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구미에 사는 오징어입니다.
네... 여러분들이 아는 그 구미 맞습니다.
요즘 구미에 산다는게 참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부터 부모님께 박정희 대통령은 구국의 영웅이란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난 대선이전 까지는 박근혜가 참 잘해겠지...
퍼스트 레이디도 해봤고... 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선을 위한 입후보들을 보고나서는 저의 마음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간 정치에 크게 관심도 없었던 제가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안철수 의원님과 문재인 의원님을 보고나서 뭔가 잘못평가 되고 있는게 아닌가 란 생각에서 시작되었지요
하나 둘 알아갈때 마다 제 얼굴이 화끈거리고 우리나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간 부모님들이 하신 말씀은 순전히 언론에서 조작된 것들이었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부모님과 대선전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정치에 대해 말다툼을 하곤했지요
결국 아버지는 이말씀 하시더군요
'어린노무 새끼가 뭘한다고 자꾸 정치얘기야? 니가 그때 살았어? 아빤 그때 살았다 네 엄마도 그렇고!
겪어보지도 않은놈이 뭘 안다고 자꾸 지껄여? 그리고 지금 니가 밥쳐먹고 회사다니고 하는게
그 분들 아니면 되었을것 같냐? 그냥 조용히 입다물고 니 찍고싶은사람 니나 찍어라!'
답답함에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저려오더군요
항상 세상의 불의와 현 시대의 서민층의 불만은 갖고 계시면서
정작 그리 만든 장본인들에 대해 제대로 된 말을 하면 반대로 내가 역적이 되는 꼴이라니...
아버지를 설득하진 못했습니다.
물론 어머니도 그렇구요...
그런데 요즘 아버지나 어머니의 태도는 달라지셨네요...
처음에는 거봐라 ㅂㄱㄴ가 됐지않냐? 네가 잘못생각하는 거다
그러시면서 박정희 탄신제를 가니 어쩌니
어디에 동상도 생기더라 그런거 진작에 만들었어야지
블라블라~~~ 그러면서 정책은 별로 신경도 않쓰고 공약도 않지켜지는데
저딴거나 세우고 있다고 하니
잘하려다 보면 저렇게 안되는것도 생기고 하지
세상 어느 대통령이 공약 다 지키더냐 하시던 분들이...
점점 ㅂㄱㄴ의 주변인물들과 행실이 입방아에 오르고
대선개입에 대한 정황증거들과 물증들이 나오자 점점저에게 정치에 대해서는 말씀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말없이 종편을 자주 시청하시네요
(TV확 끊어버리고 싶은거 억지로 참았습니다.)
본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세상이 바르고 정의롭길 바라며 도와야 하는데
그런게 많이 부족하군요...
이것은 비단 우리 부모님의 문제만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우리 부보님의 생각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저라도 바른정치관을 갖고 주변 지인들도 바르게 생각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나의 다음 세대들이 바른길을 걷도록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정치이야기로 아버지와 바른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진 않겠습니다
생각을 바꿀 수 없을테지만 대화는 해야겠지요
촛불집회 이야기는 듣도보도 못했던 부모님께 들려드리고 보여드리니
처음엔 빨갱이 짓거리 하신다고 하셨지만
요즘은 반응이 좀 다르시네요
여튼...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이 시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힘을 모아 한뜻으로 뭉쳐야 합니다.
이것은 이념의 싸움이 아닌 비리와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구미에 살아도 이런생각 가진 사람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모두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