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한방으로 그렇게 쉽게 풀릴 일이였으면 과연 이지경까지 왔을까요.

아름다운 이상을 쫓는건 바람직하지만 현실은 잔혹한 법입니다.

몇십년을 뿌리내린 기생충들인데 그게 구충제 한알로 박멸이 될까요?

어느분 말대로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큰 법입니다.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되고 야권연대가 과반수 차지해도 

이번 회차에는 그야말로 썩은 고름을 짜고 똥만 치우다 끝날겁니다. 

그러면 또 이상과 이율배반에 빠진 국민들은 현실에 절망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다시 제 2의 이명박이 탄생하겠지요. 아닐것 같다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10여년밖에 없습니다. 

현재 진보는 진보가 아니고 보수는 보수가 아닙니다.

전 야권이 힘을 합쳐 새누리당을 꺾고, 차악인 민주당내 부패세력을 꺾어낸 다음에서야 

진정한 보수대 진보의 대결이 되겠지요. 

어디까지나 이제 시작일 뿐이지, 이번 선거가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을 기점으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그 숭고한 영혼의 소유자가 자기 자신의 목숨까지도 던짐으로써 이끌어낸 소중한 국민들의 각성이,

그 분노가, 그 슬픔이 진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작임을 누가 감히 부정할수 있겠습니까?

오유 여러분들, 부디 실망하지 맙시다. 어떤 어려운 현실이 우리를 억눌러도 결코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의 연약하고 무지함이, 너무나 많은 희생을 낳았습니다.

더이상의 슬픔도, 더이상의 희생도 없게 하기 위해,

앞으로 펼쳐질 길고 긴 싸움에서 굳건한 믿음으로 흔들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