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비가 온 후 오후에 그쳤고 새벽에 구름이 적음으로 예보되어
운해를 볼 수 있겠구나 예상을 했습니다만 늦은 야근 후 혹여나 못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함께 12시에 잠이 들었는데 다행이 2시에 깨져서 산에 갈 수 있게 되었네요.
2시30분에 출발해서 사패산 정상 밑 갓바위에 4시경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선 의정부쪽 전망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야경이나 일출 찍을땐 1보루에 많이 갔는데 1보루는 너무 낮아서 안개가 짙을땐 금방 운해에 덮여버리게 되지요.
오늘은 단체로 야간등산 오신분들도 계시더군요. 4시 조금 넘은 시각에 여러개의 헤드랜턴들이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위대한 풍경을 보면서 오늘 산에 올라오신 분들은 정말 복받은 분들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은 캐논 100D로 촬영했습니다.
▲ 산에 올라선 순간 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이런 비슷한 풍경을 몇번 봤지만 여전히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의정부 시내를 안개가 뒤덮었습니다.
평소같으면 화려한 도심의 불빛이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을텐데 오늘은 안개에 갇혀 안개를 장식해주는 불빛이 되어 구름 위의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네요.
아직 어둠이 남아 있어 하늘의 별빛도 담을 수 가 있는 시간입니다.
▲ 함께 동행한 아침햇살님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십니다.
▲ 산들이 섬이 되어 바다에 떠 있는 듯 합니다.
좌측 앞은 홍복산, 그 뒤는 감악산, 감악산 우측으로 마차산, 그앞에 도락산 또 그앞에 불곡산이 섬이되어 운해 바다위에 떠 있습니다.
▲ 천마산 자락일까요???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지만 운해가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서울기준 일출시각은 5시 7분, 실제로 태양은 동쪽에 더 높은 산들 위로 떠올라야 하기 때문에 일출시각보다 몇분 뒤에 떠오릅니다. 오늘은 5시 13분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네요.
▲ 바다위에 떠있는 섬위로 해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 운해 폭포 위로 오늘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 태양의 거대한 흑점이 보입니다. (100% 크롭)
[태양흑점은 태양표면에서 주변보다 약간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는 부분을 말한다. 태양의 다른 부분에 비해 1500∼2000도 정도 낮아 어둡게 보이는 것일 뿐 흑점부분도 실제로는 매우 밝다.
전형적인 흑점의 크기는 약 10000km정도이며, 수명은 수일에서 수개월 정도이다. 이러한 흑점수의 변화는 거의 규칙적이다.
1611년 갈릴레이가 흑점을 망원경 관측으로 찾아냈으며, 흑점의 수가 11.2년 주기로 증감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극대기에는 평균 150여개가 나타난다.
1908년 미국 천문학자 헤일은 태양흑점에 자기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자기력의 방향은 대략 태양면에 수직으로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강하다.
이런 흑점이 생기고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것은 태양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자기장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양의 흑점 [Sunspot]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이제 해가 완전히 떠 올랐습니다. 수락산이 완전히 섬이 되었네요.
▲ 태양빛을 받은 안개는 이무기가 승천하여 용이 되려는 것처럼 하늘로 솟구쳐 구름이 되려고 용트림을 하고 있습니다.
잔잔했던 운해 바다는 높은 파도가 치며 하늘로 하늘로 솟아 올라 구름이 됩니다.
▲ 사패산을 지키는 까마귀가 이른 새벽 비상을 합니다.
▲ 이제 사패산 정상으로 이동했습니다.
한무리의 산악회 회원들이 단체로 새벽산행을 왔네요.
의정부에서 흘러 넘친운해는 바다를 향해 나가듯이 송추와 일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 거의 매일 산에 올라오신다는 부부는 유여롭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합니다.
매일 산에 왔으니 이런 풍경을 자주 보셨겠지요.
그래서인가 다른 등산객들처럼 환호성을 지르지도 않고 조용히 앉아서 감상하고 계시네요.
▲ 사과를 깎고 계시네요. 어찌 알았냐고요??? 사진한방 찍어드리고 사과를 얻어먹었습니다.
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보내드리려 했으나 두분다 휴대폰도 안가져 오셨다네요...
멋지십니다. 일단 전화번호는 받아놨습니다.
▲ 흑백사진으로 변환해 보았습니다.
오늘의 산행이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