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한장 보여주시더라구요 저 5살때사진.. 
    그거밖에없어서 그모습만 머리에 밖혀있는데 잘자라줘서 고맙다고
    갑자기 아들.손자.며느리 까지생겨서 지금죽어도 여한이없다고 ...

    저는갑자기 엄마두분 아버지두분에 장모님까지....ㅎㅎㅎ

    진짜 문제는 엄마를 찾았다는걸 현재 아버지에게는 절대 말못할거같습니다.. 절 키워주신 엄마도계시고 ㅜㅜ

    긴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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