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029090022387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나온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임신 때문에 출석을 미룬 황 아무개 직원(김하영 직원과 같은 파트원)의 증언만 남겨두고 있다(11월4일 증언 예정). 추가로 기소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도 원 전 원장과 함께 (병합)심리하기로 결정 났다. 민 전 단장의 변호인으로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노환균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선임되었다.
10월14일 열린 8차 공판에는 민주당 쪽 고발인 이광철 변호사와 국정원 직원들이 활동한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오유) 운영자 이 아무개씨, 프로그래머 황 아무개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이번 생중계 기사는 오유 운영자 이씨(이하 이 운영자)의 증언에 맞추었다.
이 아무개 운영자에 대한 검찰 신문 검사(검)
:국가보안법이나 집회및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있나?
이 운영자(이)
:없다.
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한 적 있나?
이
:없다.
검
:정당·사회단체 가입이나 활동을 한 적이 있나?
이
:없다.
검
:언제부터 오유를 운영했나?
이
:1999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한다.
검
:증인은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73개 닉네임으로 작성된 게시글, 댓글, 추천·반대 클릭 내역을 모두 확인해봤나?
이
:그렇다.
검
:증인은 (오유에서) 반대 클릭이 총 1467건 정도 확인됐다고 검찰 조사 때 진술했다. 그중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를 비판하는 글에 대한 반대 클릭 734번, 야당이나 야당 후보 지지하는 글에 대한 반대 클릭 366건 등 결국 새누리당 내지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반대 클릭한 것이 총 1100회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사실이 맞나?
이
:그렇다.
검
:국정원 직원들이 4회 이상 집중적으로 반대 클릭(오유는 추천 클릭 10회를 받기 전에 반대 클릭 4회가 되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베스트 게시판'으로 이동할 수 없다)한 글이, 대통령·여당 후보 비판 글, 야당 후보 지지 성향의 정치 선거 글인 걸로 증인은 파악했다는 건가?
이
:그렇다.
검
:국정원 직원들이, 연예나 요리 등 시사 게시판이 아닌 기타 게시판 글 중에서 2~3일 정도 지난 게시물을 대상으로 베스트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글을 집중 추천해서 베스트 게시판으로 인위적으로 밀어 올리는 활동을 한 것으로 증인은 파악했나?
이
:그렇다.
검
:그때는 증인이 판단하기에 국정원 직원들이 이런 활동을 한 줄은 몰랐기 때문에 '일간 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오유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했나?
이
:그렇다. 그래서 그런 공격을 '베스트 테러'라 불렀다.
검
:그렇다면 국정원 직원들이 베스트 테러를 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지금까지 재판에 나온 국정원 직원들은 한결같이 추천·반대 클릭을 '테스트' 차원에서 했다고 증언했다)
이
:(지난해) 11·12월께가 선거 기간이었으니 시사 게시판 글들이 베스트 게시판에 많이 등록되는 시기였고, 그 시기에 첫 페이지를 시사 게시물이 아닌 연예·요리 게시물로 뒤덮으려고 했던 시도였다고 본다. (따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보여주며) 베스트 테러에 주로 사용되었던 연예 그리고 요리 게시판이다. (지난해) 9월18일 제가 반대 테러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그 이후로 (국정원 직원들이) 반대보다는 추천을 했다. 주로 연예 글에 대한 추천으로 시사적인 글에 대해 베스트 밀어내기 혹은 베스트 테러를 일으켰다. 보시면 알겠지만 (지난해) 10월·11월·12월, 김하영 직원이 발각되던 12월11일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되었다.
검
:쉽게 말해서 베스트 게시판을 먹칠을 해버리는 건가?
이
:그렇다.
변호사(변)
:이의 있다. 그러면 도배에 사용된 추천 ID가 다 국정원 직원이라는 말인가?
이
:국정원 직원의 추천이 집중됐던 시간. 그 시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변
:저기 도배됐다는 글을 누가 추천했는지 정확하게 분석 자료를 가지고 얘기를 하나?
이
:그건 제가 정확하게….
변
:그러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판사(판)
:네, 여기까지만 하겠다.
이 아무개 운영자에 대한 변호인 신문 변
:증인은 만일 수사기관에서 오유 게시판에 이적 표현물을 게시한 사람을 국보법 위반으로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증인에게 특정인의 삭제된 게시물과 IP 주소, ID 등을 모두 추출해달라는 요청을 한다면 응하겠는가?
이
:그렇다.
변
:지금도 오유 시사 게시판에는 가령 통진당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오유에서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는 비판 글이 다수 올라와 있는데, 증인은 이런 사실 알고 있나?
이
:얘기 들었다. 그래서 오유 게시판에서 통진당을 엄청 싫어한다.
변
:국가보안법상 이적 표현물이라 할 수 있는 게시물이 있고, 그러한 글에 찬성 클릭이 집중된 오유 사이트를 국정원과 같은 안보기관에서 모니터링하고 사이트의 운영지침을 파악해보는 것은 일종의 안보 활동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이
:동의할 수 없다.
변
:오유 사이트는 운영자인 증인과 클린유저라고 하는 부운영자들이 운영하는 게 맞나?
이
:그렇다.
변
:(화면을 보여주며) 네이버에서 오유 클린유저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나오는 블로그 글 중 하나인데, 이 블로그 글 내용을 보면, 오유 사이트는 99% 진보 진영 의견과 1% 보수 진영 의견이 있다. 1% 보수 진영 의견은 클린유저에 의해 강삭(강제삭제)당하고 블록(차단)과 아이피 차단을 당한다고 되어 있는데, 증인은 오유 운영자로서 이런 걸 알고 있나, 맞나?
이
:……(한숨).
판
:저 글은 도대체 누가 언제 작성한 건지 그 출처를 밝혀주고 변호사가 제시하는 게 맞지 않나?
변
:네이버 블로그 글이다.
판
:네이버 블로그 글을 누가 작성했나?
변
:보완해서….
판
:누가 작성한 글인지조차 모른다고 한다면 이것을 제시하고 신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보인다.
검
:재판장님, 이게 오유 글도 아니고, 이러한 변론을 위해 작성된 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출처 불명한 글을 가지고 신문한다는 거는 그건….
변
:검색한 글 맞다. 절대 조작한 건 아니다. (방청석 웃음) 그럼 오유 클린유저들에 대해선 이용자들로부터 '편향되었다' '보수 성향 글은 무조건 차단한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데 그런 사실 알고 있나?
이
:일베에서 그렇게 말한다. (방청석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