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남친이랑 싸웠다고 글 올렸다가 좋은 조언들 덕분에 잘 풀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랑 마지막 2018년을 보내고 있던도중 다시 틀어졌네요
이 친구랑은 만난지 200일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 동안 단 한번도 폰을 안보여줬어요 폰 안보여줄수도 있습니다 싫어할수도 있으니 이해해요 하지만 제가 자기 폰 보는거 자체를 정말 싫어해요 정말 극도로 싫어하는거 같아요 딱히 말은 안하는데 싫어하는게 느껴져서 저도 폰 보여달란 말을 안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한번 폰 구경해도돼?하니까 친구들 사진 이상한게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못보여주겠다고 친구 똥 사진 있다고 그런게 보고싶어?이러는데...
저번에 자기 친구 술 취해서 바지 벗고 팬티 입고 있는 사진까지 자기가 먼저 보여줘놓고 왜 안보여주는건지 콕 찝어서 갤러리 보겠다고도 안했는데...
그래서 저도 그동안 한번도 남친폰으로 뭐를 검색한다던지 뭘 같이 본다던지 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리고 옆에서 슬쩍 보면 딱히 크게 특별히 하는것도 없어요 스포츠 뉴스를 본다던지 페북, 웹툰, 카톡 등등
한번은 페북을 보길래 같이 보려고 하니까 바로 폰을 옆으로 돌리더라구요 조금 무안했지만 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하철 안에서 남자친구가 게임을 하고있길래 나도 하고싶다하니까 웬일인지 선뜻 시켜주더라구요 저는 게임에 열중하고 남자친구는 피곤했는지 자더라구요 게임을 두개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었기에 다른게임으로 넘어가려고 홈 왼쪽버튼을 누르니 카톡이 뜨길래 보게됐는데 여사친한테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 날은 그러고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날 맛집 찾는다고 제가 링크를 남자친구 톡으로 보냈고 남자친구와 같이 보려고 가까이 갔는데 톡에 이름이 제 이름으로만 저장되있더라구요
원래는 예를 들면 '덕서니♡' 이런건데 '덕선' 이렇게만 되있는걸 봐서 뭐야?하고 뒤로 누르려니까 남자친구가 놀라서 몸 뒤로빼면서 폰을 가져가더라구요 정말 그 폰 가져가는 속도가 빛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름 왜 바꿨어하니까 저번에 엄마가 자기 폰으로 뭐 검색해서 이름 바꿨다 너 답장 빠르니까 엄마가 알까봐 이름 바꾼거다라고 하는데 조금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이름 바꾼거는 그냥 좀 서운한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나 : 나랑 매일매일 연락했는데 몰랐어?
남친: 몰랐어 못 깨달았어 미안해
이런식으로 얘기를하는데 얘기하는거 들어보고 폰 후딱 가져가는거 보니까 뭔가 찜찜하더라구요
그동안 나랑 쭉 연락했는데 그거를 못 깨달았다는것도 어이없고 그냥 이름 바뀐거 보려고 뒤로가기 누르려던것 뿐인데 그렇게까지 반응 하길래 처음으로 카톡 보여달라 했습니다
그러자 아 못믿나~서운하다~등등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안보여주려고하더니 상황 심각해진걸 알았는지 보여주면 화 풀고 나중에 장문의 톡(제가 화나면 길게 톡을 보내서) 안보내야된다는 조건으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급하다고 화장실 갔다올게 하는데 뭔가 의심이 들었지만 카톡 지우는거 아니지?하고 물으니 남자친구도 안지우지~이러길래 갔다와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톡을 봤는데 딱 그 친구 톡이 사라졌더라구요 그 친구 톡만 삭제한것 같았어요 정말 그때 그 감정이...그 친구는 그렇게 안할거라고 생각하고 믿고 화장실 가겠다는거 보냈더니 화장실 가서 그거 지우고 있었나봅니다
또 제가 톡 내용은 안보겠다했었는데 내가 다른 여사친이랑 톡한거 보니까
남친: 아..!!뭐 봐도 상관없다 봐라
이러길래 계속 봤어요
그러다 보는데 옆에서 계속 뭐라뭐라 하길래 짜증나서 폰을 툭 던졌어요 이불 위에서 보고있었기에 그냥 보던거 놓고 툭 던져버렸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화나서 지금 뭐하는거냐고 막 뭐라하더라구요 말은 하는데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제대로 못풀고 그 친구는 계속 폰하고 저는 자버렸습니다
한시간인가 두시간인가 지났나 그 친구가 와서 자나?하는데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화났던 마음이 사그라들더라구요
그러고 저녁 먹고나서 다시 얘기를 했습니다 카톡 안지웠냐고 물었더니 안지웠다 이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두세번 더 물었습니다 끝까지 안지웠다고 뻔뻔하게 쳐다보는데 이제는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사실대로 얘기했죠 톡 온거 봤었는데 왜 거짓말하냐 이렇게 얘기하니 갑자기 애교떨고 장난치면서
남친: 너 위해서 그런거야 너 내가 여자애들이랑 친한거 안좋아하니까 지운거지 너 기분 상할까봐
딱 이러는데 그럼 다른 여사친꺼는 왜 안지운거야라는 말이 나오려는데 그냥 말았습니다...여행 마지막 날이었어서...근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되네요 그냥 그때 제대로 화내고 얘기할걸 너무너무 후회됩니다
그래서 제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톡을 보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 나더라구요 화를 안내려고해도 배신감과 서운함, 실망 등등 온갖 감정이 다 섞이더라구요
그렇게 톡을 보내고 지금까지 이틀동안 연락이 없습니다 제가 톡보내서 반나절이 지나고 읽었는데 읽고나서 화났는지 이틀동안 연락이 없네요 저도 안하고 일단 기다리고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저한테 잘해줬는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친구는 빼박이다이러고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싶어서 올립니다
제가 잘못을 한거든 어떤거든 여러분 생각이랑 조언 좀 말씀 해주세요 아직까지 감정이 왔다갔다하네요 답답하고 멍하기만해요
톡 온거는 여자애가 남친이 여행간걸 알았는지 선물 얘기 중이었나봐요 내 선물은?이런식으로 왔었어요
(수정)마지막으로 답답하시겠지만 그 날 이후 남자친구는 인스타 프로필 사진을 저와 같이 찍은 사진으로 바꿨어요 근데 인스타에는 그 여자애와 친구더라구요 이건 뭘까요 그 여자애는 남자친구가 저랑 사귀는지 모르는걸로 아는데...이틀째 연락은 없는데 인스타 프로필 사진은 그대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