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하늘을 자주 쳐다본다
"하루에 하늘을 세번(몇번인지 헷갈린다-_-)이상 쳐다보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라는 누군가의 말때문이 아니라 -_-
며칠전의 해괴망측한 에피소드 때문이다.
며칠전 눈바람과 함께 몹시 춥던 그날..
학교에 등교하던 그 시간..
머리에 뭔가가 떨어졌다..
그와함께 하늘을 쳐다본 나의 시선에 보이는,
날개를 우아하게 펼치고 날아가는 하얀 비둘기 한마리.. -_-;;
그랬다..
나는 머리위에 새똥을 맞은 것이었다.
1/23964345521 의 확-_-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로또의 확률 따윈 쥐의 좆-_-도아닌..
그 확률에 얼떨결에 당첨되어버린 것이었다.. 씨바..
다행히 내가 새*-_-* 응;; 에 맞았다는 사실을,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은 눈바람때문에 아직 눈치채지 못한 상황이었다.
일단 탐정의 습관으로..
그게 정말 새-_-응인지 확-_-인을 해보았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그 끈적거리고 민망한 느낌..
비둘기 새똥이 틀림없었다..
재차 확인을 위해 -_-;;
냄새를 맡아보려고 했지만..;;
갑자기 느껴지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에 모르는척 버스정류장 까지 갔다..
정류장에 도착하고 나서..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할지-_-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 때 보이는 친구녀석..
"야;; 내 머리스타일 오늘 어찌냐 -_-?"
"그냥 그저 그래;; -_-"
;
;
다행이었다..;;;;;
아무런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을 보아
분명 티가 나지 않는 것은 확실했다;; -_-;; (역시 나의 추리력이란..-_- 쿨럭;)
근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나..
일단 다시 만져봤다..;;
-_-
.
.
얼어있었다..ㅡ.ㅡ;
난 새똥에 그렇게 좋은 젤 -_-성분이 있는지 그날 첨 알았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상황..
곧 버스가 와서, 버스에 올라타고 자리에 앉았다..
그 순간 풍기는 악취.. -_-
씨바.. 울고싶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떠나가고..;
모든 이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그순간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노래..
♪
울고 있는 나의 모습~
바보 같은 나의 모습~
환하게 빛나는 새-_-응이 시러, 새-_-응이 시러..
누군가 날 바라보면..♩
왜우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해줄수가 없는게 너무시러서.. -_-
새똥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피해봐도..
새똥은 내 위에있고..
..♬
.
.
.
-_-;;;;
미안하다..
그래도 다행히 버스안은 따뜻했기에.. 새똥젤-0-;;은 녹기 시작했다..
더 심해지는 악취를 참아내며...
일단 그것을 걷어냈다 -_-;
양도 드럽게 많았다;;
손에 잔뜩 묻은 그 흔적은 또 어떻게 처리할지가 문제였다...
앗;; 빙고;;
옆에서 창문밖을보며 음악을 듣던 친구옆으로 다가가
그놈 가..가-_-방에 닦았다;;
완전범죄 성공;;
난 범죄에도 소질이 있었나보다 -_-
기운을 얻은 나는 계속해서 그놈 가방, 바지, 점퍼등에 흔적을 남겨주었다-_-
1분이 넘게 지났지만, 그래도 머리위에 남아있는 그 따듯한 기분..
그랬다.. 아직 반-_-도 못걷어냈다..
그와중에 버스는 도착하고,
버스에서 나오는 순간.. 또 얼었다;;
.... 냉동삼겹살도 아니고.. -_-;;
학교에 들어간후.. 바로 화장실을 찾았다..
씨바.. 다 잠겨있었다 -_-
어떻게든 씻어내야하는데..;;
그순간 눈에보이는 자판기..
생수 두 병샀다;; -_-
"안녕"
헛 -_- 흠모하던 여햏;; 오늘 왜이러냐;;
"어..;; 안녕;;"
재빨리 거리를 두고있는 나였다..
"생수를 왜 두병이나 사니? ^ㅇ^"
"어 머리위에 새똥 씻어내려고-_-"
가 아니라;;
"어 너 주려고 샀지;; 하나 가져;;"
"고마워;; ^_^"
아까웠지만, 그녀의 미-_-소에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그 여햏이 간후..
아무도 없는 외딴 곳을 찾아가
씻기 작업-_-을 시작했다..
씻고 또 씻고..
씻고..
.
.
.
.
.
.
.
.
.
.
.
씨바;; 물이 부족했다 -0-;;;;
눈물나왔다.. -_-
그날 이후..
난 비둘기만 보면 총으로 쏴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맨날 생수병 하나를 예비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와일드 탐정사무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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