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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48848
    작성자 : 눈깔사탕
    추천 : 57/22
    조회수 : 10991
    IP : 121.168.***.153
    댓글 : 8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05 02:57:23
    원글작성시간 : 2012/03/04 10:30:29
    http://todayhumor.com/?humorbest_448848 모바일
    진심 진중권의 말에 동의하는 1人
    진중권 "영화 '부러진 화살' 완전히 잘못…"
    [중앙선데이] 입력 2012.03.04 01:50 / 수정 2012.03.04 08:11
    '싸움꾼' 진중권 "나꼼수의 곽노현 감싸기는…"
    좌파 논객 진중권 전방위 인터뷰
    “탈북자는 휴머니즘의 문제 수꼴·좌빨 함께 중국에 압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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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좌파논객 진중권…. 그는 “홍대 전철역 2번 출구에서 보자”며 좀 생뚱맞은 곳을 약속 장소로 잡았다. 1일 오후 청바지, 캐주얼 차림의 진 교수가 바바리에 목도리까지 두른 기자 앞으로 나타났다. 원두 커피 가는 소리가 들리는 인근 카페 서너 평 공간의 구석에 마주 앉았다. “요새 언팔(트위터의 팔로잉이 끊기는 것)을 많이 당한다는데 이젠 한물가시나 봅니다”라고 던지자 “오래전에 갔어요”라고 넘긴다. 인터뷰 가기 전 동료 기자들로부터 “난 이런 게 궁금하다”며 주문이 많았다. 나름대로 가시 돋친 질문도 퍼붓고 냉정한 반박도 오가면서 두 시간이 후딱 지났다.

    -진중권이 변했다는데 사람이 변한 건가 아니면 분석 각도가 변했나. 나꼼수와 싸우던데 진영논리로 보면 같은 편 아닌가.
    “저는 진영논리를 항상 반대해왔다. ‘진보든 보수든 잘못은 비판하고, 잘하면 칭찬하자’는 입장이다. 말을 바꾸고 왔다갔다 한 건 자기들(진보) 아닌가. 같은 비리도 저쪽이 저지르면 막 비판하다가 우리 쪽이 그러면 감싸고. 곽노현 교육감에 대해 그랬다. 한나라당 비판하던 놈이 왜 우릴 비판하느냐, 변절했다 하는데 황당하다. 진보든 보수든 모든 언론이 당 기관지처럼 활동하고 대중을 선동해 정치 행동으로 끌고 가려는 건 유럽의 1930년대 현상이다. 우리가 아직 그러고 있으면 일종의 문화 지체현상이다.”

    -당신도 민주통합당에서는 좋은 점을 많이 보고 새누리당에선 그렇지 않을 텐데.
    “아니다. 진보 정당 지지자의 입장에선 두 당의 차이가 별로 크지 않다. 다만 정치적인 리버럴함, 부패, 논리의 황당함 등에서 양적 차이는 분명히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나. 과열 아닌가.
    “자동차 사고가 많다고 자동차를 포기하고 살 수는 없다. ‘비행기와 함께 사고도 발명됐다’는 말처럼 SNS와 함께 그 부작용이 발명됐다고 본다. 부작용 때문에 SNS를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

    -스스로는 항상 같은 자리라고 하지만 변화하는 스펙트럼을 기준으로 보면 ‘우클릭’했다는 인상을 주는 것 아닌가.
    “제가 보기엔 오히려 나꼼수가 우클릭을 했다. 곽 교육감 감싸는 게 옛날 한나라당 하던 식 아닌가. ‘우리가 남이가’라는 식 말이다. (나꼼수의) 비키니 발언, 곽 교육감 발언, 음모론 펼치는 것 등이 다 우클릭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꼭 넣어달라. 나꼼수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2대 1 정도다. 이건 SNS의 특징이기도 하다. 나꼼수는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냥 안 들으면 된다.”

    -나꼼수는 너무 상스럽지 않은가.
    “말은 점잖게 하면서도 상스러울 수 있다. 사고방식이 천박하고 말이 안 되는데, 어법만 굉장히 점잖게 얘기하면 그렇다. 그게 우리 사회의 큰 문제다. 콘텐트가 천박한 거다. 하지만 그걸 지적할 때 “이 씨XX”이라고 욕하면서 지적할 수 있다. 그건 진정한 의미의 천박함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지금 노는 걸 김삿갓 놀이에 비유할 수 있다. 온갖 조잡한 말이 있지만 그 안에는 양반계층에 대한 비판, 풍자가 들어가 있다.”

    -나꼼수가 다양한 욕설 신조어도 만들어 내던데, 점잖음을 요구하지 말라는 건가.
    “형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팟캐스트는 토론도 아니고 논쟁도 아니다. 생각이 같은 네 명이 나와 흔히 말하는 ‘뒷담화’를 하는 거다. 저도 신문에 기고할 때, 트위터에 올릴 때, 인터넷에서 싸울 때 문체가 다르다. 나꼼수에 대해선 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짚어야 한다. 예를 들면 과도하게 음모론에 의존하는 것이다. 나꼼수가 괴담을 만든다는 중앙일보 기사도 봤지만 실제 음모론은 BBK와 선관위가 디도스 공격에 가담했다는 두 가지 정도더라. BBK는 음모론이라기보다 다시 끌고 나온 것이다.”



    -제도권 언론 종사자 입장에선 나꼼수의 특종이 민망한 면이 있다.
    “맞다. 메이저 언론이 TV 개그프로그램과 비교당하고 심지어는 거기서 졌다면 창피한 일 아니겠나. 나꼼수가 터뜨린 것 중 내곡동 사건, 카메룬 다이아몬드(CNK), 그리고 이번에 박은정 검사 발언(나경원 의원 남편의 수사개입 의혹)도 가능성이 큰데, 기존 언론은 왜 이런 것을 못하나. 그러니 사람들은 (나꼼수가) 더 이상 개그가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거다.”

    -기존 언론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많은 특종을 해왔는데 최근의 몇 가지로 평가하는 게 정당한가.
    “그 빛나는 역사들을 20년 만에 다 망친 거 아닌가. 중앙일보가 달라지려고 한다는 걸 안다. 중앙일보라도 정론지로 가라. 팩트(fact)와 논지, 기사와 칼럼을 정확히 구별해야 한다. 칼럼에서 얼마든지 자기 주장을 쓰면 된다. 기사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

    -곽노현 교육감을 1면에 올리는 것 자체가 평가적 행위 아닌가.
    “곽노현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1면 톱으로 올려야 할 사안이다.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이 시장에서 “썅”이라는 얘기를 했나 안 했나를 1면 톱으로 올렸다. 그건 가십거리 아닌가. 왜곡은 사실의 왜곡, 해석의 왜곡 이전에 뭘 보도하고 보도하지 않을 것인가에서부터 시작한다. 사회적·공익적으로 제기할 만한 수준인가, 그만큼 크게 보도할 만한 수준인가에 대한 평가 기준이 나름대로 있다고 본다.”

    -독자들은 신문에 대담이나 점잖은 기사 많이 써달라고 하지만 그러면 읽지도 않는다. 눈길 끄는 기사 써야 반응이 오더라.
    “그렇게 가다가 나꼼수에 당한 거다. 정치적 동기도 있지만 시장의 동기가 크다고 본다. 클릭수 말이다. 저도 정제해서 올린 글은 클릭수가 적다. 그런데 애매모호한 글에는 욕설도 잔뜩 붙는다. 그런 유혹이 있으니 ‘카더라 통신’을 보면 보도하고 싶다. 크로스 체킹을 안 하고 한 사람 말만 듣고 그냥 터뜨려버린다. 조회수가 올라가니까. 제가 비판한 게 그거다. 어떻게 언론이 ‘카더라 통신’에 의존했다가 “아님 말고”하며 발뺌하나. 그걸 지금 나꼼수가 하고 있다.”

    -독자들이 활자를 안 읽는 경향도 일조를 한다.
    “요즘은 사운드와 이미지다. 하지만 아무리 영상과 음향 매체가 발달해도 활자매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논리적이고 이성적 사유이기 때문이다. (신문은) 나꼼수와 영상매체가 못하는 것을 해야 한다. 언론의 전통적인 역할, 즉 팩트다.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팩트다. 그런데 나꼼수가 그것까지 한다. 거기다 음모론까지 들어가니 사람들이 확신하고 믿는다. 게다가 그 음모론이 맞은 적이 있으니.”

    -“민중은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전통 좌파적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대중은 비정형이다. 파시스트적인 군중과 무정부주의적·자율주의적 대중이 있다. 나는 후자를 바란다. 황우석·심형래 때의 대중은 굉장히 우익적인 대중이었다. 촛불집회 때는 완전히 다른, 전복적이고 자율적인 대중이었다. 나꼼수에는 두 개가 섞여 있다. 나는 국가주의적·집단주의적·체제주의적 요소를 빼고 단란함 같은 요소들을 유지시키는 게 좋다. 민중은 어리석을 수도 있고, 굉장히 위대할 수도 있다. 누가 헤게모니를 잡느냐의 문제다. 대중은 천차만별이다. 극우부터 극좌까지의 스펙트럼을 가진다. 그중 헤게모니를 잡는 대중이 있다. 그래서 어떤 때는 굉장히 자유주의적이다가 혹은 극우주의적이다가 그런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때려서 집단지성이 되도록 바로잡아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항상 옳은가.
    “틀릴 때도 많다. 탄핵 직후에 한나라당 집권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황우석 사태 보면서 한나라당 집권할 수밖에 없고, 장기집권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황우석 지지세력이 ‘박(근혜)빠’ ‘노(무현)빠’였다. 겉으론 개혁적이지만 바닥에 깔린 건 우익이구나, 이건 글렀다고 생각했다.”

    -촛불시위 때 열렬하게 활동했다. 나는 아무 쇠고기나 먹는다. 당신은 안 먹는가.
    “요즘 쇠고기(자체)를 안 먹는다. 채식으로 가려고 한다. 개고기는 끊었다.”

    -당시의 판단과 주장을 여전히 유지하나.
    “우리의 정당성을 해치니 괴담은 퍼뜨리지 말라고 말한다. 분명히 할 건 국민의 먹을 권리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 문제다. 위험 관리와 소통이 문제다. 기생충 알 먹는다고 죽진 않지만 발견됐다면 난리가 난다. 정부가 너무 쉽게 생각한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국민의 생명권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게 문제다. 방송에 나가서도 딱 거기까지만 말했을 거다. 보수는 핵심이 괴담이 아닌데 그걸 본질이라고 한다. 침소봉대다. 촛불 난동으로 몰아간다. 그건 거짓말이다.”

    -매 한 대 때릴 걸 도끼로 때린 거 아닌가.
    “그걸 쇠고기 문제로만 보면 안 된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다.”

    -이명박 대통령이 싫어서 아니었나.
    “그 전에 리버럴한 두 정권을 겪었다. 특히 노무현 때 권위주의 해체가 굉장히 광범하게 일어났다. 대통령이 평검사와 맞짱을 뜬다는 건 엄청난 거다. 그랬는데 갑자기 박정희 리더십이 나타난 거다. 쇠고기 이슈는 운동권에서 나온 게 아니다. 여고생이나 아이 엄마나 여성에게서 나왔다. 여성들은 몸으로 느낀다. 생명권에 관한 문제 같은 건 여성의 감수성만이 발견할 수 있는 문제다. 밑에 깔려 있던 건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공포감이고 또 하나가 굉장히 긍정적인 즐거움으로서 무정부주의적 체험이었다. 저는 그게 좋았다. 우파나 좌파나 항상 운동을 수단화한다. 진보 쪽에선 촛불시위가 뭘 기여했느냐, 보수 쪽은 사회적 비용이 얼마였느냐, 이런 얘기 나온다. 더 중요한 건 진짜 해방을 3개월간 맛본 거다. 공산주의가 약속했으나 실현하지 못했고, 자본주의가 약속해도 실현하지 못할 그런 짜릿한 체험을 했다.”

    -과거에는 패거리 문화가 정치발전의 하나라고 주장했던 것 같은데.
    “동질성은 필요하지만 이질성을 소화, 흡수해낼 수 있느냐가 문제다. 그걸 못한 대표적인 체제가 북한이다. 동질성만 있다. 강해 보이지만 강한 것이 아니다. 외부의 이질적인 요소가 하나라도 도입되면 체제가 흔들린다. 반대로 미국 같은 나라에선 극우부터 극좌까지 마음대로 떠들게 놔둔다. KKK부터 공산주의자까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여론 주도층은 어느 사회나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다. 나꼼수가 음모론을 펼치는데 선관위 문제에 대해선 지식인들이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나 혼자 싸운다.”

    -지식인이 비겁하다는 건가.
    “그렇다. 싸우기 싫어한다. 몇 명 없다. 고은태 교수, 나, 허지웅 평론가, 손병관 기자 등은 완전히 얻어 맞으며 싸우고 있다. 우리는 소수지만 중심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지식인이 거기에 다 묻어가려고 붙어버린다.”

    -상식과 정의, 보편의 중요성을 의미하나.
    “그 바탕에서 진보를 해야 한다. 나는 그리로 가는 걸 진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 가면 보수나 진보나 차이가 없다. 보수당이 진보당 정책을 차용한다. 사회당도 성장전략을 가지고 나온다. 저는 ‘안철수 같은 사람이 보수의 대표주자가 되는 게 진보다’라고 말한다. 그 사람 사실은 보수다. 그런데 한국에선 진보로 여겨진다.”

    -정봉주법, 나경원법에 대해서는.
    “웃긴다. 둘 다 말이 안 된다. 현행법에 큰 문제가 없다. 공익적인 폭로를 위해 표현의 자유를 넓히는 경우와 개인의 명예훼손과 선거 결과의 조작이라는 부작용이 충돌하는 문제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토론을 통해 해결할 문제다. 나꼼수나 새누리당이 갑자기 만들자고 해서 법을 만드는 건 코미디다.”

    -곽노현 교육감도 비슷한 사안인가.
    “곽 교육감은 사퇴해야 한다. 곽노현에게도 공정택에게 한 것과 같이 얘기해야 한다. 이미 유죄 판결이 났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는 진보 진영의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론 이익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큰 손실이다. 저쪽(보수)에서 동일한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뭐라고 할 건가.”

    -한·미 FTA 자체는 어떻게 생각하나.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걸 해야 나라가 사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옵션의 한 가지다. 그런데 정부는 경제가 무너지고 세계 경제에서 도태될 것 같은, 생물학적 어법을 구사한다. 미국과 한국에서의 이해조정의 문제가 있다. 현 정부 들어 훨씬 불리해졌다. 더 큰 건 내부 문제다. 이익을 보는 사람도,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다. FTA로 인한 피해를 메워 줄 대안을 내놓으라는 거다. 대안 없이 몰아붙이는 건 문제다.”

    -폐기나 재재협상을 주장하는 민주통합당과 강행하자는 새누리당 입장 중 어딘가.
    “둘 다 별로 안 좋아한다. 저는 진보정당 입장이다. 새누리당엔 문제가 있다. 또 민주당은 말을 바꿨다. 민주당은 다섯 중 넷이 새누리당과 똑같다. 그 하나를 가지고 다섯이 다 다른 것처럼 얘기해 얄밉다.”

    -보수는 진보진영이 탈북 문제를 외면하는 걸 얄미워한다.
    “탈북자 서명 운동을 계속 리트윗(RT) 하고 있다. 이건 이념을 떠나 휴머니즘의 문제고 최우선적 가치다. 북송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인권의 문제다. 남북관계를 망칠 필요는 없지만, 송환은 정치나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공지영씨도 (탈북자 관련) 리트윗 했더라.”

    -진보진영과 민주당은 아직도 탈북 문제에 거리를 둔다.
    “그럴 필요 없다. ‘수꼴(수구꼴통)’과 ‘좌빨(좌익빨갱이)’이 쓸데없이 싸우는 것이다. 싸우지 않아도 될 문제다. 탈북자 송환은 같이 협력해 중국 쪽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 정부도 말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 민간에서 같이 해야 한다.”

    -김정일이 죽었으니 과거가 청산됐다는 얘기는.
    “통일되면 당연히 잘못한 사람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통일 전부터 “너희들 처벌한다”고 얘기 할 수는 없다. 그럼 통일되겠나. 통일되면 ‘진실과 화해’ 이런 시스템을 통해 웬만하면 용서하되 반인륜적인 범죄자는 당연히 용서가 안 된다.”

    -천안함 침몰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
    “저 같은 경우에는 약간 북한 소행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러나 좌초설이나 기뢰설도 충분히 과학적 타당성이 있다. 정부의 공식 입장을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합리적인 의혹 제기까지 빨갱이로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열린 태도로 좀 보자.”

    -영화 ‘부러진 화살’을 평가한다면.
    “‘도가니’까지는 크게 팩트에서 벗어나도 영화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였다. 그런데 ‘부러진 화살’은 공판기록을 다 읽어봤는데 영화가 완전히 얄밉게, 잘못된 거다. 사법부에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그 사건에선 잘못한 게 없다.”

    -혈흔 조사 요청을 재판부가 거부했는데.
    “(혈흔이) 누구 거겠나. 증거 채택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면 재판을 어떻게 하나. 사법부가 썩었다는데 그 사법부가 한명숙과 미네르바, PD수첩에 무죄를 선고한 사법부다. 문제가 있는 부분만 찍어서 비판해야지 제대로 된 비판이 되는데 ‘부러진 화살’은 완전히 잘못 짚었다.”

    -당신 말을 들으면 무척 합리적인데 왜 좌우논쟁의 핵심이 되고 있나.
    “사람들이 항상 유·불리로 판단한다. 유리하면 칭찬하고 불리하면 비난한다. 나는 옳고 그름으로 판단한다. 어떤 때는 유리하고 어떤 때는 불리하니까 나보고 왜 이리저리 튀느냐 이렇게 말한다.”

    -박수갈채 없어도 활동할 수 있겠나.
    “인기를 버리지 않으면 사람이 망가진다. 저도 취해봤다. 촛불 시위 때 방송하는데 자꾸 흔들리더라. 나꼼수 4인방이 받는 인기를 저 혼자 받으니 황홀했다. 한데 방송 끝나고 나면 우울증이 온다. 다음날 또 나가면 ‘업’돼야 한다. ‘지금 이 대중이 황우석과 심형래 때의 그 대중이다. 나를 너무 많이 좋아하지 마라. 나는 언제든지 여러분 뒤통수를 쳐야 하니까’라는 말을 인터뷰에서 하곤 했다. 지식인은 대중이 좋아하는 말만 하게 되면 망가진다. 지식인의 신뢰는 때로 대중을 배반해서 나오는 거다. 환호를 받는 건 기껏해야 1~2년이다.”

    -경비행기는 왜 타나.
    “너무 좋아한다. 어릴 때 김밥 싸던 나무 도시락에 디자인해서 글라이더 모델도 만들었다. 1996년 독일에서 유학하다 항공잡지를 봤다. 경비행기가 우리 돈으로 6000만원. 비행기가 그렇게 싼 줄 몰랐다. 몇 십억쯤 할 줄 알았다. 언젠가 사겠다고 결심했다. 출연료 모아 샀다. 저는 4500만원에 샀지만 보통 2500만~3000만원 정도다. 한 시간 타면 기름값이 2만5000원 정도다. 화성에서 시화호·제부도 이런 데 돈다.”

    -진보가 경비행기를 몬다? 노무현 요트처럼? 비난은 안 받나.
    “대신 차가 없다. 운전면허도 없고. 비행기는 일주일에 한 시간 타면 많이 타는 거다.”

    -진보는 검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돈 있는 사람이 써야 자본주의가 유지된다. 나경원이 1억원 피부과 간 것도 그게 왜 문제인가. 국회의원쯤 되면 그런 피부과 다닐 수도 있다고 본다. 정당하게 번 돈을 어떻게 쓰는지 남들이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신자유주의자같이 말한다.
    “아니다. 당연한 거다. 다만 부의 형성이 정당했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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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49) 서울대 미학과 석사 졸업 후 독일에서 유학했다. 중앙대와 KAIST 겸임 교수로 재직했고, 2012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됐다. 2008년 촛불시위 때 ‘칼라TV’에서 촛불집회 중계 리포터를 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원본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3/04/7156924.html?cloc=nnc


    저는 특히

    -당신 말을 들으면 무척 합리적인데 왜 좌우논쟁의 핵심이 되고 있나.
    “사람들이 항상 유·불리로 판단한다. 유리하면 칭찬하고 불리하면 비난한다. 나는 옳고 그름으로 판단한다. 어떤 때는 유리하고 어떤 때는 불리하니까 나보고 왜 이리저리 튀느냐 이렇게 말한다.”




    이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우리나라 사람 바보들. 자기들한테 유리하면 옳고 불리하면 틀리다고

    생각하는거. 잘하는 짓인가 ?

    눈깔사탕의 꼬릿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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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4 10:55:20  61.252.***.231  애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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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2/03/04 12:28:21  121.153.***.144  pers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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