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둘다 지방사람이고 서울에 있는 모대학에 캠퍼스 커플입니다.
20살때부터 사귀었으니까 3년째.. 이제 곧있음 3주년이네요.
군대는 제작년..그러니까 2006년 12월달에 입대했습니다.
지금은 상병이고 7월달에 병장이 되네요.
저희 둘도 남들처럼 서로 아끼고 사랑해주면서 만나고 있고 지금도 서로를 엄청 아낍니다.
남들도 다 그렇겠지만..
저는 제 남친에 대해서 엄청 애착이 있고, 아끼는데..
군대가서 당하는걸 들으면 정말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옵니다..
네 군대가면 다 선임들에게 갈굼당하지요..심부름 짬밥안되면 부리나케 해야하지요.
저도 다 알아요. 친척오빠도 얼마전에 제대했고, 남동생도 조금 있으면 입대하고..
군대에 대해선 들은게 많고 또한 이해도 합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당하는거 보면 좀 심하는것 같네요.
뭐 말로 갈구고 그러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되지요.
남자친구 군대서 힘든거 이야기 잘 안하는데.
하루 한통 전화하는데 전화할때 목소리 들어보면 어떤 기분인지 딱 압니다.
그럼 제가 캐묻지요.. 뭐 딱히 해결해 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혼자 담아두는 것보다
남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면 마음이 풀리잖아요..
그래서 그냥 들어주면서 흉도보고 그랬어요.
어제 삼일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요즘 뭐 정신없는 일을 하나 맡아서 그러려니하고 전화를 받았어요.
여느때처럼 밝은 목소리로..
남자친구 목소리가 좀 그래서 물어봤더니.
선임한테 맞았다고 하는군요.
뭐 빠따로 심하게 치고 그런건 아니지만 멍들정도면 약한건 아니겠죠?
왜 맞았냐고 물어보니 곧 제대하는 병장이 한놈 있습니다(그넘은 유일하게 부대에서 제남친
괴롭히는 악명높은 선임)
그놈이 웃으면서 물어봤더랍니다.
"네 여자친구가 이뻐? 아님 여자연예인 xxx이 이뻐?"
그여자 뭐 그렇게 유명한건 아니지만 이쁘지요. 연예인이니까.
솔직히 연예인보다 여친이 이쁘겠습니까..객관적으로.
근데 웃으면서 아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제 여친이 제눈엔 더 이쁩니다.
이러니까 계속 계속 똑같은걸 물어보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안이쁘다했다고
주먹으로 쳤답니다. 온몸을 ..툭툭
그것도 주먹쥐면 튀어나온 부분있잖아요.. 4개 .
뭐라고 부르는진 모르겠다만 그걸로 온몸을 두둘기면서 남들 다보는데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계속 때립니다..
전화받는데 얼마나 속상한지 눈물이 납디다..
차마 소리를 못내겠고, 그냥 그 연예인 이쁘다고하지 왜 미련하게 그랬냐고 화내버렸네요..
너무 속상해서..
지금 생각같아선 그놈 제대하면 찾아가서 차라도 긁고 싶습니다.
사람 시켜서 두둘겨 패고 싶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남자친구는 내 뒤에서 그런소리하는게 죄짓는것 같다고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남들은 그 연예인이 이쁘겠지만 제눈엔 이쁘다고..웃으면서..
그게 뭐 그리 죄입니까..
그 선임놈한테 이렇게 계속 당해야 하나요?
이일뿐만이 아니라 많아요.. 셀수도 없이..
여자친구랑 관계 안하고왔다고 ㅄ이라고 계속 괴롭히고..
성적인걸로..여자친구 관해서 꼬치꼬치 캐물어보고..이건 정말 심한건데..
이야기하면 리플들이 이상한쪽으로 쏠릴것 같아서 그냥 말안할께요..
간부한테 말하면 영창가긴가는데 남자친구 단체생활하는데..분위기 이상해질것 같고..
영창가면 가해자 피해자 다 다른곳으로 보내버린다는데..
그냥 참아야하나요?..
정말 그놈 제대하면 찾아가서 테러하고 싶습니다..
다른분들 다 힘들게 고생고생 군생활 하시는데 여기와서 하소연해서 죄송하네요..
그래도 요즘엔 폭력 없다고 들었는데..
멍들정도로 그렇게 주먹으로 때리고..
저번엔 집합시키더니 머리끄댕이 잡아당긴적도 있어요..
아픈 강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인격적 모독같아요..
그때 남자친구 기분이 어떨지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네요..
나이도 동갑인놈이..사회에 나가면 암것도 아닌것이 ..
이놈만 그래요.. 다른 제대한 선임분 계신데 그분은 정말 착하고 사려깊은 사람도 있는데..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있네요.
상병이면 좀 펴질줄 알았더니..
휴...제가 해줄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나보네요..
그선임 제대할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좀 티안나게 효과적으로 은근히 복수하는 방법은 없나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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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됐네용
뭐 별것도 아닌일이다 남자친구가 센스없다
여친한테 말하면 뻔히 걱정하는데 남자가 찌질하게 그런것 말하냐구 그러시는 분들 있으신데요
뭐 남자친구가 그런거 말하면 제가 걱정하는건 사실입니다
근데 남자친구 하루일과 말하다보면 목소리 이상할때 있구요 제가 물어봅니다 일부러라도.
님들도 군대가보셨잖아요..
군대에서 겪는 설움과 힘든것들. 부모님께 말할수도 없는거고 군대에서 푸는것도 한계가있고
밖에 사람.. 특히 옆에있는 여자친구에게 말이라도 해야지 그나마 속이 풀리고 좀 위안된다는거.
제가 딱히 뭐 해결해줄수는 없는것이지만 들어주는것,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잖아요. 첨엔 남친이 암것도 말안했어요. 근데 속에 담고있어서 그런지 가슴이 답답하다
심장쪽이 아프다.. 그런거 계속 담고있으면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한테 말안거구요.
선임이 저 위에 말한대로만 했다면 제가 글을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애들도 저런식으로 다 괴롭히고.
여친이랑 관계 안했다고 그러니 ㅄ이라고 휴가나갈때마다 이번에도 안하고오면 맞아죽을
준비하고 나오라고 그럽니다.
그리고 휴가나오면 전화하지요 부대에. 전화할때마다 제가 옆에 뻔히 있는거 알면서 성관계
안했냐고 빨리하라고 계속 말합니다. 제정신입니까.. 전화소리 다들립니다.
관물대에 먹을거 넣어두면 말도안하고 다 빼먹습니다.
먹는것가지고 뭐라 할수도 없고..
집합을 무슨 일주일에 서너번 시켜서 욕이란 욕은 다하구요.
남자친구가 그런거 물어봤을때 센스없게 여친이쁘따고 계속 뻐긴거 저도 뭐라고 했습니다.
절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다가 당한건데 전화로 울면서 신경질내는 제 심정도 조금은 헤아려
주세요..
남친도 첨엔 장난처럼 웃으면서 말해서 웃음서 그렇게 말한건데 자기 비위 뒤틀렸는지
그렇게 때린 선임이 잘한건아니잖아요..
그런 시시콜콜 암것도 아닌것가지고 괜한 꼬투리잡으면서 폭력쓴 선임..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글올린겁니다..
남들도 다 당하는것들 제남친도 그냥 참고 견디고 비위 맞춰야 하는거겠지요..?
남친 자긴 괴롭힘 당해도 후임한테 큰소리 안내며 괴롭히지 않고 잘해주고있고..
부대 갈굼 폭력 안이어지게 할거라고 말합니다.
그게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맨날 허허웃고 후임들 안갈구고 잘해주고 그러니 누굴 ㅄ으로 보는지.
군대가면 화잘내고 후임 갈구고 그래야
대접받고 찌질하단소리 안듣는것 같습니다.
잘해주고 웃고 착하게굴면 욕듣는게 군대인가보네요.
리플중에 상병때도 그렇게 당하면 찌질이라고 그러니.
그럼 저도 남친한테 후임 엄청 갈구고 화내고 때리고 그러라고 해야하나요?
남친 선임중엔 저런 이상한놈이 아닌 정말 잘해주고 착하고 이야기들어주는 선임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전역했지만요~!~~
제 남친도 성격있습니다. 군대가서 많이 성격 죽이고.. 잘생활하고 있구요.
아 그리고 남친 아직 상병안꺾였구요.. 얼마안됐어요 상병단지..
그리고 영창가도 부대특성상 다른부대로 전출못갑니다.
영창 뭐 그런거 생각도 없구요. 부대 분위기만 흐리고.
여튼 대한민국 군인들 화이팅입니당~!!!
즐거운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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