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애인이 호모포비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성애나 젠더에 관련된 가치관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애인을 설득해야할지, 더 정들어서 힘들어지기 전에 헤어져야할지,
어차피 우리 둘 다 이성애자인데 굳이 들추지 말고 모른 척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많이 고민해봤는데
애인의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지우진 못하더라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 때문에
최소한 우리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설득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애인의 기분이 상하지 않으면서 논리적으로 이해시켜줄 수 있을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아래는 애인이 말해준 동성애를 싫어하는 이유들입니다.
1. 예전에 동성애자에게 성추행 당한 경험이 있고
동성간의 성적 접촉에 대해 생리적인 거부감이 든다.
(눈앞에서 보통 이성애자들처럼 손을 잡거나 껴안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뽀뽀나 키스 등의 조금 더 수위높은 애정표현은 보기 거북하다고 했습니다.)
2-1. 동성애자들끼리 만나서 무얼하던 상관없지만 에이즈 감염 등의 사회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싫다.
+ 에이즈 감염 원인이 게이들의 항문 성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유로 동성, 이성을 번갈아 동침하여 에이즈를 옮기는 양성애자들도 싫다고 합니다.
(본인도 항문 성교를 즐겨하면서 왜 게이들의 항문 성교만 비난하냐고 물어봤더니
비감염자인 이성간의 항문 성교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2-2.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는데 자기들끼리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다.
3. 또한 동성애자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며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